그리고 지금… 이 궁전도, 차도, 심지어 들숨 하나하나까지 가슴 깊이 스며들 만큼 기분 좋고 상쾌했다.문득, 휘파람 같은 바람 소리가 일더니, 익숙한 향기를 머금은 기류가 훅 밀려들었다. 소우연이 눈을 들어 보니, 용강한이 소영아의 덜미를 덥석 쥐고 들어와 백옥 바닥 위에 툭 내던지는 모습이 보였다.“아악!”소영아가 고통스러운 듯 비명을 내질렀다.소우연은 깜짝 놀라 옥석 의자에서 벌떡 일어났다.“영아…”용강한은 손을 털며, 자비로우면서도 위압적인 기운이 감도는 눈매로 소영아를 내려다보았다.“이 자가 바로 작가다.”웅…소영아의 머릿속이 터져 나가는 듯했다.용강한이 자신을 알아챘다는 것은 진작 알고 있었다. 하지만 줄거리를 정돈하고 여주인공의 줄을 잡아 보기도 전에, 이렇게 냅다 붙잡아 올 줄이야!게다가 이 신통력은… 그녀가 이전에 설정해 둔 장형상선보다 훨씬 더 막강했다.“이 아이가 누구라고요?”소우연은 소영아를 바라보았다. 이렇게 여리고 부드러운 어린 소녀가 정말 그 작가란 말인가?“이 아이가 작가란 말인가요? 당신을 한낱 부군으로 만들어 버리려고 고집부리던 그 작가요?”“언니, 언니 살려주세요…”소영아는 용강한이라는 캐릭터를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지금의 그는 신통력이 광대할 뿐만 아니라 눈빛에도 등골이 서늘해지는 한기가 서려 있어, 정말이지 죽을 만큼 두려웠다.더 생각할 여지도 없었다.소영아는 다짜고짜 소우연의 다리를 붙잡았다.“언니, 언니 무슨 말씀이신지 전 하나도 모르겠어요. 전 그저 두 분이 걱정되어서 그런 거예요. 아버지와 큰오라버니는 오늘 일을 아뢰러 궁에 들어가셨고, 둘째 오라버니와 셋째 오라버니도 오는 길이에요. 저도 짐을 싸 들고 언니를 찾으러 오다가, 느닷없이 중간에 상선께 잡혀 여기까지 끌려온 것뿐이라고요.”“연아, 저 자가 죽기를 바라느냐?”용강한은 소영아가 무슨 말을 하든 개의치 않고, 오직 소우연에게만 물었다.“언니, 으앙…”소영아는 속으로 생각했다.'여주인공은 마음이 제일 약하잖아.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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