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의 두 눈이 반짝이며 용강한을 믿을 수 없다는 듯 바라보았다.“외삼촌, 이거 진짜 날개 달린 말이에요?”“그렇습니다, 공주마마.”용강한은 목각 인형을 꺼내더니 손에 들고 있던 부채를 가볍게 펼쳤다. 그 순간, 말의 날개가 퍼덕이며 땅 위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장애물을 만나면 방향을 바꾸기까지 했다.그 광경을 본 이영은 물론, 이육진과 소우연, 모든 사람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나무 말이 스스로 걷다니, 실로 기이한 일이었다.“정말 멋져요, 외삼촌! 이 말, 외삼촌께서 직접 만드신 거예요?”용강한은 고개를 끄덕였다.“서툰 솜씨입니다. 공주마마께서 싫어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싫어할 리가 없잖아요, 외삼촌! 다음엔 제가 직접 탈 수 있는 날개 달린 말도 만들어 줄 수 있어요?”이영은 간절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순간, 주변의 시선이 일제히 용강한에게 쏠렸다.그는 잠시 말을 잇지 못했다. 아이의 반짝이는 눈빛을 어찌 거절하랴.“시도는 해보겠습니다. 다만 사람을 태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괜찮아요. 큰 말은 금융궁 안에만 두고, 제 침전에 놓을게요. 그냥 타고만 놀게요. 걷지 않아도 돼요.”“알겠습니다. 약속드리겠습니다.”이영은 환하게 웃으며 손뼉을 쳤다.그 순간, 다른 이들이 준비한 생일 선물이 전부 빛이 바랜 듯 느껴졌다.이영은 용강한에게 부채를 건네받아 날개 달린 말을 안고 심초운을 찾으려 돌아섰다.장춘원에 들어가자마자 이영은 심초운이 우아한 부인의 품에 안겨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그녀는 그것이 심초운의 어머니, 우옥명이라는 사실을 알았다.이영은 심초운에게 다가가 말했다.“봐봐, 외삼촌께서 만들어 준 말이야! 진짜 멋지지?”심초운이 어머니를 바라보자, 우옥명이 미소 지으며 말했다.“다녀오렴.”곧 두 아이는 한자리에 앉아 신이 나서 함께 놀기 시작했고, 본격적인 생일잔치도 이어졌다.가무와 풍성한 음식은 대부분 어른들을 위한 것이었고, 어린 이영과 심초운을 위해서는 어선방에서 특별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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