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수아의 눈가가 젖어 들었다.백시후와 함께했던 시간 동안 그는 줄곧 그와의 결혼을 꿈꿔왔었다.그리고 지금, 백시후는 청혼을 했다.엄수아가 말을 꺼내려던 찰나, 문하윤이 불쑥 나타났다.“시후야, 여기서 뭐 해?”그제야 엄수아는 문하윤과 임채린, 그리고 조군익까지 아직 매듭짓지 못한 일들이 남아 있다는 게 떠올랐다.백시후와 결혼하기 전, 반드시 끝내야 할 일들이었다.그리고 이제는 백시후도 그날의 진실을 알아야 했다.엄수아는 백시후를 바라보았다.“생각할 시간을 좀 줘.”백시후는 입꼬리를 살짝 말아 올리며 부드럽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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