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린은 신호가 안 좋다는 핑계로 전화를 서둘러 끊었다. 그러나 문하윤의 머릿속에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이 스멀스멀 파고들었다. 임채린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는 직감이 자꾸만 고개를 들었다.‘그렇다면 엄수아가 했던 말이 모두 사실일까? 지금 엄수아가 임채린과 함께 있다면 위험한 건 아닐까?’문하윤은 다시 임채린의 번호를 눌렀다. 하지만 전화는 연결되지 않았다. 차갑고 기계적인 여자의 음성이 흘러나왔다.“고객님의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음성 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임채린은 그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문하윤은 곧장 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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