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남설아는 가슴은 덜컥 내려앉았다.설마 송우민이 이렇게까지 솔직하게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그녀는 짙은 눈빛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송우민을 마주하며 조용히 말했다.“고마워. 넌 내 가장 좋은 친구이자 내가 가장 믿는 파트너야. 우리 사이는 앞으로도 영원히 친구로 남을 거고.”순간 눈빛에 실망의 빛이 스쳤지만 송우민은 이내 곧 감정을 감추고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걱정 마, 남설아. 부담 주려고 이런 말한 거 아니야. 앞으로도 널 응원하고 지켜줄 거야.”“우민아...”남설아가 무언가 더 말하려 했지만 송우민이 먼저 말을 끊었다.“됐어, 이제 그만 얘기하자.”송우민이 말했다.“나 먼저 가볼게. 기억해, 어떤 일이 있더라도 넌 혼자가 아니야.”말을 마치고 그는 조용히 사무실을 떠났다.그리고 남설아는 그 자리에 홀로 남아 깊은 생각에 잠겼다.병원.눈을 뜬 윤화진은 낯선 병실의 천장을 바라보며 눈썹을 찌푸렸다.익숙했던 병실이 아니었다.“여긴 어디지? 내가 왜 여기 있어?”윤화진이 불쾌한 얼굴로 물었다.“아주머니, 깨어나셨네요.”문 앞에서 서유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몸은 좀 어떠세요? 불편한 데는 없으신가요?”윤화진은 그녀의 얼굴을 보자마자 불쾌감이 치밀었다.입가에 비치는 그 가식적인 미소가 더더욱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내가 여긴 왜 왔는지 묻고 있잖니? 여기가 어딘데?”윤화진의 목소리는 날카로웠다.“아참, 서준이는 어디 있어? 그 애한테 당장 오라고 해!”“아주머니,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서유라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의사 선생님께서 그러셨거든요. 지금은 안정을 취하셔야 한다고요. 그래서 서준이가 조용한 1인실로 옮겨드린 거예요. 휴식에 더 좋다고 하셔서...”“1인실?”윤화진은 비웃음을 터뜨렸다.“조용히 쉬라고? 아니, 너희들 좋은 시간 보내는데 내가 방해될까 봐 그랬겠지!”더는 서유라의 말이 듣기 싫어졌다.“나가! 당장 내 눈앞에서 꺼져! 너 같은 건 보기 싫어!”“아주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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