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설아는 깊게 숨을 들이쉬며 벅차오르는 감정을 진정시켰다.“연찬 오빠, 이번 일 어떤 변수도 생기지 않게 완벽히 처리해야 해. 저 사람들이 다시는 고개 들지 못하게 만들어야 해.”강연찬은 그런 남설아를 바라보며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한 눈빛으로 말했다.“걱정 마, 설아야. 난 절대로 저 사람들이 법의 심판을 피하게 두지 않을 거야.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이번엔 확실하게 끝낼 거야.”남설아는 그 말을 듣고 잠시 멈칫했다.무언가 감지한 듯 그녀는 살짝 긴장한 얼굴로 물었다.“어떻게 하겠다는 거야? 위험한 일은 안돼.”과거의 죽을 고비가 떠오른 듯 그녀는 거의 반사적으로 그의 팔을 붙잡았다.그러자 강연찬은 살짝 웃으며 남설아의 손을 반대로 감싸 쥐었다.그 눈빛엔 설명하기 어려운 깊은 의미가 스쳐 갔다.“걱정하지 마, 설아야. 위험에 빠질 생각은 없어. 다만 상황에 따라선 조금 특별한 방법이 더 효과적일 수 있잖아.”옆에 있던 송우민은 눈을 깜빡이며 그 눈빛을 읽은 듯했지만 별말 없이 가만히 지켜봤다.남설아는 여전히 의문이 남았지만 지금은 복잡한 추측보단 지금까지 함께 싸워온 그를 믿는 것이 먼저였다.“그래, 오빠. 믿을게.”그녀는 강연찬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고 눈빛엔 신뢰와 고마워하는 기색이 담겨 있었다.강연찬도 미소 지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그의 입가엔 아주 옅은, 하지만 분명한 애정의 기색이 번졌다.“설아야, 걱정하지 마. 우린 반드시 이길 거야.”그는 곧 핸드폰을 집어 들고 전화를 걸기 시작했다.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한 첫 행동이었다.“천 비서님, 지금 당장 변호사팀에 연락해서 고소장을 준비하게 해요. 이명수, 서도현, 서유라 전부 다 정식으로 고발할 겁니다.”“그리고 언론 쪽에도 연락해요. 기자회견 준비합시다. 이번엔 서유라와 서도현이 무슨 짓을 해왔는지 전부 세상에 까발려야 해요.”전화기 너머에서 천기준의 침착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알겠습니다, 강 대표님. 지금 바로 움직이겠습니다.”전화를 끊은 뒤, 강연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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