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다시 허리를 곧게 폈고 예전의 오만한 기세가 되살아났다.계약을 체결한 후, 그는 서유라에게 값비싼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선물했다.“마음에 들어?”그가 그녀의 목에 목걸이를 걸어주며 손끝으로 그녀의 목덜미를 스쳤다.서유라는 감동에 벅차 얼굴에 다시 웃음꽃을 피웠다.“아주 마음에 들어. 서준아, 넌 정말 최고야.”그녀는 그에게 몸을 기댔다.배서준은 그녀를 안아 올렸지만, 시선은 창밖을 향해 있었다.이번에는 반드시 잃어버린 것 두 배로 돌려받을 것이다.그는 내선 전화를 들었다.“내일 오전 아홉 시, 긴급 이사회 소집 공지해.”그의 목소리는 침착하면서도 한 치의 반론도 허용하지 않는 권위가 실려 있었다.“네, 대표님.” 비서가 공손히 대답했다.배서준은 자금이 확보되자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다.한편, 남설아의 사무실.남설아는 프로젝트 보고서를 검토하고 있었다. 천기준이 노크하고 들어왔다.“남 대표님.”“말해요.” 남설아는 고개도 들지 않았다.“배 대표님 쪽에서 방금 연락이 왔습니다. 내일 오전 9시,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다고 합니다.”천기준의 말투에는 약간의 긴장감이 묻어났다.“그리고... 재무팀에 따르면 오늘 회사 계좌로 거액의 자금이 유입됐는데 출처가 ‘리더스 그룹’이라는 해외 법인입니다.”남설아는 서명하던 손을 멈췄다.‘리더스 그룹?’그녀는 고개를 들어 물었다.“자금 규모는요?”“화승 그룹의 투자금보다... 약 30% 정도 더 많습니다.”천기준은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역시 올 것이 왔다.남설아는 펜을 내려놓고 몸을 의자 등받이에 기댔다.배서준의 반격은 그녀가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고 더 강렬했다.늑대를 불러들이다니 배서준다운 선택이었다.그녀는 휴대폰을 들어 강연찬에게 전화를 걸었고 곧 전화가 연결됐다.“설아야.”강연찬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배서준이 새로운 후견인을 찾았어.”남설아는 간단명료하게 말했다.“리더스 그룹이라는 회사야. 투자 규모는 화승 그룹보다 크고. 내일 오전, 긴급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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