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그룹의 비전은 이제 예전과 비기 수도 없이 좋아졌기 때문이다.모든 자료를 정리한 안다혜는 그대로 요한에게 보내며 한마디 덧붙였다.[요한 씨, 한 번만 기회를 주세요. 절대 실망하지 않을 거예요.]밥을 먹던 요한은 안다혜의 문자를 무시하고 싶었지만 상대가 보낸 말이 너무 매혹적이라 마음이 간질간질해졌다. 그리고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이미 파일을 클릭한 상태였다.안다혜는 상대가 파일을 읽었다는 알림이 뜨자 이미 반쯤 성공했다고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반 시간쯤 지나 요한이 문자를 보내왔다.[안다혜 씨, 비서가 그날 시간이 있다고 하네요. 걱정하지 말아요. 제시간에 도착할게요.]요한이 보내온 문자를 보고 안다혜의 입꼬리라 올라갔다. 상대가 무조건 올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안다혜는 일부러 10여 분쯤 기다렸다가 답장했다. 가끔은 밀당이 필요한 순간이 있었다. 상대에게 그녀가 어떻게든 일을 성사시키려 한다는 인상을 주면 오히려 일을 그르칠 수가 있으므로 잠시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도 일종의 방법이었다.이건 안다혜가 태안 그룹으로 오고 나서 알게 된 중요한 이치였다. 그렇게 한참 지나서야 안다혜가 느긋하게 답장했다.[네. 알겠어요. 조금 이따 장소 보내드릴게요.]요한이 알겠다는 의미가 담긴 손 모양 이모티콘을 바로 보내왔다. 두 사람의 우호적 거래가 성사된 것이다. 다만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아는 사람은 요한과 안다혜, 둘뿐이었다.문자를 마친 안다혜는 파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요한을 초대하긴 했지만 요한만 초대할 수는 없어 민성의 유명한 사업가들은 다 초대할 생각이었다. 그리고 초대장을 받은 사람들은 대부분 태안 그룹과 협업한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다.처음엔 김미진도 안다혜의 행동을 이해할 수가 없었지만 그녀가 해주는 설명을 듣고 더는 뭐라 하지 않았다.“회장님, 파티를 준비하는 게 시간도 들고 힘도 든다는 거 압니다. 하지만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우리 태안 그룹의 이름도 널리 알릴 수 있을 거예요.”안다혜가 잠깐 뜸을 들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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