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봤다고요? 그럼 사진 올려봐요. 인터넷에 올라온 사람과 같은지 보게요.]이에 댓글 창이 순간 조용해졌다. 하긴 해명하려면 더 일찍 하는 게 맞는데 이틀이나 미룬 게 이상했다.글을 올린 안다혜는 바로 핸드폰을 내려놓다 보니 여론이 다시 반전됐다는 걸 모르고 있었다. 지금 그녀에게 제일 중요한 건 떨어진 주식을 다시 올리는 일이었다. 주식이 다시 올라가지 않으면 김미진은 예외 없이 그녀를 대표 자리에서 끌어낼 것이다. 이번 사건을 잘 처리해야만 위기를 잘 헤쳐나갈 수 있다.안다혜는 더 지체할 시간이 없어 일단 여론은 제쳐두고 일에 몰두했다. 이미 여론이 그녀 쪽으로 틀어지고 있으니 다른 대처를 하지 않아도 생각이 바르게 선 네티즌이라 알아봐 줄 거라 생각한 것이다.다만 윤해준은 인터넷에 올라온 소식을 시시각각 주시하고 있었다. 안다혜가 겨우 돌려놓은 여론이 다시 이상한 쪽으로 틀어지자 윤해준을 감싼 공기마저 차가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다.“오 비서, 여론몰이하는 이 ID들 찾아봐.”오정우는 이 말에 핸드폰을 확인했다. 확실히 일부 계정들이 일부러 여론을 조작하고 있었다.“네, 알겠습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대표님. 이 일은 제가 반드시 알아낼게요.”“응.”윤해준이 한마디 덧붙였다.“그리고 이 일의 열기를 좀 식혀야겠다.”“알겠습니다.”지시를 받은 오정우가 바로 자리를 떠났다. 오랫동안 윤해준의 곁을 지켜온 만큼 이 정도의 눈치는 그래도 있었다. 단순히 ID만 조사해서 되는 게 아니라 영구 정지시켜야만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다. 정보 시대요, 언론 자유요 떠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루머를 마구 퍼트리는 걸 지켜만 볼 수는 없었다. 모든 말에는 책임이 따르는데 그것이 넷상이라고 해도 바뀌는 건 없었다. “대표님, 조사해 냈습니다.”오정우는 빠른 처리 속도를 자랑하며 결과를 윤해준에게 보고했다. 고작 20분 만에 뒤에서 여론몰이하는 사람이 누군지 알아낸 것이다.노트북을 꺼내든 오정우가 윤해준에게 돌리며 이렇게 말했다.“대표님, 한번 확인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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