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우리가 빨리 도망쳐서 원장님께 잡히지 않았어. 안 그럼 결과가 처참했을 거야.”“그래, 소문에는 저 원장이 웃는 얼굴로 칼 꽂는 성격이래. 만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하더라.”그 말을 듣고 모두 무의식적으로 소름이 끼치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우리 이러다가 나중에 보복당하는 건 아니겠지?”누군가 겁에 질린 채 묻자 다른 이들이 위로했다.“괜찮을 거야. 저 남자는 그냥 원장 지인인 것 같아. 그게 아니면 우리가 지금 여기서 멀쩡히 수다를 떨고 있지도 않겠지.”그 말을 듣고 모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꽤 시간이 지났는데도 무사히 지내고 있으니 큰 문제는 없을 거라고 넘겼다.그렇다면 방금 많은 사람 앞에서 원장이 보여준 행동은 그저 겉치레였을 뿐이라는 의미였다.하지만 그들은 몰랐다. 진짜 시련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것을.그들이 안도하기도 전에 뒤이어 가족들의 전화가 걸려 왔고 서로 눈빛을 주고받던 사람들은 불안한 마음에 왠지 모르게 전화받기 두려웠다.누가 먼저 전화를 받기 시작해서야 하나둘씩 전화받았다.곧바로 하나같이 표정이 일그러지며 검게 탄 냄비보다 더 시커멓게 뒤바뀌었다.“그게 정말이야?”“그래, 알았어. 걱정하지 마. 지금 당장 가서 무슨 일인지 알아볼게.”“뭐? 그 사람들이 엄마한테 손대지 않게 말려. 지금 당장 갈게.”그렇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목소리가 하나둘 들려왔다.예외 없이 전부 집안에 일이 생긴 것이다.전화를 끊은 그들의 얼굴에는 초조함이 가득했다.누군가는 당장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듯한 얼굴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했다.또 누군가 허둥지둥 이렇게 말했다.“어떡해, 병원에서 우리 엄마를 내보내겠대. 치료 못 한다면서 당장 병원을 떠나래.”“우리도 마찬가지야. 그런데 이럴 때 대체 어느 병원으로 옮기라는 거야.”“혹시 우리가 건드리지 말아야 할 사람을 건드린 건 아닐까...”누군가 뒤늦게 깨달은 듯 말을 꺼내자 현장은 침묵에 휩싸였다.처음에는 아무도 이상함을 느끼지 못했다.하지만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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