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บทที่ 751 - บทที่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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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무너졌다고요?”민초연은 자신도 모르게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앙증맞고 귀여운 얼굴은 도저히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고 입에서는 같은 말만 계속 반복되고 있었다.“무너졌다니, 무너졌다는 게 무슨 말이에요?”경찰은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마음이 조금 아팠다. 달래주려고 말을 꺼내려던 때에 민초연이 그 틈을 파고들었다.그녀는 몸을 홱 낮추더니 경찰의 팔 아래로 순식간에 빠져나가 바로 강당 쪽을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아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민초연이 이렇게 빠르게 달린 건 처음일 것이다.그녀는 이 모든 게 거짓이길 바라고 있었다.아무리 생각해도 그렇게 똑똑하고 좋은 안다혜가 재난에 휘말려 위험해졌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경찰은 순식간에 일어난 민초연의 돌발행동에 대응하지 못했다.“학생! 들어가면 안 된다고 했잖아, 왜 말을 안 듣는 거야?”그는 뒤에서 민초연을 쫓기 시작했지만 훈련받은 경찰보다도 민초연의 속도가 더 빨랐다.그걸 확인한 경찰은 발걸음을 멈출 수밖에 없었다. 인정하기는 싫었지만 정말로 따라잡을 수가 없었다.그때 경찰은 문득 방금 민초연이 친구가 강당 안에 있었다고 말했던 것을 떠올렸다.그러니 민초연은 친구를 찾으러 가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다. 경찰도 마음이 약한 사람이었기에 그냥 두기로 했다.어차피 지금 학교는 너무 혼란스러워서 아무도 그녀를 신경 쓸 여유가 없을 것이다.민초연이 왼쪽으로 꺾어 들어갔지만, 여전히 강당 건물은 보이지 않았고 사람은 점점 더 많아졌다.민초연의 심장은 더욱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이제야 민초연은 아까 철렁 내려앉았던 심장의 감각이 이유 없는 게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다.‘그렇다면 그때 이미 안다혜는 위험에 처해 있었던 걸까?’지금 민초연은 다른 건 전혀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그녀의 머릿속은 온통 평소처럼 생기 넘치고 건강한 안다혜의 모습뿐이었다.그 어떤 책임에서든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무엇보다 안다혜에게 강당에 가자고 붙잡고 조른 건 바로 자신이었다.그러니 모든 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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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그 말을 들은 순간, 민초연은 눈앞이 새까매지며 그대로 쓰러질 뻔했다.‘뭐라고? 안에 학생이 다섯 명이라고? 그렇다면 안다혜도 분명 그 안에 있는 거잖아.’이런 생각이 든 민초연은 정말로 다리에 힘이 풀려 서 있을 수가 없었다. 그녀는 경찰 한 명의 소매를 꽉 붙들고 말했다.“제발요, 경찰 아저씨. 제 친구를 꼭 구해줘요, 네? 저한테는 하나밖에 없는 정말 소중한 친구예요. 전 절대 잃을 수 없어요.”민초연이 이렇게 절박한 모습으로 매달리는 걸 보자 곁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던 안다혜는 마음이 와르르 무너질 것만 같았다.자기가 무슨 큰 덕을 쌓았기에 이런 좋은 친구를 얻게 된 걸까,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 싶은 정도였다.경찰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민초연을 보며 사실대로 설명해 주려 했지만 지금 아이에게 차가운 사실을 말해주면 더 상처가 될 것 같았다.하지만 경찰도 시민을 속이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모호하게 말했다.“학생, 걱정하지 마.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힘을 다해서 네 친구를 꼭 구조해낼 거야.”그 말을 듣는 순간, 민초연은 이미 결과를 눈치챘다. 그녀는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그대로 정신을 잃어 옆에 있던 경찰에게 쓰러지듯 안겼다.현장은 본래부터 수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정신이 없었는데 거기에 민초연까지 쓰러지자 모두가 더더욱 우왕좌왕했다.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아지니 직원들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안다혜는 이 모습을 내려다보며 속수무책이었다. 민초연이 쓰러진 것도 그렇고 아래에 있는 어린 안다혜 역시 자신이 직접 구해낼 수도 없었다.게다가 한 가지 더 고민이 생겼다. 그녀를 이곳에 오게 해놓고 아무것도 못 하게 한 이유가 혹시 그녀가 이 일에 개입하면 미래가 바뀌어버릴까 봐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안다혜는 입술을 꽉 깨물며 머릿속의 위험한 생각을 떨쳐버렸다.과거의 일은 누구도 마음대로 건드릴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함부로 개입한다면 이후의 삶이 어떻게 변할지 알 수 없다.모든 일에는 나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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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교장은 결국 참지 못하고 물었다.“전문가님, 도대체 이게 무슨 이유 때문입니까?”지질 전문가는 고개를 저었다. 그 역시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이 일은 당장 원인을 밝혀낼 수가 없습니다.”그도 좌절감이 느껴지는 말투로 말했다.“이렇게 오래 살면서도 이런 상황은 난생처음입니다.”이 말을 들은 모두는 더 이상 무엇이라 말할 수 없었다.이 지질 전문가는 화국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인데 하필 작은 민성에서 이렇게 기묘한 현상을 마주하게 될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너무 기이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할 방법조차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원인을 분석할 시간이 없었다. 일단은 온 힘을 다해 아래에 있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것이 우선이었다.구조대가 본격적으로 구조 작업을 시작하려는 바로 그때 급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비켜 주세요! 비켜 주세요!”교장과 전문가들이 뒤를 돌아보자, 한 남자가 숨을 헐떡이며 이쪽으로 달려오고 있었다.교장은 찡그린 얼굴로 그 남자를 보며 목소리까지 차가워졌다.“황 선생님, 여기서 뭘 하시는 겁니까?”“지금 모두 구조 준비 중인데, 지금 오면 방해만 되는 거 아시죠?”황 선생님은 가슴을 한참 진정시키고서야 겨우 말을 이었다.“교장 선생님, 뭘 좀 묻겠습니다. 오늘 오후에 강당에 있던 그 다섯 명은 누구였습니까?”“그걸 왜 묻습니까?”지금 막 구조해야 하는 순간인데 황 선생님이 여기서 이것저것 물으며 막아서니 교장은 점점 짜증이 치밀어올랐다.“별일 아니면 비켜 주세요.”그러자 황 선생님의 목소리가 갑자기 커졌다.“교장 선생님! 그 안에 안다혜라는 아이가 있으면 그 아이는 꼭 안전하게 구해내야 합니다!”그 한마디에 교장은 오히려 흥미가 생겨 물었다.“안에 안다혜라는 아이가 있는 걸 어떻게 아십니까?”“뭐라고요?”황 선생님의 목소리가 떨려왔고 그는 교장의 팔을 꽉 붙잡으며 물었다.“교장 선생님, 지금 저하고 농담하시는 거 아니죠?”그 말을 들은 교장의 표정도 험악해졌고 황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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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4화

안다혜는 언제나 안다혜일 것이고 자신답게, 자신에게 충실하게 살 것이다.경찰은 황 선생님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또 애타게 학생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그 학생이 과연 어떤 아이이기에 선생님이 이렇게까지 마음을 쓰는지 궁금해지기까지 했다.선생님이 이 정도로 애정을 보인다면 그 학생이 정말 뛰어난 아이라는 뜻일 것이다.모든 부모가 바라는 게 바로 이런 존재가 되어주는 것이다.하지만 지금은 감탄할 시간이 없었다. 그들은 무엇보다 사람들을 구해내는 데 집중해야 했다.다른 이야기는, 사람을 구조하고 난 뒤에야 할 수 있는 것이었다.안다혜는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훤히 꿰뚫어 보고 있었다. 더 이상 갑작스러운 변수는 없었다.그녀는 구조대가 자신을 찾기까지 정말 오래 걸렸다는 것을 기억하고 있었다.하지만 왜인지 마지막까지 옆에서 자신을 위로해주던 그 남자아이는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안다혜는 건물 구조를 따라 아래로 서서히 떠내려갔고 모든 사물이 그녀의 몸을 그대로 통과해 갔다.안다혜에게는 어떤 걸림돌도 될 수 없는 상태였다. 아래로 내려갔을 때 그녀는 두 팔을 꼭 안고 손을 비비적거리며 불안하게 몸을 움츠리고 있는 어린 안다혜를 발견했다.지하 공간은 칠흑처럼 어두워 표정도 보이지 않았다. 이해할 수 없었다. 안다혜는 어느 곳에 있든, 어떤 상황에서도 늘 또렷하게 볼 수 있었다. 여기로 오게 된 후로 단 한 번도 시야 문제를 걱정한 적이 없었는데 폐허 아래로 내려온 지금에는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심지어 지금 어린 안다혜가 정확히 어디 있는지조차 구분할 수 없었다.모든 것을 오직 느낌으로만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었다.어린 안다혜는 주변을 자세히 살폈다. 바닥은 흙투성이였지만 매우 미끄럽고 매끈했다.대부분이 진흙뿐이라 자신을 스스로 구할 도구라 할 만한 것도 전혀 없었다.그녀 앞에는 하나의 벽 같은 것이 자리 잡고 있었다.어린 안다혜는 어리둥절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 벽은 틈 하나 없이 딱 붙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왠지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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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5화

어쨌든 적어도 이곳에서 혼자 중얼거리고 있는 건 아니라는 의미였다. 반대편 사람은 잠시 상황을 파악 중인지 한참 동안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어린 안다혜는 조금 의아해졌다.‘왜 갑자기 소리가 안 들리지? 혹시 뭐에 맞은 건 아닐까? 아니면 배가 너무 고파서 기절한 걸까? 그럴 리가 없는데 분명 아무 소리도 안 들렸는데.’하지만 반대편은 여전히 조용했고 어린 안다혜는 조금씩 걱정하는 마음이 들기 시작했다.“왜 그래요, 왜 아무 말이 없어요? 괜찮아요?”안다혜의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는지 상대방이 드디어 입을 열었다.“나 괜찮아.”“나머지 세 사람은... 음, 우리 흩어졌어.”“그렇구나...”어린 안다혜의 목소리에는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묻어났지만, 곧 그녀는 스스로가 그래도 운이 좋다고 느꼈다.그렇게 높은 곳에서 떨어졌는데도 별일 없이 살아 있었고 떨어져 내린 잔해도 전부 이 구멍 위쪽에 쌓여 있었다.어찌 보면 그녀에게는 임시로 생긴 피난처 같은 셈이었다.다만 이곳은 너무 어두워서 어린 안다혜는 두려운 마음이 밀려왔다. 그래도 말을 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그 두려움이 조금 누그러졌다.“이름이 뭐예요?”어린 안다혜는 참지 못하고 먼저 물었다. 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마치 세상에 혼자만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우리 둘 다 살아서 나가면 그때 알려줄게.”상대방은 잠시 멈칫하더니 그렇게 대답했다.“알겠어요.”그리고 어린 안다혜는 스스로 자신에게 용기를 주려는 듯 먼저 자기 이름을 말했다.“저는 안다혜예요. 이 학교 2학년이요.”그러자 상대가 빠르게 답했다.“알고 있어.”“뭘 안다는 건데요?”이번엔 어린 안다혜가 그 말뜻을 이해하지 못해 고개를 갸웃했다. 말이 앞뒤가 좀 안 맞는 것 같기도 하고 반응도 약간 느리게 느껴졌다.하지만 뒤이어 그녀가 무섭다고 말하면서 과연 살아서 나갈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하자 상대가 내놓은 반응은 예상 밖이었다.“무서워하지 마. 적어도 우리는 서로가 곁에 있으니까.”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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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어린 안다혜는 초콜릿을 절반만 베어 먹고 나머지 절반은 주머니에 넣어두었다. 언제 밖으로 나갈 수 있을지, 이 어두운 곳에서 얼마나 더 버텨야 할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모든 것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면 몸의 힘을 유지해야만 했다. 그래야 밖으로 나갈 기력도 생길 것이고 이곳에서 계속 버티기만 하다 지쳐 쓰러지는 일은 없어야 했다.“우리 방법을 좀 생각해서 나갈 길을 찾아봐야 하지 않을까요?”어린 안다혜가 먼저 입을 열었다. 초콜릿 반 조각을 먹자 체력이 조금 돌아왔는지 아까처럼 힘이 빠지지도 않았고 말하는데도 여유가 생겼다.남학생은 주위를 둘러보았다. 주변이라고 해봐야 무너져 내린 들보와 흙더미뿐이었고 다른 길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았다.게다가 학교 건물 지반이 어디로 이어져 있는지도 알 수 없었다. 섣불리 움직이다 방향을 잃기라도 한다면 손해가 더 클 게 분명했다.그렇게 생각한 그는 어린 안다혜에게 이 생각을 설명해주었고 어린 안다혜도 그 말이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어쩔 수 없이 그녀는 두 사람이 마주하고 있는 그 벽에 기대어 앉았다. 알지 못했지만 사실 반대편 남학생도 같은 행동을 하고 있었다.두 사람이 벽을 사이에 둔 채 서로 등을 맞대고 앉아 있는 셈이었다.“우리 계속 여기 갇혀 있게 되는 걸까요?”어린 안다혜는 한숨 쉬며 말을 꺼냈다.“나 이제 겨우 열몇 살인데 정말로 미래가 없게 되는 걸까요?”왜인지 모르게, 어린 안다혜는 자신의 엄마, 아빠, 그리고 늘 자신을 못살게 굴던 언니 안소현까지 떠올렸다.만약 정말 이곳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면 솔직히 자신의 인생이 너무 아까운 것이었다.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고 심지어 고등학교조차 졸업하지 못하고 끝나는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니까 제가 정말 우스운 사람이 된 것 같네요.”이 말을 들은 남학생은 잠시 멈칫하더니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그럴 리 없어. 쓸데없는 생각 하지 마.”“근데 어떻게 그렇게 확신해요?”어린 안다혜는 진심으로 궁금했다. 마치 그는 미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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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아니, 넌 나를 만난 적 없어.”어린 안다혜는 그 말에 더욱 어리둥절해졌다. 도통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상대방이 도대체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 건지, 어린 안다혜가 다시 질문을 하려는 찰나에 그는 부드럽게 웃으며 말했다.“너는 내가 누군지 궁금해할 필요 없어. 때가 되면 내가 알아서 말해줄게. 그리고 걱정할 것도 없어. 나는 절대 너를 해지지 않아. 나는 언제나 네 편이니까.”비록 어린 안다혜는 그의 얼굴을 본 적 없지만, 그가 이때 해준 이 말들은 그녀의 머릿속에 깊게 새겨져 지워지지 않는 흔적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두 사람은 계속 이야기를 나누었다. 지금부터 미래까지 많은 얘기를 하며 어린 안다혜가 갖고 있던 두려움은 차츰차츰 가라앉았다.차갑고 습한 지하에 갇힌 두 명의 불쌍한 아이들은 그 순간만큼 서로에게 의지하고 있었다.어린 안다혜는 어느 때보다도 따뜻함을 느꼈고 앞날에 대한 계획들까지 조금 더 또렷해진 듯했다.“오빠, 고마워요.”그는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기분 좋은 목소리로 말했다.“고맙긴. 도움이 돼서 나도 기뻐.”어린 안다혜는 이렇게 누군가를 오빠라고 부른 게 처음이라 조금은 부끄러웠다.“나중에 우리 꼭 만났으면 좋겠어요.”남학생은 그 말에 멈칫했다. 숨소리도 차분해졌고 눈빛도 어딘가 진지해졌다.“반드시 그럴 거야.”그는 손을 천천히 꽉 말아쥐었고 눈동자에는 안다혜를 향한 소유욕이 번뜩였다. 만약 지금의 안다혜가 이 벽을 통과해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그녀와 대화를 나눴던 ‘오빠’의 얼굴이 바로 고등학생 시절의 윤해준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봤을 것이다.다만 이때의 윤해준은 고등학생 시절이기 때문에 앳되었고 현재의 윤해준보다 차가운 느낌도 덜했다.하지만 한눈에 봐도 그는 윤해준이었다. 어린 윤해준은 아직 귀여운 볼살도 남아 있었지만 성숙해져 가면서 이목구비도 뚜렷하게 변해갔을 뿐이었다.그동안 어린 안다혜에게 말을 건네고 위로하고 용기를 준 사람이 바로 어린 윤해준이었다.오래전부터 안다혜를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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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들보나 벽에서도 아무런 이상한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그렇다는 건 반대편의 그녀가 잠든 상태라는 뜻이었다.상황을 알고 난 윤해준은 저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웃음이 새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도 잠이 오다니 겁이 없긴 한가 보다.그래도 괜찮았다. 적어도 전처럼 그렇게 무서워하지는 않는다는 뜻이니까.어찌 보면, 성공적으로 그녀의 주의력을 다른 데로 돌린 셈이었다.윤해준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자신과 작은 안다혜가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리자 입꼬리가 절로 올라갔다.시간이 이렇게 흘렀는데도 그는 그날을 떠올리면 여전히 가끔 곱씹고는 했지만, 안다혜가 그때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조금 아쉬웠다.그렇다고 해도 괜찮았다. 앞으로 살아갈 날은 길고 그는 차근차근 그녀에게 다가갈 생각이었다.안다혜가 잠들어 있는 그 사이, 바깥의 구조 인력들은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다. 무너진 잔해 아래 갇힌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조금씩, 조금씩 아래로 파고 들어가고 있었다.황 선생님은 더더욱 속이 탔고 밖에서 구조대의 움직임을 한시도 눈 떼지 못하고 지켜보고 있었다. 자기가 가장 아끼고 신뢰하던 학생이 이대로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그를 미치도록 불안하게 했다.안다혜는 아직 많이 어렸다. 하늘이 어찌 이토록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겨우 열몇 살밖에 되지 않는 아이에게 어떻게 이런 위험이 닥쳤다는 게 너무 충격이었다.교장은 황 선생님이 계속해서 불안하게 걸어 다니면서 기도하는 행동을 보며 점점 짜증이 밀려왔다.“됐어요, 좀 가만히 있으면 안 됩니까?”교장은 못마땅한 표정으로 황 선생님을 노려보았다. 황 선생님의 이런 모습이 그에게는 체면이 안 선다고 느낀 것이다.교장의 말을 들은 황 선생님은 속이 부글부글 끓어올랐다.“제가 평소엔 이러지 않잖아요. 지금 제 학생이 안에 갇혀 있는데 제가 어떻게 가만히 있습니까!”황 선생님은 허리에 손을 짚고 교장의 말을 맞받아쳤다.“저는 평소에 일도 열심히 하잖아요. 이렇게 좋아하는 학생은 딱 한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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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이거 아래까지 파 내려가려면 얼마나 더 걸립니까?”구조 인원은 황 선생님이 진심으로 학생을 걱정하는 좋은 선생님이라는 걸 느끼고 말투도 한결 부드러워졌다.“아직 좀 더 시간이 걸릴 겁니다. 아래가 정확히 얼마나 깊은지, 그리고 아이들이 어느 방향에 있는지도 아직 알 수 없어요. 잠시 후엔 장비를 이용해 탐측도 해야 합니다.”그 말을 들은 황 선생님은 스스로 그 일을 맡겠다고 나섰다.“그럼 당신들은 계속 아래를 파세요. 탐측은 제가 할 테니까요.”모두 황 선생님이 정말로 도우려는 마음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에 더 말리지 않고 그대로 하게 두었다.이 집사는 이 사실을 알게 되자마자 가장 먼저 김미진에게 전했다. 방 침대에 누워 있던 김미진은 이 집사의 말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앉았다.“뭐라고요? 다시 말해봐요.”김미진의 눈빛은 순식간에 매섭게 변했고 그런 눈빛은 이 집사도 처음 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 기세에 눌려 그는 조용히 다시 상황을 설명했다.“사모님, 지금 둘째 아가씨께서 학교 강당의 폐허 아래에 매몰되어 생사가 불분명합니다.”이 말을 들은 김미진은 바로 옷을 챙겨 입고 성큼성큼 밖으로 나갔다.“사모님, 어디 가시는 겁니까?”김미진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며 이 집사는 마음속에 두려움이 밀려왔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로 사모님은 감정이 종잡을 수 없이 변할 때가 많았다.지금도 말 한마디 없이 밖으로 걸어 나가니 도무지 속을 알 수가 없었다.“차를 가져오세요. 내 딸이 지금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겠습니까?”그 말을 들은 이 집사는 마음속으로 크게 안도했다. 사모님이 그래도 둘째 아가씨를 신경 쓰고 있다는 건 예상 못한 일이었다.그러나 지금은 감탄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기에 그는 급히 김미진의 뒤를 따라가 차를 타고 안다혜가 있는 학교로 향했다.바로 그때, 안소현이 2층에서 천천히 내려왔다.“폐허에 깔려 있는데 생사가 불분명하다고?”안소현은 입꼬리를 올리며 말했다.“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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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네, 사모님.”이 집사는 김미진의 지시대로 한 뒤 김미진을 힐끔 바라보았다. 김미진이 둘째 아가씨를 이렇게까지 걱정하고 있는 걸 지금껏 왜 몰랐을까.이전까지는 그녀가 이런 모습을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다. 김미진은 이 집사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못마땅하다는 듯 말했다.“왜요? 제 얼굴에 뭐 묻었어요? 왜 계속 저만 보고 있어요?”그 말을 들은 이 집사는 급히 손을 저으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아, 아니에요. 사모님. 저는 그냥 사모님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요.”김미진은 조금 의아한 듯 표정을 찌푸렸다.“그게 무슨 말이에요?”뒷좌석에 앉은 이 집사는 결국 마음을 단단히 먹고 속에 담아둔 말을 꺼내기로 결심했다.“사모님, 그러면 제가 감히 말씀드려보겠습니다.”“그래요, 말해봐요.”김미진은 화내지 않았다. 이 집사는 이 가문에서 일한 지도 오래된 사람이었기에 그녀에게는 반쯤은 가문 어르신 같은 존재였다.조금 선을 넘는 말을 한다고 해도 문제 삼을 생각은 없었다. 그저 그의 말이 도움이 되기만 한다면 그녀는 받아들일 생각이었다.“사실 저는 그동안 사모님이 둘째 아가씨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이 말을 듣는 순간, 김미진은 표정이 굳었고 손을 꽉 움켜쥐었다.“제가 제 딸을 왜 좋아하지 않겠어요?”“평소에 보면 사모님은 늘 큰아가씨만 더 챙기셨습니다. 이런 건 둘째 아가씨도 느낄 수 있었을 겁니다. 이를테면 그날 대회도 그렇죠. 날짜를 기억한 건 저뿐이었고 심지어 제가 따로 말씀드렸는데도 사모님은 별다른 기억도 없으셨고요.”말을 이어가던 이 집사는 김미진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는 걸 느꼈다. 그제야 자신이 선을 넘었다는 걸 깨달았다.어찌 됐든 주인집의 가정사인데 일개 집사가 굳이 나설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사모님, 제가 괜한 말을 한 것 같네요. 그냥 못 들은 걸로 해주십시오. 우선은 빨리 가서 둘째 아가씨가 어떤 상황인지 확인하는 게 먼저입니다.”김미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방금 이 집사가 한 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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