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진은 고개를 저었다.“전에도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데 내가 지금 무슨 자격으로 쉬겠어요.”그 말을 듣고 이 집사도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그 역시 안다혜와 김미진의 성격이 똑같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한번 마음먹은 건 절대 바꾸지 않았다.그것만큼은 둘이 판박이라 이 집사도 눈치껏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두 사람은 그렇게 조용히 옆에 서서 좋은 소식을 기다렸다.한편, 교장의 마음속에도 긴장이 감돌았다.처음에는 아래에 있는 몇몇 학생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처럼 대단한 인물이 찾아왔기에 그의 마음속에도 불안이 밀려왔다.아래에 있는 학생 중에는 분명 대단한 집안 자식이 있을 테고 보통내기가 아닐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움직일 이유가 없으니까.일행이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김미진의 차 옆에 또 한 대의 고급 차가 멈춰 섰다.그 모습을 본 김미진도 다소 놀랐다.‘어떻게 된 거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학교에 온다고? 전에는 몰랐는데 이 학교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김미진뿐만 아니라 교장마저 어리둥절했다. ‘오늘 대체 무슨 일이야.’찾아오는 사람마다 경악스러웠다.이런 거물들은 평소 절대 그가 있는 이 고등학교에 오지 않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교장은 긴장해서 다리가 떨렸다.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자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을 뻔했다.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갔다.“청장님,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저... 미리 말씀하셨으면 마중이라도 갔을 텐데요.”청장은 겉으로 봤을 때 말수가 적고 웃음기도 없는 사람이었다.교장의 말을 듣고도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지도 않았다.“그 말은 내가 여기로 오려면 미리 그쪽에게 말해야 한다는 겁니까? 보고라도 해야 합니까?”청장이 웃음기 없는 얼굴로 이 말을 하자 교장은 오싹 소름이 끼쳤다.“저... 청장님, 그런 뜻일 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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