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차가운 남편은 알고 보면 여우: บทที่ 761 - บทที่ 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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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도착하자마자 김미진은 바로 차에서 내려 하이힐을 신은 채 강당 쪽으로 걸어갔다.예전에 안소현도 이 학교에 다녔기 때문에 건물 위치는 어느 정도 익숙했다.그 생각을 하니 김미진은 더욱 마음속으로 자책을 느꼈다.결국에는 또 안소현 때문에 이 학교가 기억에 남는 것이었다.‘그럼 다혜는? 내가 다혜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었던 건지...’김미진은 무의식적으로 손에 쥔 가방을 꽉 쥐었고 마음속의 죄책감도 점점 커져만 갔다.이 집사는 김미진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쓰렸다.이제야 문제점을 깨달은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기에 김미진이 정말로 본인의 잘못을 깨닫고 대수로이 넘기지 않기를 바랐다.그렇게 해야 앞으로 정말 안다혜에게 좀 더 잘해줄 테니까.안창민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안다혜는 줄곧 홀로 불쌍하고 외롭게 지냈다.‘민초연마저 없었다면 아무런 의지할 곳이 없었겠지.’김미진의 눈에는 안소현밖에 없었고 이 생각을 하니 이 집사는 안다혜가 안타까웠다.김미진은 지금 이 집사의 생각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머릿속에 온통 안다혜가 처한 상황뿐이었다.안다혜를 사랑하지 않는 게 아니라 어떻게 사랑해야 할지 몰랐다.특히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이미 습관이 되어 안소현에게만 잘해주고 안다혜는 혼자 알아서 자라도록 내버려두는 것에 익숙해진 것 같았다.하지만 자세히 생각해 보니 이런 행동은 확실히 적절하지 않았다.둘 다 그녀의 딸인 건 남들도 다 아는 사실인데 이런 식으로 차별 대우를 해서는 안 됐다.‘이게 정말 맞는 일일까?’김미진은 주먹을 꽉 쥐었다. 강당에 도착해 많은 사람이 둘러싸고 있는 걸 보자 가슴이 철렁했다.그녀가 기억하던 건물은 이제 폐허 더미로 변해 예전의 화려함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그땐 이렇지 않았는데.’이 집사는 이 참혹한 광경을 보며 덩달아 심장이 철렁하며 발걸음이 휘청거릴 지경이었다.하지만 그는 마음을 가다듬었다.김미진이 여기 있는데 그가 먼저 쓰러질 수는 없었다.무슨 일이 생기면 자신이 나서서 도와야 하니까.이 집사는 자신의 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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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2화

교장은 조금 전까지 완전히 자신의 세계에 빠져 있었다가 갑작스러운 소리에 깜짝 놀랐다.그는 가슴을 움켜쥐고 돌아서서 연이어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김미진의 엄숙한 표정을 본 뒤에는 마음속으로 조금 안도했다.‘이 사람은 누구지? 전에 본 적도 없는데. 딸이라면 누구를 말하는 걸까?’안에는 여학생이 두 명 있었고 기억 속 그 둘은 특별히 뛰어난 것 없는 평범한 집안 출신이었다.이 생각을 하자 교장의 얼굴빛이 변했다.“어머님 심정을 이해합니다만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지금 저기에 그쪽 아이만 갇혀있는 게 아니니까요.”김미진은 교장의 무심한 태도를 보자 답답한 마음에 말투도 덩달아 차가워졌다.“그러니까 교장님께서 설명 좀 해보시죠.”김미진의 목소리는 점점 차가워졌다.“건물이 무너진 건 어떻게 설명하실 건가요? 이 모든 게 다 교장으로서 직무 유기가 아닌가요?”그 말을 듣고 교장은 잠시 할 말을 잃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당신... 당신이 뭘 안다고 그래요? 이번 일은 순전히 재해인데 학교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말은 똑바로 하세요.”김미진은 교장의 무심한 태도를 보며 속이 더 부글부글 끓어올랐다.그저 퉁명스러운 태도만 보인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었다.“그게 교장으로서 할 말인가요?”김미진은 기가 막혀 웃음이 나올 지경이었다. 이 교장 자리도 이제 바뀔 때가 된 모양이었다.한 사람이 오래도록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 마음도 달라져 무책임하게 된다.교장은 김미진을 보며 거만한 태도를 보였다.“그쪽이 누구인데 내 말에 간섭하는 거죠? 그쪽 아이만 저 안에 있는 것도 아닌데 아무리 조급해해도 소용없어요. 본인이 직접 공사팀을 부르면 모를까.”김미진은 교장의 이런 모습에 무슨 말을 해도 소용없을 거란 걸 알고 바로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좋아요. 밖에 있는 사람들 다 들어와서 빨리 일 시작하라고 해요. 아, 그리고 여긴 내 자리니까 계속 여기 있을 거면 얌전히 있어요. 방해하지 말고.”그 말을 듣고 교장은 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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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김미진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그 팀을 이끄는 사람이 왠지 익숙하게 느껴졌다.‘어디서 봤지?’말하는 사람도, 나서서 말리는 사람도 없이 그 팀이 작업하도록 내버려두었다.교장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그들이 대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없었다.오늘 하루도 쉽지 않았다. 윗선의 압박을 받은 걸로 모자라 눈앞의 여자에게 압도당했다.그리고 지금 말없이 구조대가 또 나타났다.‘안에 재벌 집 자식이 묻혀있나 보네.’구조대원들의 훈련된 모습만 봐도 집안이 보통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배후의 실력이 분명 막강할 것이다.교장의 이마에는 콩알만 한 땀방울이 맺히며 어찌할 바를 몰랐다.그는 이제야 학생들이 구조된 후면 자신의 교장 자리도 끝이라는 걸 깨닫고 얼굴에 드리웠던 오만한 표정이 말끔히 사라졌다.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다.‘애초에 자연재해인데 모든 책임을 나한테 물으려는 건가?’만약 그렇다면 그에게도 나름 불공평한 일이었다.교장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는 고개 숙여 탐사 중인 황 선생님을 신경 쓸 여유조차 없이 그저 자신을 위해 기도할 뿐이었다.적어도 황 선생님은 아직 일자리가 있는 사람이지만 그는 정말 끝장이니까.그런데도 교장의 이런 모습은 다른 이들의 동정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강당은 바로 교장이 취임했을 때 지어진 것인데 그는 학교를 홍보하기 위해 매우 화려하게 꾸몄다. 더 많은 학생을 끌어들이기 위해서.하지만 너무 화려하게 꾸미는 것에만 집중해 기반조차 제대로 다지지 않았고 시종일관 공사를 서둘러 마무리 짓는 것에만 급급했다.사람들이 구조 작업에 매진하는 동안 김미진도 조바심이 나며 마음이 조마조마했다.안다혜에게 엄격하게 대했지만 그래도 그녀의 딸인데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하나밖에 없는 딸이 지금 아래에 묻혀 있다.겨우 10대 초반인 가장 아름다운 나이에 이런 곳에서 생을 마감할 수는 없었다.이 생각을 하자 김미진의 마음은 자책감에 잠식되었다.그녀는 훌륭한 엄마가 아니었고 엄마로서 자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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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4화

김미진은 고개를 저었다.“전에도 엄마로서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데 내가 지금 무슨 자격으로 쉬겠어요.”그 말을 듣고 이 집사도 더 이상 말을 꺼내지 않았다.그 역시 안다혜와 김미진의 성격이 똑같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한번 마음먹은 건 절대 바꾸지 않았다.그것만큼은 둘이 판박이라 이 집사도 눈치껏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두 사람은 그렇게 조용히 옆에 서서 좋은 소식을 기다렸다.한편, 교장의 마음속에도 긴장이 감돌았다.처음에는 아래에 있는 몇몇 학생들에게 별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처럼 대단한 인물이 찾아왔기에 그의 마음속에도 불안이 밀려왔다.아래에 있는 학생 중에는 분명 대단한 집안 자식이 있을 테고 보통내기가 아닐 것이다.그렇지 않다면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움직일 이유가 없으니까.일행이 초조하게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때 갑자기 김미진의 차 옆에 또 한 대의 고급 차가 멈춰 섰다.그 모습을 본 김미진도 다소 놀랐다.‘어떻게 된 거지? 이렇게 많은 사람이 학교에 온다고? 전에는 몰랐는데 이 학교가 이렇게 인기가 많았나?’김미진뿐만 아니라 교장마저 어리둥절했다. ‘오늘 대체 무슨 일이야.’찾아오는 사람마다 경악스러웠다.이런 거물들은 평소 절대 그가 있는 이 고등학교에 오지 않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교장은 긴장해서 다리가 떨렸다.차에서 내리는 사람을 보자 저도 모르게 무릎을 꿇을 뻔했다.하지만 다리에 힘이 풀리는 것을 간신히 참으며 앞으로 몇 걸음 나아갔다.“청장님, 무슨 일로 여기까지 오신 겁니까? 저... 미리 말씀하셨으면 마중이라도 갔을 텐데요.”청장은 겉으로 봤을 때 말수가 적고 웃음기도 없는 사람이었다.교장의 말을 듣고도 얼굴에는 별다른 표정이 없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넘어가지도 않았다.“그 말은 내가 여기로 오려면 미리 그쪽에게 말해야 한다는 겁니까? 보고라도 해야 합니까?”청장이 웃음기 없는 얼굴로 이 말을 하자 교장은 오싹 소름이 끼쳤다.“저... 청장님, 그런 뜻일 리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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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게다가 입은 옷도 제각각이라 서로 다른 세 팀이라는 게 눈에 훤히 보여 청장도 어리둥절했다.“구조대가 왜 이렇게 많은 거죠?”교장은 얼버무리며 말했다.“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미처 반응할 틈도 없이 이 사람들이 속속들이 도착했어요.”말하다 보니 교장도 억울해졌다.청장은 그를 보며 속으로 눈을 흘겼다.‘쓸모없는 놈, 이 지경이 되어서도 본인의 문제가 뭔지 모르다니.’“비켜요. 방해하지 말고.”교장은 오랜 시간 동안 배운 게 아무것도 없는 교장이 한심했다.‘저기 아래에 얼마나 중요한 인물이 묻혀 있는지 모르는 건가?’그 소년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아무도 무사할 수가 없는 건 아주 명백한 사실이었다.교장은 청장이 안절부절못하며 서성거리는 모습에 의아한 마음이 들어 결국 용기 내서 물었다.“청장님, 왜 그러세요? 많이 초조하신 것 같은데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죠?”사실 청장이 왔을 때부터 그는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평소 청장은 이곳으로 찾아올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다가 사고가 벌어지니 빠르게 도착했다.보아하니 위에서 누군가 가보라고 압박을 준 모양이었다.청장은 교장이 어리바리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내심 어이가 없었지만 잠시 생각한 끝에 차라리 진실을 말하기로 했다.“됐어요. 여기서 바보처럼 굴지 말고 빨리 사람 구해낼 생각이나 하세요. 지금 살아있는지 죽었는지조차 모르잖아요. 미리 말해두지만 저기 아래에 있는 남자애 집안은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에요. 건드리면 큰일 나는 아이라고요.”그 말을 듣고 교장은 입을 떡 벌리며 속으로 당황했다.‘남자아이?’아래에 묻힌 다섯 학생의 집안에 대해서는 전부 알고 있었고 그중 뛰어난 집안 출신이라곤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그 생각에 교장은 자신의 의문을 내뱉었다.“청장님, 제 기억으로는 다섯 학생 모두 평범한 집안 출신이에요. 그렇게 대단한 학생은 없었던 것 같은데.”청장은 그의 모습을 보며 속으로 더더욱 구제 불능이라 생각했다.외부인인 그조차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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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지금과는 확연히 다른 태도로 대할 것이다.이번 일로 김미진은 자신의 문제를 뼈저리게 깨달았다.그녀도 바보가 아니었기에 자기 딸을 아껴야 한다는 걸 잘 알았다.시간이 지나고 누군가 갑자기 놀라서 소리쳤다.“세상에, 찾았어요!”모두가 일제히 그 방향을 바라보았다.김미진조차 참지 못하고 걸음을 재촉해 다가갔다.황 선생님은 탐지기를 들고 기쁨에 겨워하는 모습이 마치 세 살배기 아이 같았다.“찾았어요. 여기 생명 신호가 보여요.”그 말을 듣고 모두 흥분해서 다가오려 했지만 구조대원들에게 막혔다.“모두 진정하고 저희 작업을 방해하지 마세요. 지금 구조 작업 중이라 1초도 지체할 수 없는데 만약 구조 기회를 놓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건가요?”그 말을 듣고 구조대원들의 작업을 방해할까 봐 아무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이건 목숨이 달린 일이라 장난칠 엄두를 내지 못했다.위치를 파악한 후 모두 그곳을 향해 파기 시작했다.얼마나 지났을까, 윤해준은 머리 위에서 움직임이 느껴졌다.그는 천천히 눈을 떴다. 마른 입술이 갈라지기 시작했다.사람이 초췌해 보이고 안색도 창백했다.머리 위에서 들리는 인기척에 다소 들뜬 눈빛을 보였지만 가장 먼저 저쪽의 안다혜를 떠올렸다.어린 안다혜는 그와 조금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중간에 가로막힌 건축물이 다소 두꺼워 그녀는 저쪽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그때 윤해준이 가볍게 기침했다. 말할 때마다 목이 조금 아팠지만 빠르게 감추고는 아직 잠들어 있던 어린 안다혜를 깨웠다.“다혜야, 일어나. 괜찮아? 빨리 정신 차리고 내 말 들리면 대답해.”어린 안다혜는 온몸이 얼음처럼 차갑고 주변 온도가 점점 더 낮아지는 것만 느껴졌다.그녀는 몽롱한 상태에서 누군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었지만 선명하게 들리지는 않았다.목소리가 멀어졌다가 가까워지길 반복했고 머리가 특히 무거워 좀처럼 현실로 느껴지지 않았다.안다혜는 나지막이 대답했다. 예쁜 얼굴에 비정상적으로 홍조가 번지고 몸에는 먼지가 가득했다.어린 안다혜의 목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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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7화

모두 덩달아 흥분하기 시작했다. 생명 탐측기에 변화가 있다는 건 다들 살아있다는 가능성도 높다는 뜻이었다.이제 겨우 10대인 아이들은 장차 나라의 희망이 될 인재들인데 이런 식으로 세상을 떠나게 해서는 안 되었다.모두가 함께 부지런히 잔해를 파헤치며 아이들을 빨리 구해내려고 애썼다.아래의 산소는 점점 줄어들 것이고 이건 시간 싸움이었기에 한순간도 지체할 수 없었다.그렇지 않으면 아이들의 생존 확률이 점점 줄어든다는 건 모두 잘 아는 사실이었다.그래서 이 순간 아무도 포기하지 않고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다.처음엔 눈엣가시였던 교장도 지금은 잔해를 옆으로 치우며 아이들에게 더 많은 탈출 기회를 주려 애쓰고 있었다.김미진은 그 모습을 보고 이 집사에게 도움을 청하며 말을 꺼낸 후 자신도 직접 나서려 했다.이 집사는 그 모습을 보고 반대했다.“사모님은 그냥 옆에서 쉬고 계세요. 이런 일은 저희가 할게요.”김미진은 단호하게 거절했다.“내 아이가 아래에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요? 농담은 그만하고 그 시간에 벽돌을 하나라도 더 옆으로 치우는 게 낫겠어요.”이 집사는 부끄러워 고개를 숙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사모님, 말씀이 맞아요. 제 생각이 너무 짧았네요.”이 집사도 즉시 자신의 잘못을 깨달았다.그 모습을 보니 김미진도 더 이상 말하기가 쑥스러웠다.“됐어요.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고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사람을 구하는 거예요. 다른 일들은 모두 뒤로 미루고 지금은 아이들이 무사히 밖으로 나오는 게 우선이에요. 그래야 가능성도 많아지니까.”김미진의 이 한마디에 현장에 있던 많은 이들이 감동했고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해준의 머리 위 잔해가 걷어내어졌다.그중 몇 조각이 그의 몸에 떨어졌지만 그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황 선생님은 윤해준의 머리를 본 순간 더욱 흥분하며 기쁨에 겨워 뛰쳐나갈 지경이었다.“보여요. 아이의 머리가 보여요.”모두 더욱 힘을 내어 약 어느 정도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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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하지만 도저히 기억나지 않았다.이 아이는 교장의 기억 속 다른 부잣집 자식과 다를 바 없었다.‘대체 얼마나 대단한 집안이면 이렇게 많은 사람을 동원해?’교장은 이 난리통에 호기심이 생겼지만 다들 그에게 할애할 시간은 없었다.1분 1초가 중요한 이 상황에서 이런 쓸데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할 수는 없었다.사람들은 여전히 죽음과 시간을 두고 싸우며 더 많은 학생을 구하려 애쓰느라 아무도 교장의 의문에 신경 쓰지 않았다.오히려 그가 내민 손을 뿌리치며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교장은 상처받고 억울했지만 이럴 때 그런 말을 할 만큼 어리석지는 않았다.그도 바보가 아니었다. 모두가 열중하고 있는 와중에 지금 말을 꺼내면 오히려 미움을 사지 않겠나.차라리 조용히 입을 다물고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며 가끔 벽돌 잔해를 치우는 게 나았다.이 순간 교장은 자신의 처지를 그 어느 때보다도 선명하게 깨달았다.한 번도 지금처럼 분명하게 느껴진 적이 없었다.윤해준은 사람들의 말에 결국 동의하면서도 곧장 구조에 응하는 대신 저쪽에 있는 안다혜에게 소리쳤다.“다혜야, 꼭 버텨야 해. 절대 잠들지 마. 곧 누군가 널 구하러 올 거야. 벽을 잡고 일어서기만 하면 돼. 잠깐만 기다려. 떨어지는 벽돌에 맞지 않도록 조심해.”어린 안다혜는 의식이 몽롱한 상태에서 많은 사람의 목소리가 머릿속을 파고들자 아주 잠깐 정신이 또렷하게 맑아졌다.윤해준의 말을 들었지만 대답할 힘이 전혀 없어 마음속으로만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며 몸을 일으켜 세우고 잠들지 않으려 애썼다.이 순간 그녀는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달았다.살아야만 더 많은 일을 할 힘과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지금처럼 아무런 힘도 없이 상대의 구조만 기다리는 게 아니라.이런 무력감은 너무 고통스러워 어린 안다혜는 다시는 이런 일을 겪고 싶지 않았다.나중에 윤해준은 집안에서 보낸 구조대를 알아보았다.옷에 상징적인 로고가 있었는데 그건 윤씨 가문의 것이었다.윤해준의 창백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서둘러 다가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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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김미진이 진심으로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에 안다혜의 마음속은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어떻게 된 거지? 전에 나한테 보여줬던 행동은 전부 가짜였나? 아니면 걱정하는 모습을 연기하는 건가?’안다혜는 붉은 입술을 꽉 다물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김미진의 얼굴에 비친 초조함과 계속해서 초조하게 돌아다니는 걸 모습까지 전부 그녀가 사실은 안다혜를 걱정하고 있으며 예전처럼 그냥 내버려두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안다혜도 눈치챘다. 이 집사가 막지 않았다면 김미진이 정말로 뛰어내려 구조대와 함께 잔해를 헤집고 있었을 거라는 걸.이 모습을 보며 안다혜의 눈가가 점점 붉어졌다.그때는 잔해에 묻혀 있었기에 이 장면을 전혀 보지 못했다.그렇지 않았다면 김미진의 사랑을 전혀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다.이렇게 오랜 세월 김미진을 오해할 일도 없었다.하지만 이미 겪은 일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게 아니었기에 어쩔 수 없이 이 모든 일을 자신의 성장통으로 여기기로 했다.뭐가 됐든 잊지는 않을 것이다.앞을 보며 살겠지만 어린 시절 어머니에 관한 생각은 바뀌지 않을 것이고 이런 것들은 시간이 지나야만 해소될 수 있었다.미래의 자신이라 해도 어린 시절의 자신을 대신해 결정할 수는 없었다.이 모든 것은 안다혜가 배워야 할 것들이었다.특히 많은 경험을 쌓은 지금 안다혜도 마음을 놓았다.한숨을 내쉬며 함께 있던 오빠 쪽을 바라보았지만 놀랍게도 그 오빠의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마치 시간이 그녀를 가지고 노는 것 같았다.과거로 돌려보내 놓고 이제 와서 이런 장난을 치다니.‘왜 얼굴을 못 보게 하는 거지? 그저 과거 어린 시절 겪었던 고통을 다시 한번 경험하게 하려는 걸까?’이미 안다혜가 생생하게 기억하는 일인데 이러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안다혜는 굴하지 않았지만 그 소년에게 아무리 가까이 다가가도 얼굴에 안개가 자욱하게 깔린 것 같았다.이목구비가 조금도 선명하게 보이지 않아 안다혜는 좌절감을 느꼈다.이렇게 오랜 시간을 겪어온 것이 바로 이 순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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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안다혜는 그 모습을 보고 어이없어 웃음이 나왔지만 지금 어린 안다혜에게는 황 선생님의 말에 답할 기력이 전혀 없었다.김미진은 딸이 이렇게나 허약하고 온몸이 너덜너덜한 모습을 보자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졌다.하지만 어린 안다혜는 이 모든 것을 보지 못했다.지금 이 순간 그녀의 시선은 사방을 헤매며 조금 전까지 함께 있던 오빠를 찾고 있었다.하지만 여전히 들것에 실려 가는 뒷모습만 보일 뿐이었다.어린 안다혜의 시선이 흐릿해지더니 그쪽을 향해 손을 살짝 들었다가 결국 고개가 꺾이며 기절하고 말았다.지하에서 산소가 부족한 상태로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에 간신히 신선한 공기를 마셨지만 당장 정신을 차리기에는 무리였다.김미진은 이 모습을 보자마자 소리쳤다.“의사, 의사는 어디 있어요? 빨리 제 딸을 병원으로 데려가세요! 사람들 다 어디로 갔어요? 내 딸이 기절하는 게 안 보여요?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여러분 중 누구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안다혜는 멍하니 이 모든 것을 바라보았다.김미진이 목이 터지라 소리치는 모습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졌다.‘저게 정말 엄마라고?’그런 모습은 처음 봤다.안다혜가 알고 있던 김미진은 항상 매우 침착했다.어떤 일도 그녀를 당황하게 할 수 없을 것 같았고 마치 슈퍼맨처럼 항상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이었다.하지만 오늘 안다혜는 또 다른 김미진을 보게 되었다.그러니 엄마도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안다혜는 살짝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렸다. 그 순간 상대의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며 저도 모르게 입이 떡 벌어졌다. 경악스러운 상황이 펼쳐졌다.“말도 안 돼. 어떻게...”안다혜의 눈가에 눈물이 고이며 믿을 수가 없었다.돌고 돌아 그녀가 계속 찾던 사람이 바로 곁에 있었다.그리고 방금 과거의 자신이 왜 착각했는지도 알게 되었다.어린 안다혜가 나올 때 본 것은 서진우의 뒷모습이었고 그를 자신과 함께 얘기하던 사람으로 착각해 그쪽으로 손을 뻗었다.하지만 사실 방향이 틀렸고 먼저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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