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갑자기 나한테 고맙다고 하는 거예요?”안다혜는 두 사람 사이가 전에 비해 많이 가까워졌는데 왜 갑자기 사이가 멀어진 사람처럼 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마치 서로를 잘 알고 지내지 않았던 남처럼 느껴졌다.안다혜는 영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윤해준은 그녀의 생각과는 상관없이 안다혜를 꼭 끌어안은 채 전혀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윤해준의 행동에 안다혜는 점점 숨이 막혀 왔다. 그녀는 윤해준의 등을 살짝 두드리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해준 오빠, 왜 그래요?”윤해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팔에 점점 더 힘이 들어갔다. 안다혜가 막 말을 꺼내려던 순간, 목덜미 쪽에 뜨거운 것이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다.바로 그때, 안다혜는 몸이 그대로 얼어붙었다. 그녀는 이런 윤해준의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낯설게 느껴졌다.안다혜의 기억 속에서 윤해준은 늘 아주 강한 사람이었고 이렇게 무너진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었다.무슨 일이 닥쳐도 절대로 당황하지 않는 사람이었으니 지금처럼 눈물을 보이는 모습은 상상도 못 했다.그 뜨거운 눈물 한 방울이 안다혜의 가슴까지 뜨겁게 달구는 듯했다.윤해준은 숨을 내쉬고는 안다혜의 귓가에 작게 속삭였다.“다정아, 너무 보고 싶었어. 앞으로는... 절대 나 떠나지 않겠다고 약속해, 응?”이렇게 안다혜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그녀를 꽉 끌어안고서야 윤해준은 비로소 이 모든 것이 진짜라고 느낄 수 있었다.그전까지는 마음 한구석에 내내 꿈 같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안다혜와 조금도 떨어지고 싶지 않았고 단 한 순간도 떼어놓지 않고 꼭 붙어 있고 싶었다.그의 이런 모습을 보고서야 안다혜도 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잠깐의 이별이 그에게 남긴 상처와 후유증이 너무 컸던 모양이었다.그래서 이렇게까지 불안해하고 다시 잃어버릴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이다.안다혜는 윤해준이 자신을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더 분명히 느낄 수 있었다. 이와 동시에 그녀의 마음속에는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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