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장명희 쪽은 이미 생각을 량주 쪽으로 돌렸고 소은은 그때 춘학연 준비로 한창 바쁜 와중이었다.춘학연은 전대부터 시작된 전통 행사로, 본래 관가의 아씨들이 각자의 재주를 뽐내기 위해 열던 경연 자리였다.하지만 당대에 이르러서는 연회로서의 의미가 더 강조되어, 아씨들의 글씨, 시, 그림, 자수 작품 등을 평가해 이를 높이 산 이들이 사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고, 모인 돈은 가난한 집안 자녀들이 사숙에 다닐 수 있도록 사용되었다.올해 춘학연은 마침 소국공부에서 주최하는 차례였고, 예전에는 늘 소윤이 이런 연회를 주관했었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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