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같았으면 그녀가 몇 차례나 면회를 거절한 일에 속이 상했겠지만, 이젠 그런 마음도 누그러졌다. 마침 북지에서 좋은 소식이 들려온 참이라, 제일 먼저 그녀와 그 소식을 나누고 싶었건만, 정작 그녀의 모습은 그림자조차 보이지 않았다.억지로라도 만나려 했다면야 얼마든지 방법이 있었겠지만, 이제는 그녀와 편안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앞서, 그런 강제적인 수는 더는 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고, 그 기다림 속에서 쌓인 서운함과 답답함은 고스란히 속에 남아 있었다.과연 언제부터 자신이 이토록 변했던가.강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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