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 오라버니를 떠올리자, 강미의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다.지금 강준이 무사히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더 바랄 것이 없었다.하지만 강준을 마주한 그날, 강미는 전과는 다른 서늘한 기운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말 위에 앉아 있었던 사내는 표정과 시선, 그리고 숨결까지 예전의 오라버니와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검은색 금사를 수놓은 비단 옷에 허리에는 섬세한 자수띠, 그리고 머리에는 양지옥 금관을 쓰고 있어 고상함과 동시에 멀게만 느껴졌다.말발굽 소리도 규칙적이고 안정적이어서 모든 것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듯한 모습이었다.예전의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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