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제게 이토록 모함하지 마시지요!”택문은 분개한 얼굴로 외쳤다.“사제, 증거가 이리 눈앞에 버젓이 있는데, 어찌 그리 말하느냐?”택준은 탁월한 우위를 차지한 기세에 한껏 여유를 부렸다.“내가 너의 말만 믿고 판단해야 하느냐? 어찌 네 말이 변명이라 단언할 수 없겠느냐.”“형…”택문이 냉랭히 반격하려는 순간, 경무제가 택원을 향해 입을 열었다.“셋째, 너는 이 일을 어찌 보는가?”경무제는 택원을 바라보며, 다른 자식들과 달리 언제나 무심한 듯한 이 아들을 꽤나 믿는 눈치였다.택원은 경무제의 시선을 마주하였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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