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끝, 지나의 방.그녀는 방금까지 핸드폰을 붙들고 타이핑하다가, 결국 음성 메시지까지 보냈다.가방이 얼마나 관리하기 까다로운지, 진주가 오래되면 변색되고 결국 값어치가 뚝 떨어진다며, 차라리 중고로 팔라고 강력히 설득했다.윤슬은 친구가 보낸 열 줄이 넘는 장문의 메시지를 한참 훑어보다가, 시선을 책상 위 진주 가방으로 옮겼다.솔직히, 마음에 들긴 했다.[어차피 경품으로 받은 거라 돈 쓴 것도 아니고, 값 떨어지면 떨어지는 거지. 당분간 돈 쓸 일도 없는데 뭐.]윤슬이 이렇게 답을 보내자, 지나의 손이 이마로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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