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hat ng Kabanata ng 떠나기까지 D-30, 부 대표님이 멘붕했다: Kabanata 361 - Kabanata 370

약 20분이 더 지나, 긴 점심 식사가 마침내 끝났다.세 사람이 함께 자리에서 일어섰고, 윤슬이 호출 벨을 눌렀다.계산을 위해 직원을 부른 것이다.“내가 할게.”지나가 재빨리 손을 뻗어 친구를 막았다.“그건 안 되지. 오늘은 내가 초대한 자리잖아.”윤슬이 단호하게 말했다.“어차피 네 본래 목적은 우리 오빠 대접하는 거였잖아. 오늘 오빠도 충분히 먹었으니까, 나한테 빚지고 싶지 않으면 다음에 나한테만 따로 사.”지나가 말투를 낮추며 설득했다.원래 그냥 기본 코스로만 먹었으면 윤슬이 계산하는 것도 말리지 않았을 것이다.

두 사람은 차에 올랐다. 지나가 조수석에, 윤슬은 뒷좌석에 앉았다. 차가 시동을 건다.“어느 쇼핑몰로 갈 거야?”도빈이 지나에게 물었다.지나가 이름을 말하자, 도빈은 내비게이션을 켰다.뒷좌석.윤슬은 입술을 살짝 다물고, 방금 도빈이 했던 말을 곱씹었다.도빈은 돈을 받지 않고, 대신 자신이 만든 음식으로 ‘대신’하자고 했다.‘밥 한 끼 재료비라 해봐야 얼마 안 되는데.’‘소고기랑 갈비를 산다고 해도 한 번에 몇십 만원정도 비용이면 되는데, 오늘 레스토랑 음식은...’윤슬은 속으로 금액과 횟수를 계산했다.평일엔 회사에

윤슬은 조용히 그 ‘인생 수업’을 들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윤슬 씨는 어릴 때부터 체계적으로 자란 거죠? 거기에 공부도 잘했으니까 더 철저히 동화된 거고. 예의 바르고, 교양 있고, 염치도 알고, 선을 지킬 줄 알죠.”도빈이 평소보다 말을 조금 더 길게 이어갔다. 아마도 양심이 살짝 찔렸는지도 모른다. 괜히 윤슬을 너무 많이 놀려 먹은 게 떠올라서.“윤슬 씨의 행동 물론 좋은 미덕이에요. 하지만 정글 같은 세상에선 잘 안 통해요. 뭐, 사회에 갓 나온 편이니까, 앞으로 부딪히면서 알게 될 거예요.”윤슬은 끝까지 진지

“그건 전혀 연관이 없어. 네가 억지로 이어 붙이는 거지.”윤슬이 차분히 말했다.그러자 지나가 다시 ‘증거’를 들이밀었다.“그러면 아까 내가 옷 사라고 했을 때, 우리 대화하는 동안 우리 오빠가 계속 안 떠나고 있었잖아? 그건 네 대답 기다린 거라니까!”“우리가 얘기하는데 이 대표님이 먼저 가면 예의가 아니잖아.”윤슬이 반박했다.하지만 지나는 고개를 저었다.“아니, 만약 나한테 사줄 생각이었으면, 내가 처음에 ‘응’ 했을 때 바로 내렸어야지. 차 안에서 기다리는 건 네 대답 기다린 거야.”“아니야, 몇십 초 정도였잖아

“네가 마음대로 사서 돈 내주면, 난 바로 너희 집으로 택배 보낼 거야.”윤슬이 못 박듯 말했다.“알았어, 알았어. 진짜 너한텐 내가 졌다.”지나는 길게 한숨을 내쉬며, 표정에 어쩔 수 없음과 체념이 뒤섞였다.윤슬은 만족스럽게 미소를 지었다.두 사람은 쇼핑몰 안으로 들어섰고, 구경하던 중 결국 윤슬이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둔 질문을 꺼냈다.“너희 오빠가 왜 갑자기 나한테 뭘 사주겠다고 한 거야? 나 이제 너희 오빠한테 괴롭힘 안 당하잖아. 사과할 필요도 없고.”지나는 가방을 살펴보면서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누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