บททั้งหมดของ 기억을 잃은 후, 그가 나에게 중독됐다: บทที่ 21 - บทที่ 30

첨벙!차가운 물이 사방으로 튀어 올랐다.이미 계절은 늦가을이었고, 밤공기는 제법 쌀쌀했다.그리고 수영장 속의 물은 더욱 차가워 온몸이 순간적으로 얼어붙는 듯했다.사방에서 차가운 물이 몰려들어 제나를 감쌌다. 마치 전혀 다른, 낯설고 기이한 세계로 빠져드는 듯한 기분이었다. 그때,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가 수면 위에서 들려왔다. 어딘지 모르게 비틀린 어조였다. “어머, 하제나? 이렇게 추운 날, 갑자기 수영하고 싶었어?” ‘이 정신 나간 여자...’ 이 수영장은 수심이 2미터였다. 발이 바닥에 닿지 않았

세린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다. 진료실로 실려 가는 도중, 그녀는 마침 응급실에서 의료진들이 누군가를 들것에 실어 나오는 광경을 보게 되었다. 의사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어서, 세린은 그 사람의 얼굴을 제대로 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가 스쳐 지나가는 순간, 조용한 대화가 귓가를 스쳤다. “이분 가족한테 연락됐나요?” “아니요. 연락처 자체도 몇 개 없고... 최근 통화 기록을 확인해서 전화를 걸어봤지만 계속 연결이 안 됩니다.” “아이고... 참 안됐네요. 물에 빠져서 겨우 살아났는데, 곁에 가족도 친구

재준을 바라보는 경후의 눈빛이 서서히 식어갔다. “설령 내가 하제나랑 이혼한다 해도, 그쪽이 하제나랑 만날 만한 정도의 깡이 있을까? 몰락한 데다 이혼까지 한 여자를 유씨 가문에 들일 자신은?” 그렇게 말하며 경후는 비웃음이 섞인 미묘한 미소를 지었다. “그쪽이 애초에 그럴 만한 강심장이었으면, 하제나랑 결혼한 사람은 내가 아니라 그쪽이었겠지.”재준의 얼굴이 순간적으로 굳었다. ‘이 비웃음... 틀리지 않았어.’예전에 하씨 가문이 몰락한 후, 제나는 더 이상 유씨 가문과 어울리지 않는 존재가 되었다. 이익을 최

처음부터 깊이 잠들지 못했던 제나는 갑작스러운 소음에 화들짝 깨어났다. 날카로운 비명이 병실을 가득 채웠다. “하제나, 본인도 전에 잘나갔잖아? 근데 지금은 뭐야? 이렇게 순진한 척하는 건 또 무슨 수작이야?” 제나는 천천히 눈을 떴다. 소진은 허리에 손을 얹고, 온 얼굴에 날카로움이 서린 채 형형한 눈빛으로 제나를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네가 뭐라고 감히 나한테 사과하라 마라야? 지난번 네가 물에 빠졌을 때도 나는 너에게 사과 안 했어. 이번에도 절대 안 해! 경후 오빠가 있는데, 네가 감히 날 건드릴 수 있을

소진도 제나가 사람들 앞에서 이렇게까지 과감하게 행동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해서 피할 틈조차 없이 그대로 정통으로 얻어맞았다.쿵!둔탁한 소리가 병실 안 모든 이들의 가슴을 무겁게 울렸다.소진의 이마에서 선명한 붉은색 피 한줄기가 천천히 흘러내렸다. 소진은 그대로 눈을 뒤집으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소진아!”세린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그녀는 순간적으로 다친 자기 다리가 다친 것도 잊고 본능적으로 소진을 부축하려 일어서려 했다. 하지만 너무 갑작스럽게 일어난 탓에 매니저 구은정도 이를 막지 못했다.결국 세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