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백이라는 말에 잠시 당황하던 태후는 그제야 그가 작위를 강등당한 것을 떠올렸다.‘서둘러 돌아가는 것도 강만여 그 계집 집안일 때문이겠지.’처지가 난처했지만, 태후는 일어나며 말했다. “바쁜 일 있으시면 그만 가시지요. 이 늙은이는 신경 쓸 필요 없습니다.”빈궁들도 모두 일어나 배웅하려 했으나, 기양이 손짓으로 말렸다. 그가 사라지자마자, 빈궁들이 허망하게 주저앉았다. “태후 마마, 보셨지요? 폐하께서 그 벙어리 계집에게 홀딱 반했습니다.”“그 계집 때문에 폐하께서 후궁을 찾지 않은 지도 한참입니다. 이러다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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