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궁을 떠나려던 날, 황제가 변했다: Bab 61 - Bab 70

화려하고 넓은 용상을 바라보던 그녀는 속에서 강한 거부감이 들었다.단순히 자세만 바꾸면 해결될 문제였다.하지만 기양은 굳이 그녀를 침상 위로 올리려 했다.‘저 용상에 오르긴 쉬워도 내리긴 어려울 것 같은데.’한순간의 실수로 모든 것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밀려왔다.“어찌 그리 겁먹은 얼굴을 하고 있느냐? 호랑이 소굴처럼 바라보고 있구나.”기양이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짐은 살인범을 탐할 정도로 굶주리진 않았다.”그의 제안을 피할 방법이 없었던 강만여는 결국 그를 한번 믿어보기로 했다.그녀는 조심스레 위로 올랐고

날이 밝자 기양이 강만여를 액정에서 건청궁으로 다시 데려왔다는 소문이 후궁들의 귀에 빠르게 퍼졌다. 난귀비에게 평소 문안 인사를 잘 하지 않던 후궁들이 이날 만큼은 유례없이 다 모였다.“마마, 들으셨습니까? 황상께서 다시 그 침상 정리하는 계집애를 액정에서 건청궁으로 데려오셨대요.” “데려온 게 아니라 안고 오신 거랍니다. 친히 안고 오셨다네요.” “저도 안고 오셨다고 들었어요. 액정을 관리하던 뇌삼춘은 황명으로 개밥이 되었다더군요.” “맞습니다. 잘게 다져서 개밥으로 던졌다고 들었습니다. 폐하께서 얼마나 노하셨으면

소금은 강만여를 따라 밖으로 나갔다. 멀리서 눈처럼 하얀 여우 털 외투를 걸친 숙비가 서 있었다.후궁 중 오직 숙비만 황제의 허락 없이도 건청궁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다. 황제가 없는 지금, 그녀는 숙비의 손바닥 위에서 놀아날 수밖에 없었다. 소금은 건청궁 문 쪽에서 걸어오는 호진충을 발견하고 황급히 그에게 달려갔다.“숙비마마께서 만여를 보러 오셨답니다. 상황이 좋지 않아 보이는데, 폐하께 알릴 방법이 있을까요?”호진충의 눈이 번쩍 빛났다.공을 세울 좋은 기회를 놓칠 사람이 아니었다.“너는 우선 상황을 살펴라.

만여와 소금은 서로 부축하며 일어났다.강만여는 서둘러 소금의 상태를 살폈다. 다행히 별다른 상처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에야, 기양을 따라 안으로 들어갔다. 호진충은 소금에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속삭였다. “오늘 네 공이 크다. 어서 폐하께 차를 올려라. 분위기로 보아 폐하께서 반드시 후한 상을 내리실 게다.” “감사합니다.” 소금은 감사의 인사를 하고 허리를 굽혀 물러났다. 동난각으로 걸어간 기양은 겉옷을 벗어 아무렇지도 않게 만여에게 던졌다. 만여는 급히 손을 내밀어 옷을 받아 들고, 벽에 걸린 옷걸이에

그녀는 당황한 얼굴로 눈을 떴다.기양의 허벅지에 얼굴이 밀착되자, 순식간에 새빨갛게 타올랐다. ‘분명 평상 위에 다리를 꼬고 앉아 있었는데, 언제 다리를 내린 걸까? 일부러 나를 보호하려고 한 건 아니겠지?’하지만 그녀가 알고 있는 기양은 친절한 사람이 아니었다.“계속 그러고 있을 참이더냐? 짐이 너를 일으켜 세워주어야 하겠느냐?” 기양은 다리를 움직이며 차가운 목소리로 답답한 듯 말했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일어났다.‘친절할 리 없지.’“먹을 갈아라.” 기양은 주책을 펼쳐 들고 읽기 시작했다. 정신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