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여가 침전으로 돌아오자, 기양은 냉랭한 표정으로 침상 가장자리에 앉아 있었다.환관 중 한명은 용포를, 다른 한명은 허리띠를 들고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평소엔 그들이 황제의 옷을 입혔지만, 오늘은 왠지 황제께서 그들을 못마땅해하는 듯했다. 손량언도 침상 발치에 서서 역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그녀가 들어오는 것을 본 손량언은 두 환관에게 물러가라 했다. 용포를 옷 걸이에 걸어둔 그들은 허리를 굽혀 물러났다.손량언은 미소를 지으며 만여를 불렀다. “저 두 놈이 덤벙대다 폐하의 심기를 건드렸으니, 폐하의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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