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심지우는 아무 감정 없는 얼굴로 그들 곁을 스쳐 지나 곧장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변현민은 그녀의 뒤를 따라가며 계속 울며 외쳤다. “엄마, 엄마, 가지 마요. 엄마, 저 아파요. 제발 저 좀 봐줘요.” 엘리베이터 앞에 있던 사람들이 아이의 울음에 하나둘씩 돌아봤다. 모두가 변현민을 바라보다가 시선을 심지우에게로 옮겼다. 그녀는 여전히 무표정했다. “아이가 저렇게 울고 있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저리도 차가울 수가 있나?” 한 부인이 중얼거렸다. 그 옆의 딸이 조용히 속삭였다. “글쎄요, 이혼했나 보죠. 아이는 아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