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태현은 그런 변승현의 모습을 보며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 ‘정말 여자는 한번 독하게 마음먹으면 무섭네. 자궁 적출 같은 일도 조작하다니, 이건 명백한 의료 사기야.’ 진태현도 혼란에 빠졌다. ‘오늘 이 선택, 과연 옳은 일이었을까? 만약 나중에 들통나면 변승현 같은 사람은 제일 먼저 고은미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그땐 고은미가 의료 민사 소송에 휘말릴 수도 있어. 하지만 지금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니 되는 대로 해볼 수밖에.’ 수술실에 있던 심지우의 상태는 안정되었다. 정 교수는 무거운 얼굴로 고은미를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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