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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화

Author: 용용자
변승현은 제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서 있었다.

그는 오랫동안 아무 반응도 하지 못했다.

그의 머릿속엔 과거의 수많은 장면이 마치 필름처럼 한 컷씩 스쳐 지나갔다.

그는 설날 밤, 심지우가 몸이 안 좋다고 했던 날이 생각났다.

그땐 그녀가 기분이 안 좋은 줄만 알고 그냥 넘어갔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 이미 임신한 게 분명했다.

그 후에도 몇 번 변현민이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갈 때마다 그녀는 반사적으로 배를 감싸곤 했었다.

그때 그의 주머니 속 휴대폰이 진동했다.

주승희였다.

하지만 그는 지금 그녀의 전화를 받고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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