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별은 나의 시작: Chapter 241 - Chapter 250

곽 부인은 달콤하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알았어요, 가세요.”곽정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그대로 문밖으로 나갔다.곽 부인은 남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웃음 섞인 중얼거림을 내뱉었다.“오늘은 왜 향수까지 뿌렸지...”수십 년을 함께한 부부인지라 곽 부인은 남편이 외모를 얼마나 신경 쓰는지 잘 알고 있었기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요월 팰리스.주승희는 막 주민기가 연행됐다는 소식을 들었다.고은미 한 사람이 진씨 가문과 변씨 가문 두 집안을 소란스럽게 만들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아무리 계산했다지만 한 가지를 놓친

갑자기 공기가 고요해졌다.이정화가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눈이 마주친 순간, 심지우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며칠 동안 울어 퉁퉁 부은 눈으로 이정화는 그녀를 바라보았고 믿기지 않는다는 감정이 눈에 가득했다.“어떻게...” 이정화는 고개를 저으며 힘없이 웃었다가 주민기를 향해 돌아서며 얼굴을 찌푸렸다.“왜 지우 때문이야?”“그녀가 마음에 안 들어서요.” 주민기는 여전히 웃고 있었다.“심지우가 행복한 모습을 보기 싫거든요. 그러니까 심지우와 가까운 사람, 심지우가 아끼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그

진태현은 주씨 가문 병원에서 제1병원으로 직접 옮겼다. 주민기가 심각한 타격을 입으면서 주씨 가문 병원은 혼란에 빠졌고 주주들 사이에서는 권력 쟁탈전이 벌어졌다. 진태현은 북성에서 이름난 종양 전문의로 처음 주씨 가문의 병원에 들어간 것도 고은미를 위해서였다. 그러나 지금 고은미는 주민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되었고 고은미가 주씨 가문 병원으로 돌아갈 수 없기에 진태현도 그곳에 머물 이유가 없었다.장마가 끝나고 습한 공기가 가라앉으며 북성의 기온은 점점 올라갔다. 어느 화창한 아침, 고은미가 눈을 떴고 수술한 지 일주일이 지

“그래?”주진성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주승희를 바라보다가 의미심장하게 웃었다.“우리 승희가 이렇게 잘할 줄은 몰랐네. 삼촌은 요즘 네가 잘 지내는 걸 보니 무척 기쁘단다.”“하지만 변씨 가문은 북성에서도 손꼽히는 집안이잖니. 네가 결혼할 예정이라면 변씨 도련님도 한 번 불러서 함께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하거라. 그럼 너희 어머니와 나도 너를 도와 체면을 세워줄 수 있지. 그래야 변씨 가문에서도 널 함부로 대하지 않을 테고 말이야.”주승희는 눈을 감고 조용히 대답했다.“알겠습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자꾸나.”주진성이 말했다

이 말을 들은 변현민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현민아.”변승현은 변현민을 향해 손을 흔들며 말했다. “이리 와.”변현민은 코를 훌쩍거리며 변승현에게 다가갔다.“아빠”변승현은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물었다.“아빠가 전에 한 말, 아직 기억하고 있니?”변현민은 고개를 끄덕였다.아빠는 앞으로 엄마를 만나면 엄마가 화내지 않게 하려고 ‘엄마’를 ‘이모’라고 부르자고 했었다.그런데 현민은 그 말을 따르는 게 너무 이상하게 느껴졌고 그래서 차마 큰 소리로 말하지 못했다.변승현은 현민이 여전히 호칭을 바꾸는 것에 대해 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