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아들도 평소에는 그럭저럭이어서 눈감아줬는데, 이번에 보니 위기 대처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군요. 아무리 그래도 일단은 하지율을 진정시키는 게 1순위였습니다. 하지율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요.”“세 분도 아직은 더 배워야 하겠네요. 아직은 연경 그룹을 물려받기에는 너무 미숙합니다.”사람들이 말을 짧게 보탰다.그 말인즉슨 연씨 가문의 세 형제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이었다.세 사람은 그 말을 들으면서 표정이 점점 굳어갔다.그러면서 이게 하지율이 파놓은 함정이라고 생각했다.하지율이 세 사람이 그런 말을 하게 유도해서 이미지에 먹칠하게 만들었다고 말이다.이때 다른 사람이 또 얘기했다.“내가 봤을 때는 하지율도 좋은 사람은 아니에요. 집안일을 외부에 폭로해서 연경 그룹이 욕 먹게 했으니, 얼마나 독한 사람입니까.”하이현을 따르는 임원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 법이죠. 손형원이 하지율을 납치하고 손까지 망가뜨렸는데, 가족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작은 이익을 위해 딸의 억울함을 무시하고 그 사건을 이용해 초기 지분까지 빼앗으려고 했으니... 부처가 와도 못 참을 겁니다. 사람이라면 참는 데 한계가 있는 법이니까요. 그래도 하이현 씨의 딸로서, 어머니 얼굴에 먹칠하지는 않았네요.”그렇게 말한 뒤 연태훈에게로 시선을 옮기며 말을 이었다.“이렇게 패기 있는 사람이 회사를 경영해야죠.”그 말에 연씨 가문 삼 형제의 표정이 확 굳었다.다른 사람이 거들었다.“연태훈 씨, 하지율은 언제 회사로 들어오는 겁니까? 10%의 초기 지분을 갖고 있으니 이 자리에 함께할 자격이 있는 거 아닙니까?”연태훈은 이제 하지율의 입사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하지율은 아직 경영에 관해 배우고 있습니다. 아마 월말에 입사할 수 있을 겁니다.”그 말에 하이현을 지지하는 주주들의 표정이 많이 유순해졌다.연태훈이 이어서 얘기했다.“하지율이 제 딸인 것처럼 연정미도 제 딸입니다. 지금 연재영, 연상진, 연상준, 모두 연경 그룹에서 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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