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가 아가씨라는 사람이 겉은 번지르르한데 뒤로는 이렇게 난잡했어?”“연정미도 뒤로는 저렇게 노는 거 아니야?”“글쎄, 누가 알겠어?”“야야야, 봐 봐. 주인공 저기 있네.”“와, 얼굴이랑 몸매가 저 정도면... 나도 손형서의 남자 중 한 명이 되고 싶네.”연회장 안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졌다.놀라움, 호기심, 비웃음, 그리고 노골적인 시선까지.손형서는 이 바닥에서 꽤 유명했다.오빠는 손형원에 절친은 연정미인데다 손형서 본인의 미모도 예뻤기에 존재감이 연정미 못지않았다.지금 손형서는 바로 연정미 곁에 있었다. 수많은 시선이 전부 손형서에게 꽂혔다.손형서는 멍하니 화면을 보다가 얼굴이 점점 창백해졌다. 휘청거리는 손형서는 바로 쓰러질 것만 같았다.옆에 있던 단서현이 급히 손형서를 붙잡았다. 여기서 무너지면 끝장이다.연정미도 잠깐 얼어붙었다가 바로 정신을 차렸다.“얼른 화면이랑 스피커 다 꺼요!”그 명령에 직원들이 뛰어다녔다.하지만 연씨 가문이 주최하는 연회의 연회장에는 스크린 하나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곳곳에 프로젝터까지 설치돼 있어서 영상이 모든 사람 앞에 드러났다.밖은 아주 어두웠고 손님도 너무 많았기에 전원을 통째로 내릴 수도 없었다.직원들은 울상이 됐다. 스크린과 프로젝터를 하나하나 껐다.구석진 곳에 있던 임채아는 연회장이 난장판이 되는 걸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임채아는 전화를 들고 낮게 말했다.“이시카와 선배, 오늘 도와줘서 고마워요. 나중에 R국에 가면 이 은혜는 제대로 갚을게요.”주용화는 손형서가 남자 몇이랑 뭘 했는지에 관심 없었다.주용화는 얼른 고윤택을 데리고 고지후 쪽으로 갔다.“윤택이는 여기 있으면 안 돼요. 데리고 밖으로 나가 주세요.”고지후는 화면을 한 번 보고 차가운 눈으로 대답했다.“알겠습니다.”주용화는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려 했다.그때 핸드폰이 가볍게 진동했다.주용화가 화면을 확인했다.하지율에게서 전화였다.그런데 벨은 한 번 울리고 그대로 끊겼다.주용화의 눈빛이 차갑게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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