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부자의 배신, 이혼만이 답이다!: Chapter 1171 - Chapter 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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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1화

“다시는 그런 일 없을 거야, 나한테... 한 번만 기회를 줄 수 있어?”손형원이 낮게 웃음을 터뜨렸다.“네 정도 지능으로는 주용화 앞에 나타나는 순간 바로 들통날 거야. 임채아, 넌 나에게 아무런 가치가 없어. 너 같은 멍청한 동료는 일을 성사하긴커녕 망치기만 하니깐.”손형원은 손짓하며 비서에게 지시했다.“이 여자를 형서한테 넘겨. 그리고 형서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둬, 죽여도 상관없어.”임채아는 이미 버려진 말일 뿐, 오래전부터 아무런 가치도 없었다.주용화가 그녀를 붙잡아둔 것은 그녀가 결코 큰 파장도 일으키지 못할 것이며 또 손형서에게 약간의 골칫거리를 제공해, 그들이 “만인의 이상형”을 두고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려는 것이었다.그저 악취미였을 뿐이다.임채아는 주용화에게도 쓸모가 없었고 당연히 손형원에게는 더욱 아무런 쓸모가 없었다. 차라리 손형서에게 넘겨 원한이나 풀게 하는 게 나았다.그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뒤에서는 임채아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난 주용화의 비밀을 많이 알고 있어. 내가 도와줄게, 정말로 도와줄 수 있다고!”손형원은 들은 체하지 않았다.임채아처럼 머리도 그다지 똑똑하지 않고 기개도 없는 무능력자는 하지율보다도 못했다. 정신 나간 놈이 아니라면 이런 여자와 협력할 리가 없었다....하지율은 뱀에 물렸지만 독소를 제때 제거했기 때문에 한동안 휴식을 취한 후 금세 몸이 회복되었다.고지후는 이미 Z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쳤지만 하지율의 실종으로, 그와 고윤택은 M국에서 일주일을 더 머물게 되었다. 그녀의 몸이 완전히 회복된 후에야 고지후는 고윤택을 데리고 아쉬움과 함께 떠났다.그는 떠나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민성 그룹에 갑자기 심각한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육진 그룹은 겨우 안정을 되찾은 상태라 스스로를 돌볼 겨를도 없었고 비록 민성 그룹를 도우려 해도 마음만 있을 뿐 힘이 부족했다.고지후는 비록 더 이상 장하준을 돌보지 않았지만 고성 그룹과 민성 그룹의 협력사업이 매우 많았다. 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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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이 말을 끝내고 유소린은 빠르게 하지율과 작별 인사를 한 후 급히 전화를 끊었다. 그녀는 통화가 끊긴 핸드폰을 바라보며 다시 전화를 걸지는 않았다.주용화는 그녀의 심각한 표정을 보고 물었다.“무슨 일 있어요?”하지율은 유소린에게서 들은 정보를 주용화에게 말해 주었다. 그녀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소린이 일이 생겨 잠시 떠난다고 했는데 아마 손화 그룹에 잠입한 것 같아요. 어디서 그 소식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위험해요. 방법을 찾아서 소린을 구출해야겠어요.”주용화가 하지율을 바라보는 눈빛은 마치 깊은 우물 같았고 그 안에서 파동이 들끓는 듯했다.“지율 씨... 이것때문에 걱정하는 거예요?”그녀는 자기 생각에 잠겨 있어 주용화의 이상한 기색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내가 함부로 소린에게 연락하기는 무서워요. 실수로 그녀가 들키기라도 하면 더 위험해질 수도 있잖아요. 화야 씨, 소린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그녀를 구출할 방법이 없을까요?”그녀는 고개를 들어 무의식적으로 주용화의 조언을 구하려 했지만 마주친 것은 한 쌍의 깊고 검은 눈동자였다. 그는 가만히 그녀를 응시하고 있었고, 까만 눈 속엔 그녀의 모습이 비쳐 있어 약간의 가슴 떨리는 압박감이 느껴졌다.하지율의 눈빛이 떨렸다.“왜 그래요? 왜 날 그렇게 봐요?”주용화는 눈을 내리깔았다.“나는 이 소식이 거짓일까 봐 걱정할 줄 알았어요.”그녀의 첫 반응이 유소린의 안전을 걱정하는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하지율이 잠시 멈칫하더니 주용화가 자신을 그렇게 쳐다본 이유를 깨달았다.“소린은 나와 어릴 때부터 함께한 친구예요.”그녀는 창가에 놓인 화초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성격이 충동적이고 아무리 많은 문제를 일으켜도, 나는 절대 소린을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나도 알아요, 마음이 약하고 냉정하지 못하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거.”여기까지 말하고 그녀는 담담하게 덧붙였다.“아마 나는 태생부터 큰일을 할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요.”주용화는 말했다.“하지만 당신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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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하지율은 비록 연회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이런 자리에서 인맥을 쌓고 정보를 교환할 기회라는 점을 잘 알고 있었다. 주용화는 하지율의 동반자로서 모든 과정 동안 그녀 곁에서 함께하며 다른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접근하는 것을 막았다.연회가 거의 끝나갈 무렵 하지율은 조금 지쳐 있었다. “우리 잠시 휴게실에서 쉴까요?”그가 대답했다.“좋아요.”한편, 멀지 않은 곳에 서 있던 남자가 그녀를 보며 참지 못하고 입가에 맺힌 침을 닦았다.‘이 여자... 어디서 이런 절세미인이.’그녀는 몸매도 훤칠한데 얼굴까지 보기 드물게 아름다웠다. 이 남자는 노엘 가문의 아들, 이름은 노엘슨으로 현재 노엘 가문의 후계자이다. 그는 비록 애인은 많았지만 아이는 단 하나뿐이었다. Z국의 전통문화로 말하자면 몇 대에 걸쳐 외동아들이 하나뿐인 셈이다. 참으로 기이한 일이지만 노엘 가문은 몇 대를 거쳐 항상 단 하나의 아이만 있었고 게다가 모두 남자아이였다.가문의 후대를 번성시키기 위해 노엘 가문은 규칙을 정했다. 누구든 첫 번째로 아이를 낳아 준 사람이 노엘 부인이 되는 것이다. 만약 애인이 아닌 다른 여자가 나중에 아이를 낳아도 그 여자에게 특권과 부를 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외동아들 징크스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고 있다.노엘슨은 여자를 매우 좋아했고 그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다면 강제로라도 빼앗았다. D국에서 노엘 가문은 권세가 막강했고 그의 마음에 든 여자는 단 한 명도 빠져나가지 못했다.남자 친구가 없는 미혼 여성은 물론, 결혼한 여자도 놓아주지 않았다. 어떤 명문가의 딸이든, 재벌가의 부인, 아가씨 할 것 없이 그가 마음에 들면 어떻게든 방법을 써서라도 잠자리를 가졌다.노엘슨은 비록 노엘 가문의 후계자였지만 아직 가주는 아니었다. 그래서 이번 하지율과의 계약은 노엘 가문의 가주가 직접 협상하고 체결했으며 노엘슨은 계약 현장에 있지 않았다.저녁에 축하 연회가 열릴 때 그는 비로소 모습을 드러냈다. 도착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주용화 곁에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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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방 안에 낯선 외국 남자가 나타났다.스물일곱, 여덟 살쯤 되는 나이였고 정장 차림에 외모는 비교적 단정했지만 그 눈빛만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감을 느끼게 했다. 가까이에서 하지율을 바라본 노엘슨은 그녀가 더욱 아름답게만 느껴졌다.이 여자는 그가 지금까지 만났던 진한 화장의 여자들과는 달랐다.그녀의 화장은 매우 연했지만, 이런 연한 화장조차 그녀의 뛰어난 미모를 가릴 수 없었다. 노엘슨은 탐욕스럽게 하지율을 바라보며 침을 꿀꺽 삼켰다.“안녕, 이쁜이. 내 이름은 노엘슨, 노엘 가문의 미래 후계자야.”그는 자기소개를 하고 음흉한 눈빛으로 그녀의 얼굴을 쳐다보며 느끼하게 말했다. 만약 상대방이 기꺼이 동의한다면 그도 강요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율의 표정이 냉랭했다.“노엘슨 도련님, 방을 잘못 찾으신 것 아닌가요?”노엘슨은 그녀의 차가운 표정을 보자 순식간에 정복 욕구가 불타올랐다. 그는 불순한 마음을 품고 하지율에게 다가가며 농담을 던졌다.“아가씨, 방금 함께 있던 그 잘생긴 놈, 여자보다도 예쁘게 생겼지만 겉만 번지르르하고 실속 없는 녀석이야. 나랑 한번 해봐, 진짜 남자가 뭔지 알게 해줄게.”노엘슨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는지 덧붙였다.“나를 따른다면 계약 주문 같은 건 문제도 아니야, 원하는 만큼 다 줄 수 있어.”여기까지 말하고, 노엘슨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하지율에게 덤벼들었다!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평온했고 조금의 당황한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남자가 달려드는 순간, 그녀는 그의 손을 꽉 잡고 비틀어 준 뒤 그를 발로 짓밟아 눌렀다.성희롱 사건을 여러 번 겪으면서 특별히 격투 코치를 찾아 호신술을 배웠다. 고수들에 비하면 아직 턱없이 부족했지만 노엘슨 같은 술주정뱅이를 상대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노엘슨은 겉보기에 연약해 보이는 이 여자가 이런 실력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도 약간의 훈련을 받았지만, 지난 몇 년간 그는 줄곧 여자에 빠져 살아왔던 터라 몸이 쇠약해지고 무술 실력도 이미 무디어져 전혀 그녀의 상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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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노엘슨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주용화는 이미 그의 앞으로 걸어왔다. 그는 풀을 뽑듯 한 손으로 노엘슨을 들어 올렸다. 그 깊고 차가운 눈빛은 무자비하게 노엘슨을 바라보았고 낮고 차가운 목소리는 칼날처럼 뼛속까지 파고들었다.“그 다음은?”그는 돌아오는 길에 한 웨이터와 부딪치면서 몸에 술이 쏟아졌다. 주용화가 얼마나 똑똑한 사람인데 이런 작은 꼼수를 눈치채지 못했겠는가. 그래서 그는 재빨리 돌아왔다.이 어두운 눈빛과 마주한 노엘슨은 넋이 나갈 지경이었다. 그는 이토록 차갑고 무서운 눈빛을 본 적이 없었다. 그 느낌은 마치 죽은 사람의 눈이 살아 있는 사람의 얼굴에 박혀 있는 듯했다.이 순간의 그는 단지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꼈을 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 그는 더듬거리며 말했다.“당신이 이 여자를 나한테 넘겨 처벌하게 하면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든 내가 책임질게!”주용화의 표정은 더 어두워졌다.“지율 씨를... 너에게 넘기라고?”노엘슨은 주용화의 마음이 흔들렸다고 생각했다.“만약 당신이 이 여자에게 마음이 있다면, 우리 함께 해도 돼...”“아악!”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슴이 찢어질 듯한 비명이 노엘슨의 입에서 터져 나왔다. 처절한 이 비명은 복도에 대기 중이던 웨이터들에게도 들릴 정도였다. 그중에는 그의 비서도 포함되어 있었다.비서는 주용화를 붙잡아 두지 못한 것을 보고 돌아가 알리려 했지만 이미 한발 늦은 상태였다. 이때 익숙한 노엘슨의 목소리를 듣고 그는 상황이 좋지 않음을 직감했다. 그는 다른 일을 제쳐두고 서둘러 구급대를 불러왔다.노엘 가문의 가주는 노엘슨의 아버지였다. 소식을 듣고 그의 아버지는 얼굴색이 변하며 즉시 달려갔다. 문 앞에 도착했을 때 문 밖에는 이미 많은 사람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사람들의 표정은 모두 이상했고 얼굴은 하얗게 질려 몸을 떨고 있었다.노엘슨의 아버지는 사람들을 밀치고 들어가 피투성이가 되어 누워 있는 아들을 보자 기절할 뻔했다. 그는 의식을 잃은 채 바닥에 누워 있었고, 이빨은 깨져 널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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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현장의 사람들 또한 미처 반응할 겨를이 없었다. 심지어 하지율도 멍하니 서서 저지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여기는 D국이지, M국이 아니었다.비록 M국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노엘 가문의 후계자를 죽일 수는 없었다. 노엘 가문은 결코 하찮은 집안이 아니었다! 그녀의 마음이 조여들었다.처음 주용화가 나타났을 때 그녀는 그를 막지 않았고 노엘슨에게 교훈을 주려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 사람은 죽어도 아깝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사람을 망가뜨리기만 한 게 아니라 죽여 버렸다.아마 이쪽의 소동이 너무 시끄러웠던 탓인지 복도에서 희미한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미 일이 이 지경이 되었으니 뭐라 말하기엔 늦었다. 그녀는 더이상 오래 머물 수 없음을 알아채고 앞으로 걸어가 주용화에게 말했다.“화야 씨, 우리 먼저 가요.”그는 침묵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노엘슨의 터무니없는 행동은 D국에서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지만 노엘 가문의 권세와 지위 때문에 아무도 그들과 맞서지 못했고, 설령 피해를 보더라도 참아야 했다.모두 노엘슨이 계속 이런 황당한 짓을 할 줄 알았지만 그가 이토록 빨리 목숨을 잃을 줄은 몰랐다. 그가 수많은 소녀를 망쳤으니 악에는 벌이 따르는 법, 지금까지 때가 되지 않았던 것일 뿐이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노엘슨이 현장에서 살해당했다는 소식이 D국 전체에 퍼졌다.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대부분 손뼉을 치며 기뻐했고 그의 죽음이 백성을 위해 해악을 제거한 것으로 생각했다.많은 재벌가의 남자들도 이렇게 생각했다. 왜냐하면 결국 아무도 자신의 여자나 딸이 이런 인간쓰레기에 의해 망가진 후, 침묵하며 참고 넘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차에 탄 하지율은 즉시 표서준에게 전용기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그들은 빨리 D국을 떠나야만 했다. 노엘슨이 죽은 것은 절대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 빨리 D국을 떠나지 않으면, 다시 돌아가지 못할 수도 있다. 그들은 노엘이 깨어나기 전에 반드시 떠나야 했다.주용화는 목소리를 낮추며 말했다.“미안해요, 내가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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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하지율은 허허벌판의 밤하늘을 바라보며 다시 한 통의 전화를 걸었다. 전화 너머에서 문지아의 기쁜 목소리가 들려왔다.“지율아, 일 다 끝냈어? 다행이야, 내일 바로 D국 구석구석 구경 시켜줄게!”“아, 맞다, 지금 어디야? 내가 데리러 갈게, 힘들게 D국에 왔는데 야간 활동 바로 즐겨야지!”문지아는 D국에 거주하고 있었고 졸업 후 M국에서 한동안 일하다가 집안 사람들에 의해 돌아왔다.하지율과 심다희, 남하연 그리고 문지아는 비록 자주 만나지는 못했지만 평소에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연락을 유지하고 있었다. 네 사람은 단체 채팅방도 있었다.하지율이 D국에 출장 온다는 소식을 듣고 문지아는 들떠서 그녀에게 일이 끝나면 꼭 자기를 찾으라고 졸랐다. 그녀는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기에 흔쾌히 승낙했다.하지만 이런 일이 생긴 이상, 만남은 불가능했다. 그녀는 간단히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지아야, 미안해. 이번에 아마 만나지 못할 것 같아. 내가 노엘 가문을 건드렸어.”문지아는 듣고 깜짝 놀랐다.“지율아, 무슨 일 생겼어? 너 어쩌다 그들을 건드리게 됐는데?”하지율이 대답했다.“노엘슨이 갑자기 내 방에 쳐들어왔고, 나.. 손을 좀 세게 썼어.”노엘슨이 어떤 짓을 했을지 문지아는 너무 잘 알고 있었다. 방금 전의 도시 경계령을 떠올리자 무슨 일인지 대충 짐작이 갔고 자세히 묻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지율아, 노엘 가문은 D국에서 권세가 막강해. 지금 전 도시를 봉쇄했으니 단기간에 여기서 떠나긴 어려울 거야. 아니면... 우리 집에 와서 숨어 볼래? 우리 문씨 가문도 D국에서 꽤 힘이 있어, 그들은 절대 우리 집을 수색하러 오지 못할 거야.”하지율은 듣고 바로 거절했다.“지아야, 네 마음은 잘 알겠지만, 너희 집에 갈 수 없어. 그렇지 않으면 너에게도 막대한 피해가 있을 수 있어.”문지아는 그녀의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그렇게 심각해?”“나 D국에 대해서 익숙하지 않아, 혹시 수색을 피하기 좋은 곳이라도 알고 있어?”하지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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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하지율은 그의 이상한 기색을 보고 서둘러 물었다.“화야 씨, 왜 그래요?”주용화는 미간을 주무르며 말했다.“...괜찮아요, 그냥 머리가 좀 아플 뿐이에요.”그녀는 걱정스럽게 그를 바라보았다.“정말 괜찮은 거 맞아요?”그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지만 얼굴색이 지나치게 창백했다. 그녀는 이런 주용화의 모습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 예전에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도 지금처럼 마치 건드리기만 해도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주용화가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오늘 일은 내가 일으킨 문제예요. 현장에 많은 사람들이 내가 손을 쓴 걸 봤어요. 지율 씨가 나를 노엘에게 넘기기만 하면 너무 곤란하게 만들지 않을 거예요.”그녀는 눈썹을 찌푸렸다.“화야 씨, 이게 무슨 소리죠...”주용화가 그녀의 말을 끊었다.“먼저 내 말 다 들어봐요.”그는 하지율을 깊은 눈빛으로 응시하며 말했다.“당신은 연경 그룹의 딸이고 또 직접 손을 쓰지 않았으니, 노엘이 어쩌지는 못할 거예요. 하지만 계속 나와 함께 있으면 끝없는 곤경에 처할 거예요.”“첫째, 노엘은 절대 쉽게 나를 놓아주지 않을 거고 나를 찾아낼 것이고 그럼 지율 씨도 연루될 거예요. 둘째, 나는 자신을 지킬 능력이 있으니 당신이 성공적으로 D국에서 떠난 후에 방법을 써서 도망칠 수 있어요."하지율이 인상을 찌푸렸다.“만약 내가 화야 씨를 노엘에게 넘겼는데 그들이 내 눈앞에서 당신을 바로 죽이면 어쩌려고요?”“그럴 리 없어요. 내가 그의 아들을 죽였으니, 그는 절대 내가 편안하게 죽도록 내버려두지 않을 겁니다.”하지율이 대답했다.“만일의 상황을 대비해야죠. 그들이 바로 화야 씨를 죽일 가능성이 매우 큰데 나는 당신의 목숨을 걸고 도박할 수 없어요.”“하지만, 나와 함께하면 당신도 매우 위험해질 거예요.”하지율이 웃으며 말했다.“내가 연경 그룹에 돌아간 날부터, 언제 위험하지 않은 날이 있었어요? 비슷한 위험을 내가 몇 번이나 겪었는데. 설마 다음에 위험에 처하면 화야 씨는 먼저 가고 나 혼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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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하지만 지금, 이런 습하고 차가운 느낌은 그녀를 매우 불쾌하게 했다.잠시 후, 줄곧 큰 소리로 전화하고 있던 여관 주인 김해숙이 마침내 전화를 끊었다. 그녀의 입에는 이쑤시개 하나가 물려 있었고 하지율과 주용화 두 사람을 아래 우로 훑어보았다.“숙박하려고?”하지율이 고개를 끄덕였다.“저희 방 두 개 주세요.”김해숙의 말투는 매우 냉랭했다.“두 방 합쳐 4만 원.”“네.”“신분증 내놔, 등록해야 해.”하지율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희 신분증을... 실수로 잃어버렸어요, 혹시 한 번만 봐주실 수 있을까요?”김해숙은 눈꺼풀을 치켜뜨고 그들을 몇 번 더 보다가 무슨 생각이 났는지 웃었다.“숙박 8만 원, 보증금 8만 원, 합쳐 16만 원.”이런 임시 가격 변경에 대해 하지율은 뭐라 따지지 않고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네.”돈을 낸 후, 김해숙은 열쇠를 들고 그들을 데리고 방을 보여주러 갔다. 세 사람은 계단을 걸어 3층으로 올라갔다. 그리고 방문을 열고 벽에 달린 불을 켰다.“이게 당신들 방이야.”이는 겨우 10평 정도의 킹사이즈 침대방이었고 매우 좁았지만 다행히 방 안의 시설은 모두 갖춰져 있었고 보기에도 비교적 깨끗했다. 그러나 하지율은 눈썹을 찌푸렸다.“아주머니, 우리 방 두 개 주세요.”김해숙은 차갑게 말했다.“남은 방 이거 하나야.”“방금 지나간 방들 몇 개는 다 비어 있던데...”아마 환기 중이었는지 그 방문은 모두 열려 있었고 안에는 사람이 없었다. 김해숙이 말했다.“그 방들은 이미 예약된 거야.”하지율이 뭔가를 더 말하려 하자 김해숙의 먼저 말을 가로챘다.“당신들, 신분증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면서 방 하나 내주는 것도 이미 충분한 거야. 나도 지금 벌금 낼 위험을 감수하고 당신들을 받아준 거라고. 다른 여관에 갔으면 쫓겨났을 수도 있어.”그녀는 이렇게 오랫동안 여관을 운영하면서 온갖 사람을 다 봐왔다.이 두 사람 외모든 풍기는 분위기든 평범한 사람들 같지 않았고, 아마 어느 재벌가에서 도망친 연인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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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하지율은 어릴 때부터 크게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지는 않았지만 물질적인 면에서 부족함은 없었고 이런 작은 여관에 머문 적도 없었다. 주용화는 방 안팎을 꼼꼼히 살펴보며 감시 카메라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에야 안심했다.고개를 돌리자 그는 에어컨 앞에 서 있는 하지율을 보았다.“왜 그래요?”그녀가 대답했다.“난방 기능이 안 되는 것 같아요.”주용화는 리모컨을 가져와 두세 번 눌러보더니 정말로 난방이 고장 났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는 에어컨을 끄고 말했다.“지율 씨 먼저 온수로 샤워하고 내가 내려가서 아주머니한테 어떻게 된 일인지 물어볼게요.”하지율은 주인아줌마의 모습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됐어요.”주인아줌마 말이 맞았다, 그들은 신분증 등록을 하지 않았으니 너무 많은 요구를 하지 않는 게 좋았다. 여기는 애초에 호텔이 아니었고 그들도 정상적인 방식으로 투숙 게 아니었으니까. 주용화가 말했다.“괜찮아요, 그냥 물어보는 거니까.”하지율은 그가 고집하는 것을 보고 더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가 돌아왔고, 그녀는 방금 샤워를 마친 상태였다.주용화의 표정을 훤히 내다본 그녀는 물어보지 않아도 대충 상황을 짐작할 수 있었다. 주인아줌마는 해결하려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귀찮다고 여겼을 것이다. 그녀는 주용화를 바라보며 말했다.“얼른 샤워하세요, 난 침대 좀 정리할게요.”“알겠어요.”하지율은 장롱에서 여분의 침구를 찾아내고 바닥을 깨끗이 닦은 후 곧바로 이불을 바닥에 깔았다. 이 방은 원룸이었다. 원룸, 말 그대로 큰 침대 하나만 놓여 있는 방이다.만약 더블룸이었다면 그나마 나았을 텐데, 설령 같은 방에 머무는 게 좀 어색하더라도 같은 침대에 누울 필요는 없으니까. 그녀는 아무리 사상이 개방적이라도 남자와 함께 한 침대에 눕는 일은 도저히 있을 수 없었다.‘화야 씨가 바닥에서 자겠다고 했으니 그냥 그렇게 하자.’그가 욕실에서 나온 후 하지율이 이미 자신을 위해 바닥에 이불을 깔아 놓은 것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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