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씨 가문 안채의식이 돌아온 전회성이 눈을 뜨자마자 눈앞에 선 젊은이를 보며 의아해했다.“너는 누구야?”“저는...”윤태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혜란이 침대 앞으로 다가와 다정하게 물었다.“아버지, 괜찮으세요?”“혜란아.”전회성의 눈빛이 밝아지더니 이내 중얼거렸다.“내가 꿈을 꾸는 건가?”전혜란이 전회성의 손을 꼭 잡으며 얼굴을 붉혔다.“아버지, 꿈이 아니에요. 저는 정말 혜란이에요.”“혜란아, 정말 너구나. 돌아온 거야?”“네, 돌아왔어요. 이제 다시는 아버지 곁을 떠나지 않을게요.”전회성은 매우 흥분하며 몸을 일으켰다. 전회성은 전혜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혜란아, 미안하다. 그때는 다 내가 잘못했어. 너를 집에서 내쫓아서는 안 됐는데... 내가 잘못했단다.”“아니에요. 그때는 제가 잘못했어요.”전혜란은 감동에 겨워 눈물을 흘렸다.그녀는 아버지를 너무 잘 알았다. 예전 같으면 이 고집쟁이 노인은 절대로 사과하는 말을 하지 않았을 텐데 인제 와서 미안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니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아버지, 지난 일은 지나간 일로 했으면 좋겠어요. 지금 제가 돌아왔잖아요? 아, 그리고 얘는 외손자 윤태호예요.”전혜란이 윤태호에게 눈짓하자 윤태호가 공손히 인사했다.“외할아버지.”전회성이 윤태호를 유심히 살펴보며 말했다.“혜란아, 이 아이는 기품이 당당하고 눈매에 뛰어난 기상이 넘치니 반드시 큰 인물이 될 거야.”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외할아버지, 눈썰미가 좋으시네요.”“이 자식이, 외할아버지께 예의를 지켜야지.”전혜란이 윤태호를 힐끗 노려보았다.윤태호는 어깨를 으쓱이며 속으로 중얼거렸다.‘그냥 사실대로 말한 건데.’전회성은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리다가 방에 다른 사람들도 여럿 있는 것을 발견했다. 가족들과 한 시장 등은 알았지만 세 분의 호국 의학 명인은 알아보지 못했다.하지만 전회성은 이 나이까지 살아오며 안목이 남다르게 깊어 장지한 세 사람이 보통 인물이 아님을 단번에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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