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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のすべてのチャプター: チャプター 1251 - チャプター 1260

1292 チャプター

제1251화

“영미와 나율이가... 이 두 사람이...”전학윤은 여기까지 말하고는 분노를 억누르며 낮은 목소리로 내뱉었다.“어떻게 감히 아버지를 해치려 할 수 있지? 정말 당장이라도 목을 졸라 죽이고 싶구나.”전학윤은 담배꽁초를 끄고 나서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낮게 흐느끼며 자책하기 시작했다.“일이 이렇게까지 된 건 전부 내 탓이야. 내가 영미를 임신하게 하지 않았더라면 성격이 급변하거나 도박에 손을 대지도 않았을 테니까.”“내가 나율이에게 영미를 데리고 바람 쐬러 가라고 말하지 않았더라면 나율이도 도박에 빠지지 않았을 테고.”“내가 능력이 있어서 영미와 나율이의 빚을 갚아줄 수 있었다면 아버지께 노여움을 사지도 않았을 거고 고리대금까지 끌어쓰지도 않았을 거야. 내가 한심하구나.”짝. 짝. 짝.전학윤은 마음이 너무 아파 자신의 뺨을 세게 내리쳤다.윤태호도 이런 숨은 사정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는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영웅이라도 도박에 손대면 망하는 법이고 부자라고 해도 돈이 없으면 거지 신세가 된다더니, 아무리 재산이 있다 한들 일단 도박 중독에 걸리면 결국 탕진하게 되는 법이었다.하물며 전씨 가문은 본래 재벌도 아니었다.윤태호가 물었다.“큰외삼촌, 외숙모와 누나가 외할아버지를 해치려 한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하실 생각이에요? 전씨 가문은 백 년이 넘는 선비 가문이에요. 이런 일이 외부에 알려지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될 테니까 저는 조용히 처리하는 것도 괜찮다고 봐요. 지금 진실을 아는 건 우리 셋뿐이니 우리가 입을 다물면 다른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태호야, 내 사정을 헤아려줘서 고마워.”전학윤은 고통스럽게 말했다.“하지만 이런 일을 조용히 처리할 수 있을까? 영미와 나율이가 아버지를 해치려 했는데 내가 계속 감싸기만 한다면 나도 불효자가 되는 것 아니겠어? 아버지가 깨어나시면 난 무슨 면목으로 아버지 앞에 설 수 있겠어?”“아버지께 진실을 말하지 않고 밤낮으로 숨기고만 있다면 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거야. 게다가 영미와 나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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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조영미는 전학윤 일행이 안채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황급히 다가와 물었다.“여보...”짝.전학윤은 조영미의 뺨을 한 대 후려치며 소리쳤다.“왜 그랬어?”엄청난 소란에 전수호와 한 시장 일행이 모두 고개를 돌렸다.조영미는 속으로 당황했지만 얼굴에는 의아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여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예요? 저는 당신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어요.”전나율이 불만을 표했다.“아빠 말로 잘하면 될 것을 엄마를 왜 때려요?”짝.전학윤은 또 한 방 전나율의 뺨을 때리며 노발대발했다.“그리고 너. 너희는 왜 아버지를 해치려 했어?.”이 말에 모두가 멈칫했다.전수호가 재빨리 말했다.“형님, 혹시 착각하신 거 아니에요? 형수님과 나율이가 어찌 아버지를 해치겠어요?”“게다가 아버지는 저주를 받은 상태라고 했잖아요. 형수님과 나율이가 그런 사악한 술수를 알 리가 없다고요.”전수호는 자신이 ‘저주’라는 단어를 언급했을 때 조영미와 전나율의 얼굴에 떠오른 당황한 기색을 눈치채지 못했다.윤태호는 줄곧 조영미 모녀를 관찰하고 있었는데 그들의 표정을 보며 마음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역시 범인은 이 모녀였구나.’전학윤은 얼굴을 굳힌 채 호통쳤다.“조영미. 이 일에 대해 확실히 설명해 봐. 당신과 나율은 왜 아버지를 해치려 했어?”“저는 아버님을 해치지 않았어요.”조영미는 전학윤을 가리키며 큰소리로 욕을 퍼부었다.“당신은 정말 너무하네요. 아버님이 위독한데 원인을 못 찾으니 이젠 나랑 나율을 모함하는 거예요? 이게 사람이 할 짓이에요? 이 기회에 나를 집에서 쫓아내고 밖에 숨겨둔 아들을 데려오려는 거죠?”‘아들? 큰외삼촌에게 아들이 있어?’윤태호는 의외라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전학윤에게는 큰딸 전나율과 작은딸 전수지만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런데 할아버지가 위독한 상황에 전수지는 아직 돌아오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아들이라니? 대체 무슨 일인가?전학윤은 얼굴이 어두워지며 호통쳤다.“조영미,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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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이젠 당신에게도 사생아가 생긴거죠.”“여러분이 말씀해 보세요. 아버님이 혼수상태가 아니더라도 이 사실을 알았다면 분노로 돌아가시지 않았겠어요?”“백 년 된 선비 가문에 이런 추문이라니, 정말 아이러니하네요.”전학윤이 차갑게 말했다.“조영미, 나는 당신을 모함하지 않았어. 그럴 필요도 없고. 그리고 나율이는 내 친딸인데 내가 왜 내 딸을 해치겠어?”“내가 당신들이 아버지를 해쳤다고 말한 것은 증거가 있기 때문이야.”조영미가 냉소적으로 웃었다.“증거라고요? 그럼 한 번 대보세요.”“증거를 원한다면 지금 당장 찾아 보여줄 수 있어.”전학윤은 말을 마치자마자 안채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갔다.다른 사람들도 뒤따랐다.곧이어 모두 안채에 도착했다.전학윤은 조영미의 방 문을 발로 걷어차고 들어가더니 옷장을 열었다. 옷장 안에는 비밀 칸이 있었고 전학윤은 그 칸에서 나무 상자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그 상자에서 인형 하나를 꺼내 들었다.인형은 키가 10cm밖에 안 되었지만 전회성의 얼굴을 똑같이 본떠 만든 듯 생생했다. 그 인형 몸에는 몇십 개의 바늘이 꽂혀 있었다.전학윤이 소리쳤다.“조영미, 이제 무슨 변명이 더 있지?”조영미의 얼굴이 창백해졌다. 그녀의 표정을 본 사람들은 전학윤의 말이 사실임을 깨달았다.“선생님을 해치려 한 것이 정말 사모님이었을 줄이야.”“너무 악독하네.”“이런 천리를 거스르는 큰 죄는 절대 용서받을 수 없어.”한 시장 등이 분노하여 소리쳤다.조영미가 전학윤에게 물었다.“나무 인형을 이렇게 숨겨뒀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전학윤이 콧방귀를 뀌었다.“이 세상에 비밀은 없어.”전나율은 당황해서 몸 둘 바를 몰랐다.“아빠, 이 일은...”“닥쳐.”전학윤은 밖으로 성큼성큼 나가더니 전나율의 방으로 가서 침대 밑을 뒤져 상자 하나를 꺼냈다. 상자 안에는 똑같이 생긴 나무 인형이 들어 있었다. 이 인형에도 바늘이 가득 꽂혀 있었다.짝.전학윤은 몸을 돌려 전나율의 뺨을 후려치며 소리쳤다.“불효자식. 어떻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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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4화

전학윤이 어르신을 죽이려 했다고? 이게 어찌 된 일인가.전혜란이 가장 먼저 나서서 윤태호에게 따졌다.“태호야, 너 무슨 헛소리를 하는 거니?”전수호도 말했다.“태호야, 그런 말은 함부로 하는 게 아니야.”한 시장이 말했다.“전 교수님은 효자인데 어떻게 선생님을 해칠 수 있겠어?”전학윤이 정색하며 말했다.“나는 교육을 중시하는 가정에서 태어났어. 어려서부터 윤리 도덕을 배웠는데 어떻게 아버지를 해치겠어?”윤태호는 한숨을 쉬었다.“큰외삼촌, 솔직히 연기는 정말 뛰어났어요. 저마저 속일 뻔했거든요. 다만 방금 큰 실수를 하셨어요.”‘실수했다니?’전학윤의 눈빛이 흔들렸다.“무슨 실수인데?”“큰외숙모께서 아까 인형을 아주 은밀한 곳에 숨겼다고 했어요. 그런데 큰외삼촌은 방에 들어서자마자 옷장 속의 비밀 칸을 열고 바로 나무 인형을 찾았어요.”윤태호가 물었다.“저는 외삼촌에게 묻고 싶어요. 그 나무 인형을 숨긴 곳을 어떻게 아셨어요?”“그게 저주품이 영미 방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전학윤이 맞받아쳤다.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네, 큰외숙모 방에 저주품이 있다고 했지만 제가 구체적으로 어디에 숨겼다고는 말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이상할 게 뭐가 있나? 여긴 내 집이야 내가 무언가를 찾아내는 건 식은 죽 먹기지.”“거짓말이에요.”이번에 전학윤을 반박한 것은 윤태호가 아니라 조영미였다.조영미가 말했다.“그 비밀 칸은 아주 은밀해서 나율이도 몰라요. 당신은 집에 자주 없었고 내 방에 들어온 적도 거의 없는데 어떻게 알았어요?”전학윤은 차갑게 코웃음 쳤다.“이 세상에 비밀은 없어. 한 번은 내가 밤에 돌아왔을 때 창문 밖에서 당신이 옷장 속 비밀 칸을 여는 것을 봤거든.”윤태호가 물었다.“큰외삼촌, 언제 보셨어요? 정확한 시간을 말씀해주세요.”“아마 보름 전쯤이었을 거야.”전학윤이 말을 끝내자마자 윤태호의 얼굴에 미소가 떠올랐다. 그는 급히 말을 고쳤다.“아니야. 한 달 전이었을 수도 있어.”윤태호의 미소가 더 짙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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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5화

“큰외숙모와 누나가 외할아버지를 해치려 했다면 분명 남에게 알려질까 봐 두려워 조심스럽게 행동했을 텐데 큰외삼촌께서 그걸 다 보셨다고요? 큰외삼촌은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하세요? 아니면 이 두 분이 바보라고 생각하세요?”전학윤은 말문이 막혔다.“큰외삼촌, 제가 아까 안채 안에서 호용산의 장교님이 제 친구라고 말씀드렸죠. 이건 전재석이 증명할 수 있어요. 재석은 해정에서 저와 호용산 장교인 진인님을 본 적이 있으니까요.”모든 사람의 시선이 전재석에게로 쏠렸고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윤태호가 말을 이었다.“장미진인님은 도를 닦은 고인이시며 천하제일 신산자라 불리세요. 기문이술을 많이 아시니 저에게도 가르쳐주셨죠. 사실 그중에는 망기술도 포함되어 있어요.”“망기술은 깨끗하지 않은 기운을 볼 수 있어요. 저주품은 매우 사악한 물건이에요. 나무 인형을 만진 사람이라면 누구나 두 손에 사악한 기운이 묻어있거든요.”순간 모든 시선이 전학윤의 두 손에 집중되었다.조영미와 전나율 역시 서로의 손을 내려다보았다.“다른 분들은 망기술을 모르니 보이지 않겠지만 이 자리에 계신 분 중 손에 사악한 기운이 묻어있는 사람은 큰외숙모, 누나, 그리고 큰외삼촌뿐이에요.”전학윤이 말했다.“나는 방금 두 나무 인형을 만졌으니 손에 사악한 기운이 묻는 건 당연하지 않겠어?”“큰외삼촌은 외숙모와 누나와 달라요.”윤태호가 지적했다.“큰외숙모와 사촌 누나의 손에 묻은 사악한 기운보다 큰외삼촌의 기운이 더 짙거든요. 이는 큰외삼촌이 큰외숙모거나 사촌 누나보다 먼저 나무 인형을 접촉했다는 것을 의미해요.”전나율이 고개를 저었다.“아니야. 이 두 나무 인형은 내가 도사님한테 산 거야. 그 도사님이 말씀하시길 이 인형들은 새로 만든 것이라 다른 사람은 본 적이 없다고 했어.”“그 도사님이 누나를 만나기 전에 큰외삼촌을 만난 적이 없을 거라고 어떻게 확신하시죠?”윤태호의 이 말에 전나율은 얼어붙었다.전학윤의 얼굴색도 다시 한번 변했다.윤태호가 물었다.“큰외삼촌, 아직도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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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6화

전학윤의 이 말에 모두 충격을 받았다.모든 사람이 그를 쳐다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당당한 대학교수이자 학식이 풍부한 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니, 어찌 사람들이 놀라지 않을 수 있겠는가?“형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전수호가 눈시울이 붉어진 채 물었다. 그는 이 순간까지도 전학윤이 이런 일을 하리라고 믿고 싶지 않았다.전학윤이 말했다.“아버지는 전통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분이었어. 영미가 유산한 이후로 아버지는 여러 번 나에게 암시했지. 영미와 함께 아들을 더 낳길 바란다고 말이야. 하지만 영미의 몸으로는 더는 아이를 가질 수 없었어. 만약 다시 임신한다면 영미의 생명이 위험할 수도 있었지.”“하지만 아버지는 계속 압박을 가하셨고 나는 죄책감에 집에 들어오기가 두려울 정도였지. 바로 그때 한 여자가 나타났어. 그 여자는 내 학생이었어.”나를 걱정해 주고 이해해 주고 존경해 주었어. 내 어려움을 알고 있었고 명분 없이도 아들을 낳아 주겠다고 말했지.”“그 여자는 젊고 아름다웠으며 상냥하고 세심했어. 솔직히 말하면 나도 마음이 흔들렸어.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나는 이런 집안에서 태어났고 교수인데 어떻게 내 여학생과 관계를 맺을 수 있겠어? 이건 선생님의 도리를 저버리는 일이잖아.”“영미에게 미안하고 내 두 딸과 아버지께도 면목이 없는 일이니까. 그리고 전씨 가문에서 백 년째 이어온 평판에 먹칠하는 일이니 나는 당연히 거절했어.”조영미가 쏘아붙였다.“거절은 개뿔. 내가 모르는 줄 아세요? 당신은 그 여학생과 어울려 다녔잖아요. 그리고 아들까지 낳아 주었다고요.”전학윤은 조영미를 무시하고 말을 이었다.“비록 내가 그 여자와 거리를 두려 했지만 어쨌든 내 학생이었기에 일주일에 몇 번 얼굴을 보는 것은 피할 수 없었어. 한 4년 전쯤인가? 그 여학생이 졸업할 때 사은회가 있었지.”“그날 내가 술을 너무 많이 마셨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그 여자가 내 곁에 있었고 그렇게 우리는 함께하게 되었어.”“곧이어 그 여자가 임신했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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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7화

“그 비밀은 그 계집이 낳은 아이가 내 핏줄이 아니라는 거야.”“나는 그날 당장 아이의 머리카락을 채취해 친자 확인 검사를 했는데 역시나 그 아이는 내 아이가 아니었어.”“검사 결과를 본 순간 나는 분노가 치밀었어. 마치 어릿광대처럼 그 계집에게 농락당한 기분이 들었으니 말이야.”조영미가 옆에서 비꼬았다.“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도 못 들어봤어요? 이건 다 자업자득이에요.”전학윤이 말을 이었다.“그날 밤 사람들이 잠든 깊은 밤을 틈타 나는 그 계집의 셋집에 몰래 들어가 가스 밸브를 열고 나왔어.”그 말을 들은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전학윤이 죽인 사람이 한 명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전학윤이 계속해서 말했다.“다음 날 뉴스에 그 세 사람이 가스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어.”이 말을 들은 한 시장이 분노하여 소리쳤다.“전학윤, 당신은 교수로서 어떻게 그토록 잔인한 짓을 할 수 있어요? 아이가 당신 핏줄이 아니었다 해도 그렇게 어린아이를 죽이다니, 이러고도 사람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선생님이 울화로 저세상에 가게 만들 셈이에요?”전학윤은 비참하게 웃었다.“나 역시 내가 죄가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일을 저지른 후 한동안 불안에 시달렸어요.”“집에 돌아왔을 때 아버지는 내 이상한 점을 눈치채시고 스트레스가 많아서 그런 줄로만 알고 술을 몇 잔 같이 하시며 풀어보려고 하셨어요. 그런데 술김에 내가 이 일을 털어놓고 말았어요.”“아버지는 분노하셨고, 화가 치밀어 나를 세게 때리시더니 자수하라고 하셨어요. 내가 계속 아버지께 사정했지만 아버지께선 끝내 허락하지 않으시고 무조건 자수하라고만 하셨어요. 내가 간절히 애원하자 아버지께서 한 달의 시간을 주시겠다고 했어요.”“한 달 안에 자수하지 않으면 아버지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시겠다고 말씀하셨어요.”“나는 감옥에 가고 싶지 않았어요. 나는 교수예요. 자수하면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사형 판결을 받을 수 있거든요. 난 죽고 싶지 않았어요.”“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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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8화

짝. 짝.전수호는 전학윤의 뺨을 힘껏 두 대 내리치고 나서 말했다.“형, 난 줄곧 형을 롤모델로 삼고 따라왔는데 어떻게 이런 짐승도 못 되는 짓을 할 수 있어요? 나, 나는 흑흑...”전수호는 땅에 주저앉아 얼굴을 가린 채 흐느껴 울었다.“수호야, 미안하다. 네가 실망하게 했구나.”전학윤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말했다.“나도 이렇게 하고 싶진 않았어. 다 아버지가 고지식해서 그런 거야. 내가 아무리 애걸해도 날 봐주려 하지 않으셨다. 만약 아버지가 모른 척해주기만 했다면 오늘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야. 나는 이 일이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하필 태호가 나타날 줄이야.”전학윤은 윤태호를 바라보며 말했다.“넌 아주 똑똑한 아이야. 앞으로 큰일을 이룰 테니 큰외삼촌의 말을 잘 들어라. 절대 나처럼 살지 말고 꼭 바른길을 걸어야 한다.”윤태호는 마음이 착잡했다. 전씨 가문에 처음 왔는데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전학윤이 윤태호에게 물었다.“넌 언제부터 나를 의심했어?”“아까 안채 안에 있을 때요.”윤태호가 말했다.“제가 염승술에 관해 물었을 때 호국 의학 명인조차도 모르시는 걸 큰외삼촌만 알고 계셨어요. 이 점이 매우 의외였어요.”전학윤이 반문했다.“내 학식으로 염승술을 안다는 게 그리 이상할 건 없어.”“그래서 그때는 단지 의심만 했고 범인이 큰외삼촌이라고 확신하지는 못했죠.”“그럼 내 손에 묻은 사악한 기운을 보고 확정한 거야?”윤태호는 고개를 저었다.“저는 망기술을 쓸 줄 몰라요.”‘뭐? 이게 무슨 말이지?’전학윤은 물론,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윤태호가 설명했다.“도술에는 실제로 망기술이 존재합니다. 옛날에 명망 높은 도사, 술사, 풍수사, 상술사들은 망기술로 길흉을 가리고 심지어 한 사람의 운명이나 천하의 대운까지도 볼 수 있었다고 하더군요.”“하지만 현대인에게 망기술은 그저 전설 속에만 존재할 뿐이죠. 적어도 지금까지는 망기술을 쓰는 사람은 본 적이 없었어요.”그제야 사람들은 윤태호가 앞서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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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화

어쩌면 큰외삼촌에게는 죽음이 최선의 선택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쾅.전학윤의 머리가 벽에 부딪히며 피를 흘리더니 몸이 축 늘어져 바닥에 쓰러졌다.갑작스러운 변고에 모두가 멍해졌다.“오빠!”전혜란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가 전학윤을 품에 안았다.“태호야, 빨리 큰외삼촌을 살려줘.”윤태호는 그 자리에 서서 움직이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전수호가 정신을 차리고 달려가 전학윤의 손을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형님, 왜 이러세요?”전학윤이 힘겹게 미소 지었다.“내 죄가 너무 깊어 죽어야만 해탈할 수 있어. 혜란아, 수호야. 나는 더 효도할 수 없으니 앞으로 아버지를 부탁한다.”“그리고 영미랑 나율이... 부디 아버지께 부탁해서 살길만은 남겨주게...”컥.전학윤은 입으로 피를 크게 토해냈고 간신히 고개를 돌려 조영미를 바라보았다.“인생이 처음 만났을 때와 같다면... 여보, 미안해...”그의 목소리가 뚝 끊겼다. 숨이 끊어진 것이다.“오빠!!!”전혜란은 목메어 울음을 터뜨렸다.전수호는 전학윤의 손을 꽉 잡으며 눈물을 흘렸다.“형님, 안심하세요. 아버님은 저희가 잘 모실게요.”조영미는 이 광경을 보며 크게 웃었다.“잘 죽었어. 잘 죽었다고. 전학윤, 네가 죽는다고 우리가 널 용서할 줄 알아? 잘 들어, 나와 나율은 평생 용서하지 않을 거야. 나... 흑흑흑...”조영미가 욕을 하다가 갑자기 목 놓아 통곡했다.윤태호는 몸을 돌려 떠나려는데 문득 안채 문 앞에 긴 치마를 입은 단아한 여인이 서 있는 것을 보았다. 그 여인의 모습이 전나율과 조금 닮았는데 손에는 네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소녀를 이끌고 있었다.여인은 문 앞에 서서 마당에 쓰러진 전학윤을 멍하니 바라보며 눈가에는 맑은 눈물이 맺혀 있었다.“저분은 누구시죠?”윤태호가 물었다.전재석이 대답했다.“큰외삼촌의 막내딸 전수지야.”“아, 네.”윤태호는 짧게 대답하고는 전재석에게 말했다.“집안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둘째 외삼촌도 며칠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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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0화

안채.전회성의 침대 앞에 화로가 놓여 있었다.윤태호가 가장 앞에 서 있었고 세 명의 호국 의학 명인이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으며 나머지 사람들은 모두 옆에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장지한이 물었다.“태호야, 우리가 뭘 해줘야 하느냐?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주저 말고 말하거라.”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일단은 세 선생님께서는 할 일이 없습니다. 선생님들께서 경험이 풍부하시니 잠시 후 외할아버지가 깨어나시면 몸 상태를 한번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그래.”세 호국 의학 명인은 흔쾌히 승낙했다.윤태호는 이어서 두 개의 나무 인형을 집어 화로 안에 던져넣었다. 그러자 화로 안에서 비명 같은 소리가 들려왔다.엉엉엉.그 소리는 마치 갓난아이가 우는 것 같으면서도 오싹할 정도로 섬뜩했다.모두가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장지한이 고개를 내밀어 살펴보니 그 두 나무 인형이 화로 안에서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격렬하게 몸부림치고 있었다.“이것 참...”장지한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이 나이까지 살아오면서 이렇게 끔찍한 광경은 처음 보았다.윤태호가 설명했다.“염승술은 사악한 술법이에요. 비록 이것들은 나무 인형일 뿐이지만 주술을 건 사람이 특별한 방법을 썼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거죠.”이원세도 화로 안을 쳐다보았는데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다.그는 두 나무 인형이 숯불에 한동안 타는 동안 계속 몸부림치며 비명을 지를 뿐 몸체에는 조금도 손상이 가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태호야, 이것들을 태워서 없앨 수 있겠어?”이원세가 물었다.“물론이죠.”윤태호가 말했다.“세상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사악한 기운은 불과 천둥을 두려워하니까요.”사실 윤태호는 오뇌주를 사용하면 두 나무 인형을 재로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오뇌주를 사용한다면 그 또한 괴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일반인이 어떻게 번개를 다룰 수 있겠는가?게다가 오뇌주를 사용하려면 기력을 소모해야 하는데 불로 태우는 것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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