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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1241 - Chapter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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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1화

‘이게 무슨 뜻이지? 나를 제자로 삼겠다는 건가?’윤태호는 순간 멍해졌다.이원세가 말을 이었다.“우리 이씨 가문은 대대로 의술을 이어온 집안이네. 약리에 정통해 수많은 명의를 배출했지. 이씨 가문의 선도인 이공기는 천하에 이름을 떨친 한약 대가였지. 윤태호, 자네가 나와 함께 배우겠다고 한다면 나는 기꺼이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남김없이 가르쳐줄 것이네. 그리고...”“나도 있다네.”성수혁이 이원세의 말을 받아 말했다.“나는 골격과 접골에 통달했지. 윤태호, 자네가 내 제자가 된다면 나 역시 내가 아는 모든 걸 다 가르쳐 주겠네.”그러자 이원세가 코웃음을 쳤다.“이보게, 내가 자네를 깔보는 건 아니지만 그 정도 실력으로는 태호를 가르칠 수 없을 거야.”이원세가 말했다.“자네는 모를 거야. 며칠 전에 태호가 그 화물차 운전기사의 뼈를 맞출 때 쓴 기술이 보천수였네. 보천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네는 잘 알겠지?”“뭐라고? 보천수를 할 줄 안다고?”성수혁은 굳어버린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자네가 보천수를 할 줄 안다고?”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조금은 할 줄 압니다. 하지만 완전히 익힌 건 아니고 열여덟 식까지만 배웠습니다.”성수혁은 충격을 받고 눈이 휘둥그레졌다.보천수는 천하에 제일 센 골절 치료술로 모두 36식이 있는데 이는 이미 전해지지 않고 사라진 기술이었다.‘난 아직 첫 번째 식도 익히지 못했는데 이 젊은이가 무려 절반이나 익혔다니.’충격이 가라앉자 성수혁은 왠지 모르게 아쉬웠다.“겨우 의학 천재를 만났는데 내 제자로 삼지 못하니 정말 아쉽구려.”이원세가 웃으며 말했다.“윤태호, 자네 생각은 어떤가?”‘나는 생각하지도 않았는데...’윤태호는 이원세의 제안을 어떻게 거절해야 할지 난처해했다. 이때 장지한이 입을 열었다.“이보게 원세, 지금 그런 얘기할 때가 아니야. 먼저 태호가 어르신의 몸 상태를 진찰하게 해야지. 아까는 서로 소개하느라 정신이 팔려서 잊고 있었는데 태호가 어르신의 외손자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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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2화

윤태호는 매우 놀랐다.‘외할아버지는 왜 저주에 걸렸지?’전회성은 매우 유명한 교육가였기에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원한을 살 만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다면 대체 누가 그의 목숨을 노리는 것일까?게다가 전회성은 연세가 높았으니 저주에 걸리지 않았더라도 오래 살지 못했을 텐데 굳이 이런 짓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윤태호는 다시 전회성의 몸을 샅샅이 살피고 몇 분이 지난 후에야 시선을 거두었다.“태호야, 뭔가 알아낸 게 있어?”장지한이 물었다.윤태호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이원세와 성수혁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이 젊은이가 원인을 찾았단 말인가?’“자네가 나서면 무언가 알아낼 줄 알았어.”장지한이 물었다.“어르신이 왜 병에든 건가?”전혜란도 참지 못하고 물었다.“태호야, 네 외할아버지가 무슨 병에 걸린 거야?”윤태호가 대답했다.“외할아버지는 병에 걸리신 게 아니에요.”이 말을 듣자 모두가 멍해졌다.전학윤과 전수호는 원래부터 윤태호의 ‘명의’라는 신분에 반신반의하던 터라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싸늘하게 식었다.아무래도 이 외조카의 의술이 장지한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대단하지는 않은 모양이었다.전수호가 말했다.“아버지가 이 지경인데 병이 아니라니?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전학윤도 거들었다.“태호야, 다시 한번 제대로 살펴보는 게 어떻겠느냐?”“그럴 필요 없습니다.”윤태호가 단호하게 말했다.“외할아버지는 정말 병에 걸린 게 아니에요. 그래서 세 분 선생님께서 함께 진단하고도 병인을 찾지 못하신 겁니다.”성수혁이 참지 못하고 호기심에 물었다.“그럼 어르신이 이렇게 된 건 무슨 이유인가?”“저주입니다.”윤태호가 가볍게 말했다.‘아니, 저주라니?’세 명의 호국 의학 명인들은 서로를 마주보며 두 눈에 눈빛에 섬뜩함이 서렸다.“저, 저주라니?”전수호가 멍해져 말을 제대로 하지도 못했다.“이게 무슨 터무니 없는 결론인가?”“터무니없을 뿐만 아니라 난...”전학윤은 윤태호가 헛소리하고 있다고 말하려 했으나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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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3화

“이 일은 나중에 문종의 귀에 전해졌고, 문종은 크게 화를 내며 교지를 내렸어. 중전이 음모를 꾸며 염승술을 사용해 궁인을 해치려 했다며 국모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체통을 잃었다고 말이야. 중전과 숙빈은 서민으로 되었고 유폐되었으며 두 사람의 부모와 형제들 역시 관직에서 파면돼 영남으로 유배를 보냈어. 내가 아는 건 여기까지야.”전학윤이 말했다.“역시 큰외삼촌은 교수님답게 박식하네요. 대단하십니다.”윤태호가 칭찬한 후 말을 이었다.“큰외삼촌께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염승술은 사실 일종의 주술이죠. 옛사람들은 복숭아나무로 만든 목판이나 인형, 팔괘경, 칼, 엽전, 심지어 문신 같은 것들을 이용해 나쁜 일이 생기는 것을 억누르거나 막았어요.”“이미 불길한 일이 발생했을 땐 이런 물건들을 사용해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돌리기도 했죠. 이것이 옛사람들이 흉악한 기운을 쫓고 재앙을 피하는 수단이었어요.”“하지만 만약 나쁜 사람이 염승술을 사용한다면 결과는 정반대가 되어 나쁜 일이 빨리 일어나게 만들고 심지어 사람의 목숨까지 빼앗아 갈 수 있거든요.”이 말을 들은 전혜란이 무언가 깨달은 듯 물었다.“태호야, 네 말은 누군가 네 외할아버지에게 염승술을 썼다는 거야?”“맞아요. 나쁜 사람이 염승술로 저주를 걸었기 때문에 외할아버지가 지금 같은 상황이 된 거예요.”윤태호가 말했다.“염승술은 본래 극히 은밀하고 신비로운 수법이라 일반적인 의학적 방법으로는 병인을 절대 찾아낼 수 없어요.”윤태호는 한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자신이 천안을 열 수 있으니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다면 자신 역시 전회성이 왜 쓰러졌는지 알아내지 못했을 것이다.“태호야, 어르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면 치료할 수 있겠나?”장지한의 말이 떨어지자 방 안의 모든 시선이 윤태호에게 쏠렸다.호기심보다는 기대감에 찬 눈빛이었다.윤태호는 잠시 사람들을 둘러본 뒤 힘주어 고개를 끄덕였다.“가능합니다.”“그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어서 어르신을 치료하게.”이원세는 윤태호가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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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4화

치익.7치 되는 금침이 윤태호의 손바닥 기운에 의해 전회성의 미간 속으로 박혀 들어갔다.전학윤은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것 같았다.‘태호가 저렇게 세게 내리치다니, 아버지가 견딜 수 있을까?’하지만 그는 의학을 몰랐고 세 명의 호국 의학 명인이 옆에서 제지하지 않는 것을 보니 감히 입을 열 수 없었다.사실 세 명의 호국 의학 명인들 역시 충격때문에 말문을 잃었다.이런 침법은 그들 역시 처음 보는 것이었다.“지한이, 자네는 침구술에 정통하지 않나? 태호가 쓰는 침법을 알아볼 수 있겠나?”성수혁이 작은 소리로 물었다.장지한은 고개를 저었다.“나도 처음 보네.”‘세상에.’성수혁은 숨을 들이켰다.“이건 너무 대담한 수법이야. 그런데 자네도 잘 모른단 말인가?”“걱정할 필요 없네. 태호가 함부로 행동하지 않을 테니까.”장지한은 윤태호를 굳게 믿고 있었다.자리에 있는 사람 중 윤태호가 사람을 살리는 모습을 여러 차례 직접 본 사람은 장지한뿐이었기 때문이다.잠시 후.윤태호는 두 번째 금침을 꺼냈는데 이 역시 길이가 7치 길이였고 머리카락처럼 가늘었다. 그는 알코올로 소독한 뒤 손가락으로 튕겼다.윙.금침이 미세하게 떨리며 윙윙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런후 윤태호는 다시 손바닥으로 이 금침을 전회성의 백회혈 속에 밀어 넣었다.이어 윤태호는 손가락으로 전회성의 관자놀이를 누르며 선천 진기 한 가닥을 안으로 밀어 넣었다.선천진기가 전회성의 몸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그는 몸이 격렬하게 떨리기 시작했다.“반응이 있어요.”전수호는 그제야 눈빛을 반짝이며 윤태호에게 점차 호의적인 시선을 보내기 시작했다.세 명의 호국 의학 명인들이 아버지의 병을 반나절 동안 진찰하며 온갖 방법을 다 써도, 심지어 백 년 된 인삼으로 달인 보약을 먹였는데도 아버지가 깨어날 기미가 없었다.그런데 윤태호가 고작 두 개의 금침만으로 짧은 시간 안에 전회성의 몸에 반응을 일으킨 것을 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전회성의 몸이 점점 더 빠르게 떨리는 것으로 보아 곧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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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5화

“태호야, 한가지 질문이 있어. 정말로 그 저주품을 찾아내면 아버지가 깨어날 수 있다는 거야?”전수호가 물었다.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였다.“네, 맞아요.”“만약 저주품을 찾지 못한다면?”“그럼 외할아버지는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실 겁니다.”“이건 큰일이네.”전수호가 얼굴을 찡그리며 말했다.“누가 아버지께 저주를 걸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저주품을 찾아내겠어?”전학윤이 이어서 말했다.“아버지는 비록 고지식한 편이지만 다른 사람과 원한을 맺은 적이 없어. 누가 아버지의 목숨을 노렸는지 전혀 모르겠구나.”윤태호가 말했다.“큰외삼촌, 둘째 외삼촌, 걱정하지 마세요. 저에게 저주품을 찾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저주를 건 사람도 찾아낼 수 있어요.”이 말을 들고 전학윤과 전수호는 그제야 얼굴에 웃음을 피우며 서둘러 물었다.“태호야, 네 말이 사실이야?”“정말로 저주를 건 사람을 찾을 수 있단 말이야?”윤태호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큰외삼촌, 둘째 외삼촌, 저를 좀 믿어주시면 안 될까요? 저는 의사일 뿐만 아니라 외조카이기도 한데 믿어주지도 않는 거예요?”전학윤이 헛기침 두 번을 하며 어색하게 말했다.“에헴, 우리가 믿지 못하는 게 아니라 그저 단지...”“태호야, 외삼촌들과 장난치지 마.”전혜란이 윤태호를 노려보며 물었다.“언제 저주를 내린 사람을 찾으러 갈 거야?”“급하지 않아요. 일단 준비할 것이 좀 있거든요.”윤태호가 전학윤에게 물었다.“큰외삼촌, 집에 나침반이 있나요?”“나침반?”전학윤이 멈칫하다가 되물었다.“점치는 데 쓰는 그 나침반 말이야?”“네.”윤태호가 고개를 끄덕이며 물었다.“집에 있어요? 꼭 필요해서요.”“아버지가 이런 것들을 좋아하셔서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책상 서랍에 하나 있을 거야. 잠시만 기다려.”전학윤이 말하고는 나침반을 찾으러 갔다.그가 떠가자 세 명의 호국 의학 명인이 참지 못하고 윤태호에게 물었다.“태호야, 아까 사용한 건 어떤 침법인가?”“왜 두 개의 금침을 어르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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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6화

이원세는 속으로 매우 놀랐다.그가 전회성의 맥을 짚으며 생체 징후를 살폈을 때 원래 빠르게 소실되던 그의 생명 징후가 완전히 멈춘 것을 발견했다. 이대로라면 전회성이 내일 아침은 고사하고 앞으로 반년을 버티는 것도 문제없었다.이원세는 놀란 가슴을 진정한 후 한숨을 내쉬었다.“태호야, 우리 세 늙은이가 어쩌지 못했던 일을 네가 고작 금침 두 개로 해결해 내다니, 정말 앞날이 창창하구나.”성수혁은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이보게, 원세. 무슨 말인가?”“어르신의 상태가 안정되었네. 생체 징후가 떨어지는 것도 멈췄어.”이원세가 말했다.“내 판단으로는 저주품을 찾지 못한다 해도 어르신은 이 상태로 적어도 반년은 유지할 수 있을 것 같구려.”성수혁은 이 말을 듣고 윤태호를 깊숙이 바라보았는데 그 눈빛에는 감추지 못하는 충격이 서려 있었다.한편 전혜란과 전수호를 비롯한 이들은 모두 기쁜 표정을 지었다.“태호야, 이 나침반은 쓸 만해?”전학윤이 전회성의 책상 서랍에서 고풍스러운 나침반을 꺼내 윤태호 앞으로 내밀었다.윤태호는 나침반을 받아 한 번 훑어보고는 미소 지었다.“성나라 때 나침반이네요. 아주 좋아요.”“성나라 때 거라고?”전학윤은 약간 놀랐다. 예전에 아버지가 무심코 책상 위에 올려둔 것을 본 적은 있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었다.전수호가 물었다.“태호야, 다른 것도 준비할 게 있어?”“더 준비할 건 없어요. 이 나침반 하나면 충분하니까요.”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이게 저주품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거예요.”모두들 약간 의아해했다.이원세가 물었다.“태호야, 나침반으로 어떻게 저주품을 찾을 수 있다는 거지?”윤태호가 설명했다.“호용산 장교는 내 친구인데 전에 저주품을 찾는 몇 가지 방법을 가르쳐 줬어요.”“그렇다면 어서 시작하자꾸나. 빨리 저주품을 찾아서 아버지가 깨어나게 해야지.”전학윤이 말했다.“좋아요.”윤태호는 나침반을 들고 폼을 잡으며 한참을 만지작거리더니 방문을 열고 나섰다....안채 밖.한 무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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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7화

“20여 년 전 고모가 외간 남자와 정이 통해 태호를 낳았고 그 후 할아버지는 고모를 집에서 쫓아냈어요.”“지난 20년 동안 고모와 태호는 할아버지를 원망했어요. 저는 고모와 태호가 할아버지에게 복수하려고 돌아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태호가 지금 안에서 할아버지를 치료하고 있는데 치료 과정에서 무슨 수를 써서 할아버지의 죽음을 앞당길지도 모르겠네요.”한 시장을 비롯한 네 사람은 높은 지위에 있는 분들이라 머리가 명석해서 전나율과 윤태호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걸 금세 알아차렸다.하지만 그렇다고 방관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어쨌든 누워 있는 사람은 그들의 선생님이었으니 뜻밖의 사고가 생기면 안 될 일이었다.게다가 윤태호의 나이를 보면 명의라고 보기에는 너무 어렸다.한 시장을 비롯한 네 사람은 서로 눈빛을 교환하며 침묵에 잠겼다. 그들도 이 상황을 어떻게 처리할지 몰라 고민에 잠겼다.그때 조영미가 입을 열었다.“나율이 말이 맞아요. 아가씨와 태호는 아버님에 대한 원한이 깊어요. 제가 아까 좋은 마음으로 대문까지 나가서 맞이했는데 그 사생아가 저와 나율이 뺨을 세 대나 때렸어요.”“제 얼굴에 남아있는 손자국이 증거예요. 도시자님, 시장님, 구청장님, 잘 생각해 보세요. 그 사생아가 외숙모와 사촌 누나도 때렸는데, 외할아버지를 그냥 둘까요?”“그리고 그가 명의라는 건 웃기는 소리예요. 안에는 호국의 의학 명인이 세 분이나 있어요. 이분들도 해결 못 한 병을 애송이 태호가 어떻게 해결하겠어요?”“제가 태호를 얕잡아 보는 건 아니에요. 그 사생아에게 백 년을 준다 해도 병의 원인은 못 찾을 겁니다.”철컥.안채의 문이 갑자기 열렸다.윤태호가 문 앞에 서서 나침반을 들고 씩 웃으며 조영미를 훑어보았다.윤태호의 독수리처럼 매서운 눈빛을 보고 있으면 조영미는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 같아 저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큰외숙모, 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방금 저에게 백 년을 줘도 외할아버지가 어떤 병에 걸리셨는지 원인을 못 찾는다고 하셨죠?”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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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8화

윤태호의 눈을 가늘게 떴다.‘세상에, 저주품이 저택 안에 있다니? 설마 외할아버지에게 저주를 내린 것이 집안사람이라는 말인가? 그럼 대체 누구일까?’윤태호가 한 번 훑어보니 안채에는 열몇 개의 방이 있었다.“큰외삼촌, 이 방에는 누가 살고 있나요?”윤태호가 태연하게 물었다.“일단 나와 네 큰외숙모, 나율이만 살고 있어. 네 둘째 외삼촌은 밖에 집을 따로 사서 한옥에서 안 살아.”전학윤이 윤태호에게 웃으며 말했다.“방이 많으니 내가 나중에 잘 정리해서 너와 혀란에게 방 두 개를 마련해 줄게.”“고마워요. 큰외삼촌.”윤태호가 말을 마치자마자 그 검은 기운이 갑자기 한 방의 문에 멈춰 섰다. 왼쪽에서부터 세 번째 방이었다.윤태호는 몰래 방 번호를 기억해 두고 뒤뜰로 돌아가려 했는데 바로 그때 그 검은 기운이 갑자기 다시 움직여 다른 방문 앞으로 날아가 멈추었다.왼쪽에서부터 다섯 번째 방이었다.윤태호는 눈썹을 찌푸렸다.‘이 두 방에 모두 저주품이 있다고? 그렇다면 범인이 두 명이라는 뜻인가?’전학윤이 방금 말했듯이 안채에는 그와 조영미, 전나율만 살고 있었다. 전학윤을 제외하면 남는 사람은 조영미와 전나율뿐이다.‘하지만 이 사람들은 왜 할아버지를 해치려고 했지? 목적이 무엇일까?’갑자기 윤태호의 머릿속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바로 상속문제였다.조영미와 전나율이 먼 미주까지 가서 전혜란에게 각서에 서명하게 한 목적은 단 하나, 전회성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서였다.분명 이 모녀는 유산에 집착하고 있었다.‘정말 그런 거라면, 이 모녀가 유산을 얻기 위해 외할아버지의 목숨을 노렸다면 이건 사람도 아니야. 아무리 그래도 혈육이고 가족인데 말이야.’윤태호는 생각에 잠긴 채 잠시 제 자리에 서 있었다.“태호야, 뭐 발견한 거라도 있어?”전학윤은 윤태호가 멈춰 서서 생각에 잠긴 것을 보고 물었다.“아직은 발견한 게 없어요.”윤태호가 지친 얼굴로 말했다.“큰외삼촌, 좀 피곤해서 쉬고 싶어요.”전학윤은 얼굴에 걱정 가득했다.“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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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태호 말이 맞네. 확실히 좀 피곤하구려. 원세, 우리돔 좀 쉬세.”장지한이 이원세에게 눈짓을 했다.이원세도 그제야 상황을 파악하고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부르게.”“네.”세 명의 호국 의학 명인이 나가자 윤태호와 전혜란, 전학윤만 안채 안으로 들어섰다.윤태호는 안채의 문을 안에서 잠갔다.전학윤은 무언가 눈치를 채고 물었다.“태호야, 다들 물러나게 한 것을 보니 나한테 할 말이 있는 모양이구나?”“큰외삼촌, 일단 좀 진정하시고 앉아서 이야기합시다.”세 사람이 자리를 잡은 후에야 윤태호가 물었다.“큰외삼촌, 외할아버지께서 가족들과 관계가 별로 안 좋으셨나요?”“왜 그런 말을 하지?”전학윤은 의아해했다.윤태호가 다시 물었다.“큰외삼촌, 안채에서 왼쪽 세 번째 방과 다섯 번째 방에는 누가 살고 있어요?”“세 번째 방에는 나율이가 살고 다섯 번째 방에는 네 큰외숙모가 살고 있어.”전학윤이 잠시 뜸을 들이더니 덧붙였다.“요즘 들어서 나와 네 큰외숙모 사이가 좋지 않아 각방을 쓰고 있거든.”‘역시 이 두 사람이었네.’윤태호의 눈빛이 흔들렸다.“태호야, 왜 그걸 묻는 거야?”전학윤의 의혹이 더 깊어졌다.윤태호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저주품은 사촌 누나와 큰외숙모 방에 있어요.”“뭐라고?”전학윤은 깜짝 놀라 벌떡 일어서며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그럴 리가 없어.”“태호야, 네가 잘못 짚은 건 아닐까?”전혜란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제가 틀릴 리 없어요. 저주품은 분명히 큰외숙모와 누나의 방에 있어요.”윤태호는 한숨을 쉬며 말했다.“아까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가 다들 물러나게 한 거예요. 일단 큰외삼촌께 단독으로 이 일을 말씀드려야 할것 같아서요.”“나는... 여전히 믿을 수가 없구나.”전학윤은 이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영미와 나율이가 왜 아버지께 저주를 내리려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가. 아버지가 이 두 사람에게 못된 짓도 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까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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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0화

“오빠, 집안에 도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왜 새언니와 나율이가 그렇게 많은 빚을 지게 된 거예요?”전혜란이 물었다.전학윤은 외투 주머니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떨리는 손으로 입에 물었다. 손이 심하게 떨리다 보니 라이터를 여러 번 켜려 했어도 불이 붙지 않았다. 결국, 윤태호가 대신 불을 붙여주었다.전학윤은 담배를 한 모금 깊게 빨아들인 뒤 입을 열었다.“태호야, 넌 네 외숙모가 인색하고 말투도 거칠며 심술궂은 여자 같다고 생각하지? 우리 전씨 가문은 교육을 중시하는데 내가 왜 이런 여자를 아내로 맞이했는지 의아하게 생각했겠지?”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조영미를 처음 봤을 때부터 그는 이런 여자가 어떻게 전씨 가문에 들어올 수 있었는지 믿기 어려웠다.“사실 영미는 예전에는 지금처럼 이렇지 않았어. 예전에는 도도하고 상냥하며 현숙하여 집안일을 빈틈없이 처리하는 현모양처였지.”“하지만 아버지는 영미가 아들을 낳지 않았다는 이유로 늘 불만을 품으셨어. 아버지는 매우 전통적인 분이라 손자를 더 중시했거든. 우리 전씨 가문 같은 백 년 된 명문가는 장차 아들이 대를 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거야.”“내가 장남이면서 아들이 없으니 후계자가 없는 거나 마찬가지였어. 이 일 때문에 몇십 년 동안 아버지께서는 영미에게 좋은 얼굴 한 번 보여주지 않으셨지만, 영미는 불평 한마디 없이 아버지께 지극정성으로 효도했어.”“그러다가 10년 전이었어. 10년 전에 영미가 임신해서 병원에 갔더니 남자아이라고 하더라. 나와 아버지 모두 매우 기뻐했지.”“하지만 그때 영미는 마흔이 넘은 고령 산모였고 임신 칠 개월 만에 조산해서 아이를 살리지 못했어.”“이 일은 우리에게 큰 충격이었어. 특히 영미는 그 후 거의 미쳐버릴 지경이었고 매일 눈물로 얼굴을 적시며 멍하니 지냈어.”“나는 영미에게 무슨 일이 생길까 봐 걱정되어 나율이에게 영미를 데리고 나가 바람 좀 쐬고 오라고 했어. 그래서 두 사람은 함께 도박의 성이라고 불리는 르벤저에 갔다가 그만 도박에 빠져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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