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가 감히 대중 앞에서 자신을 면박 주리라곤 상상도 못 했던 노민성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녀석, 너 방금 뭐라...”노민성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는 고개를 돌려 임다은에게 태연하게 말을 건넸다.“다은 누나, 여기서 일 다 끝나면 빨리 나가자. 대연이라는 이곳은 적응이 안 되네. 귓가에서 파리들이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귀가 다 아파.”임다은은 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네 말대로 하자.”그 말을 들은 노민성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네 이놈, 누구보고 파리라는 거야? 당장 때려죽이고 싶네.’노민성은 주먹을 꽉 쥐었다. 비취의 왕이라는 명성을 떨치며 살아오면서 이런 수모를 당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곁에서 지켜보던 추성운 역시 윤태호가 비취의 왕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제법 배짱이 있군. 하지만 그래 봤자지. 네 여자친구는 곧 내 여자가 될 테니까.’이 상황을 지켜보던 마성현은 속으로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윤태호가 노민성의 심기를 건드려 대결을 망치게 하려는 속셈임을 알아챘기 때문이다.“노 대표님, 화내지 말고 시합부터 하시죠.”마성현이 서둘러 수습했다.“추성운 삼촌께서 말씀하시길 이번 대결에 쓰일 원석은 모두 무료로 준다고 했어요. 여기 있는 원석에서 세 개까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만약 옥이 나오면 시가의 세 배로 되사주시겠다고 하셨어요.”마성현은 덧붙였다.“대표님, 만약 원석에서 옥이 나오면 금액은 전부 대표님 몫이에요. 저는 한 푼도 받지 않을 거예요.”노민성이 눈을 가늘게 떴다.“진심이에요?”“삼촌께서 직접 하신 약속이니 틀림없어요.”추성운도 호탕하게 웃으며 거들었다.“난 말한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에요. 노 대표님, 마음에 드는 원석이 있다면 마음껏 고르세요. 모두 무료로 드릴게요.”“추 대표님, 고마워요.”노민성은 감사 인사를 한 후 윤태호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오늘 운이 좀 따라주길 바라네.”윤태호가 웃으며 응수했다.“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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