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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Chapter 1401 - Chapter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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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1화

윤태호가 감히 대중 앞에서 자신을 면박 주리라곤 상상도 못 했던 노민성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이 녀석, 너 방금 뭐라...”노민성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는 고개를 돌려 임다은에게 태연하게 말을 건넸다.“다은 누나, 여기서 일 다 끝나면 빨리 나가자. 대연이라는 이곳은 적응이 안 되네. 귓가에서 파리들이 윙윙거리는 소리 때문에 귀가 다 아파.”임다은은 꽃처럼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다.“그래, 네 말대로 하자.”그 말을 들은 노민성은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네 이놈, 누구보고 파리라는 거야? 당장 때려죽이고 싶네.’노민성은 주먹을 꽉 쥐었다. 비취의 왕이라는 명성을 떨치며 살아오면서 이런 수모를 당해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곁에서 지켜보던 추성운 역시 윤태호가 비취의 왕에게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제법 배짱이 있군. 하지만 그래 봤자지. 네 여자친구는 곧 내 여자가 될 테니까.’이 상황을 지켜보던 마성현은 속으로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윤태호가 노민성의 심기를 건드려 대결을 망치게 하려는 속셈임을 알아챘기 때문이다.“노 대표님, 화내지 말고 시합부터 하시죠.”마성현이 서둘러 수습했다.“추성운 삼촌께서 말씀하시길 이번 대결에 쓰일 원석은 모두 무료로 준다고 했어요. 여기 있는 원석에서 세 개까지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만약 옥이 나오면 시가의 세 배로 되사주시겠다고 하셨어요.”마성현은 덧붙였다.“대표님, 만약 원석에서 옥이 나오면 금액은 전부 대표님 몫이에요. 저는 한 푼도 받지 않을 거예요.”노민성이 눈을 가늘게 떴다.“진심이에요?”“삼촌께서 직접 하신 약속이니 틀림없어요.”추성운도 호탕하게 웃으며 거들었다.“난 말한 말은 꼭 지키는 사람이에요. 노 대표님, 마음에 드는 원석이 있다면 마음껏 고르세요. 모두 무료로 드릴게요.”“추 대표님, 고마워요.”노민성은 감사 인사를 한 후 윤태호를 향해 차갑게 말했다.“오늘 운이 좀 따라주길 바라네.”윤태호가 웃으며 응수했다.“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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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2화

노민성은 역시 노련했다. 그는 마커 펜으로 원석에 두 개의 선을 긋더니 직원에게 건네며 명령했다.“이 선대로 잘라.”“알겠습니다.”직원이 절단기를 작동시키자 날카로운 마찰음이 울려 퍼졌다.곁에 있던 사람들이 웅성거렸다.“노 대표님의 원석에서 옥이 나올까요?”“그걸 질문이라고 해? 노 대표님이 실수하는 걸 본 적이 있어?”“이번에 나올 비취는 대체 어느 등급일지 궁금하네요.”보석마다 등급이 나뉘듯 비취 역시 마찬가지였다. 녹색, 백색, 적색, 자색, 황색 등 다양한 색깔 중 녹색이 가장 귀하고 가치도 높았다.등급은 대략 1등급에서 6등급까지 나뉘는데 숫자가 낮을수록 최고급이다.2분 뒤 직원의 놀란 외침이 터져 나왔다.“나왔어요. 녹색이 나왔어요.”순식간에 사람들이 몰려들었다.“무슨 등급이지?”누군가 다급히 물었다.직원이 답했다.“애플 그린이에요.”애플 그린은 3등급 비취였다.이 비취는 짙은 녹색을 띠며 빛에 비추어 보면 살짝 노란 기가 돌기도 한다. 아직 완전히 익지 않은 초록 사과 같은 색이다.주변에서는 또다시 칭찬이 쏟아졌다.“역시 노 대표님이야. 대충 골라도 애플 그린이라니.”“비취의 왕답게 안목이 정말 날카롭구먼.”주변에서는 또다시 칭찬이 쏟아졌다....금세 원석이 다 잘렸다. 비누 크기만 한 영롱한 애플 그린 비취가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노 대표님, 이 비취를 파실 생각은 없어요? 1억 원을 드릴게요.”“뭐? 저만한 크기에 1억이라고? 내가 2억을 주지.”“내가 2.4억을 내겠소.”현장에서 곧바로 가격 경쟁이 시작됐다.금세 가격은 4억 원까지 치솟았다.하지만 노민성은 손을 저으며 거절했다.“다들 성의는 고맙지만 팔 생각은 없네.”그는 비취를 마성현에게 건넸다.“마 대표님, 가져가세요.”마성현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합니다. 노 대표님.”노민성은 이제 윤태호를 바라보며 음산하게 웃었다.“이제 자네 차례군.”윤태호가 원석을 직원에게 건네자 직원이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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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3화

윤태호가 재촉했다.“책임 안 물을 테니까 빨리 자르세요.”직원은 못 이기는 척 절단기를 작동시켰다.윤태호가 고른 원석은 원래부터 크기가 그리 크지 않았다. 칼날이 한 번 내려가자 곧바로 두 조각으로 갈라졌다.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다.“어때? 이 원석 안에 옥이 있을 리 없다고 말했지?”노민성이 비아냥거렸다.“이번 판은 네가 졌어.”하지만 윤태호는 대꾸조차 하지 않고 반으로 잘린 원석 한 조각을 가리키며 명령했다.“다시 가운데를 반으로 자르세요.”직원이 난감한 듯 말했다.“선생님, 이 원석은 원래도 작은 편인데 한 번 자르고 나니 더 작아졌어요. 여기서 더 자르면 옥이 나온다고 해도 망가질 거예요.”윤태호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쓸데없는 말 하지 말고 내가 말한 대로 하세요.”직원은 약간 불쾌한 표정을 지었지만 결국 윤태호가 시키는 대로 절삭기를 들이댔다. 그 순간 기적이 일어났다.직원의 눈앞에 영롱한 보랏빛이 번뜩였다.“헐, 보라색이야. 이건 보라색 비취야.”직원은 멍하니 굳어버렸다.소위 제비꽃이라 불리는 자색 비취였다. 이 비취는 색이 제비꽃과 닮았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예로부터 붉은 비취, 녹색 비취, 그리고 가장 귀한 건 보라색이라고 했다. 예부터 옥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늘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보라색 비취는 깊은 규방에 숨어 지내는 아가씨처럼 우아하고 지적인 매력을 풍기며 사람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노민성조차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대충 집어 든 원석에서 진짜 옥이 나오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던 모양이다.“보세요. 저는 운이 좋은 사람이거든요.”윤태호가 능청스럽게 웃었다.노민성은 콧방귀를 뀌었다.“보라색 비취라니, 등급으로 치면 겨우 4급이잖아? 게다가 덩치도 작아서 아까 내 애플 그린하고는 비교도 안 돼.”“그건 모르는 일이죠.”윤태호가 웃으며 마커 펜으로 원석에 몇 개의 선을 그었다.“한 번 더 잘라주시죠.”직원이 다시 움직였고 몇 분 뒤 절단이 끝나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경악을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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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4화

윤태호의 말을 듣자 노민성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이름을 거꾸로 쓸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아, 그건 그냥 농담이었을 뿐이야.”윤태호가 갑자기 욕설을 내뱉었다.“이 멍청한 놈.”노민성이 노발대발했다.“이 자식아, 말조심해. 경고하는데...”하지만 윤태호는 여전히 실실 웃으며 말을 끊었다.“노 대표님, 그렇게 화내실 거 없잖아요. 저도 그냥 농담 한마디 했을 뿐이에요.”“너 이...”노민성은 분노로 말을 잇지 못했다. 마성현이 다급히 그를 말렸다.“대표님, 진정하세요. 이놈이 일부러 화를 돋우는 겁니다. 말려들지 마세요.”그 말에 노민성은 겨우 숨을 고르며 윤태호를 노려봤다.“흥, 애송이하고는 상종을 안 할 테니...”“이 멍청아.”윤태호가 또다시 도발했다.노민성의 얼굴이 다시 굳어졌다.“어린놈이 정말 겁이 없군.”윤태호가 낄낄거렸다.“아까는 상종 안 한다면서요? 또 말을 번복하는 거예요?”‘빌어먹을.’노민성은 거의 미칠 지경이었다.“말재주만 부리지 말고 실력으로 승부하자.”노민성은 씩씩거리며 다른 원석을 고르러 가버렸다. 그는 실력으로 윤태호의 기를 완전히 꺾어놓을 생각이었다.그때 구경꾼 중 한 명이 윤태호에게 다가와 제안했다.“선생님, 그 보라색 비취를 팔 생각이 있어요? 12억을 드릴게요.”“난 16억.”“20억.”“24억.”순식간에 가격은 20억 원을 훌쩍 넘었다.윤태호는 새삼 도박의 무서움을 느꼈다. 사람들이 왜 전 재산을 걸고 도박에 뛰어드는지 알 것 같았다. 운만 따르면 하룻밤 사이에 벼락부자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죄송합니다. 이건 안 팔아요.”윤태호는 보석을 임다은에게 건네고는 추성운을 향해 빙긋 웃으며 말했다.“추 대표님, 제가 기억하기론 아까 여기 있는 원석을 아무거나 골라도 된다고 하셨죠?”추성운이 고개를 끄덕였다.“물론이지.”윤태호가 공장 안의 원석들을 가리켰다.“그러면 저기 있는 것들 다 골라도 되나요?”추성운이 다시 끄덕였다.“그렇고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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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5화

추성운이 되물었다.“만약 옥이 나오면 어쩔 거예요?”“나오면 내가 시세대로 다 배상하지.”노민성이 호언장담한 데는 이유가 있었다. 그는 진작부터 저 거대한 원석을 눈여겨보고 있었다.이 원석은 무게가 몇천 근에 달해 매우 눈에 띄었다. 사람들의 시선을 피하기란 애초에 불가능한 물건이었다.노민성은 비취의 왕이라 불리며 이 바닥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이다. 그의 눈은 틀린 적이 없었다. 노민성의 경험상 저 원석에서 옥이 나올 확률은 10만 분의 1도 되지 않았다.추성운의 눈이 반짝였다.“노 대표님, 그 말에 책임지실 수 있겠어요?”“군자는 말을 한 번 뱉으면 절대 번복하지 않는 법이지요.”노민성이 단호히 말했다.“이 원석에서 옥이 나오기만 한다면, 그 어떤 옥이든 내가 사비로 보상할게요.”윤태호가 히죽거리며 한마디 보탰다.“노 대표님, 그러다 전 재산 다 날릴 텐데 괜찮겠어요?”노민성은 코웃음을 쳤다.“이 사람아, 비취의 왕인 내가 옥을 못 알아보겠어? 저 원석엔 절대 옥이 들어있을 리가 없어.”‘그래, 어디 두고 보자. 곧 울상 지을 일이 생길 테니까.’윤태호는 입을 다물었다.“좋아요. 노 대표님 말씀대로 하지요.”추성운이 물었다.“그런데 노 대표님은 원석은 고르셨어요?”노민성은 옆에 놓인 몇십 근짜리 원석을 가리키며 말했다.“이걸로 하지.”노민성은 마커 펜으로 원석에 선을 그은 뒤 직원에게 지시했다.그 자리에서 절단이 시작되었고 칼날이 파고든 순간 직원의 비명이 터져 나왔다.“나왔어요. 옥이 나왔어요. 최고급이에요.”최고급이라는 말에 구경꾼들이 순식간에 몰려들었다.바로 그때 마치 호숫물처럼 짙은 녹색이 사람들의 눈앞에 나타났다. 아직 한쪽 모서리만 드러났지만 색이 매우 순수하고 아름다웠다.노민성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었다.“방금 내가 그린 선대로 천천히 아주 조심스럽게 자르게.”직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절단을 이어 갔다.무려 5분이 걸렸다.마침내 절단이 끝났다. 현장에서 천둥 같은 함성이 터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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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6화

구경꾼들은 눈을 의심하며 멍하니 굳어버렸다.두 개의 농구공을 합친 듯 큼지막한 붉은색 비취가 모습을 드러냈다. 적어도 몇십 근은 되어 보이는 크기였고, 활활 타오르는 불길같은 선명하고 매혹적인 붉은빛이었다.임다은과 전재석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형수님. 형이 자른 저 붉은 비취가 노 대표님의 제왕록보다 비싼 거예요?”전재석이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임다은이 대답했다.“저런 품질의 붉은 비취는 시장에서 거의 볼 수도 없는 거예요. 하지만 제왕록보다 비싼 건지는 모르겠어요.”그때 충격에 빠져 있던 사람들이 정신을 차리기 시작했고, 사람들 사이에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맙소사. 최고급 붉은 비취야.”“이렇게 큰 붉은 비취는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보물이야. 값을 매길 수 없어.”“적어도 600억은 하겠는데?”“600억이라고?”전재석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때 옆에서 누군가 더 큰 소리로 떠들었다.“이런 물건은 희귀할수록 값이 더 나가는 편이지. 이 붉은 비취는 질감이 좋고 투명하며 완전히 자연적으로 형성된 거야. 적어도 1조 원은 할 거야. 경매에 부치면 2조까지도 가능할걸?”“뭐? 2조라고? 저 돌덩이 하나가 중견 상장회사와 비슷한 거라고?”“저 젊은이는 정말 운이 대단하네.”...사람들은 윤태호를 향해 뜨거운 시선을 보냈지만 그 누구도 감히 가격을 부르지 못했다. 2조짜리 보석을 살 수 있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사실 윤태호는 이미 처음에 이곳에 들어왔을 때 천안으로 이 원석들을 다 훑어보았다.그는 이 원석 안에 붉은 비취가 숨겨져 있었고, 노민성이 가져간 제왕록까지 전부 알고 있었다.원래는 두 번째 판에서 제왕록을 고르려 했으나 노민성이 먼저 채가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이 거대한 원석을 선택한 것이었다.윤태호 본인도 이렇게까지 비싼 줄은 몰랐다.그저 크면 좋을 줄 알았는데 이런 대박을 터뜨릴 줄이야.반면 추성운의 안색은 숯덩이처럼 검게 변했다. 그는 속으로 무능한 감정사들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이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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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7화

노민성은 이번 대결에서 자신이 무조건 이길 거라 확신했다. 하지만 윤태호가 최고급 붉은 비취를 꺼내 들자 상황은 완전히 뒤집혔다.노민성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건 대결에서 진 것이 아니라 추성운에게 했던 약속이었다.윤태호가 고른 원석에서 옥이 나오면 추성운에게 시세대로 배상하겠다고 호언장담하지 않았던가.노민성이 평생 모은 재산을 다 합쳐도 200억 원이 채 안 되는데 눈앞의 이 붉은 비취는 가치가 2조 원에 달했다.‘추성운의 성격에 배상금을 못 내면 날 죽일 텐데. 2조 원을 어디서 구할 수 있을까? 이건 내 목숨을 내놓으라는 거잖아.’한때 위풍당당하던 비취의 왕은 이제는 겁에 질려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마성현과 고신우의 안색도 흙빛으로 변했다.“빌어먹을 놈, 조상님이 묫자리라도 잘 썼나? 어떻게 최고급 붉은 비취를 뽑을 수 있어?”고신우가 욕설을 내뱉었다.마성현도 이를 갈았다.“제기랄, 정말 운 하나는 끝내주는군.”“마 대표님, 이제 끝났어요. 추 대표님이 이제 우리랑은 거래 안 할 텐데 어쩌죠?”“내가 무슨 수가 있겠어요? 윤태호 저놈이 붉은 비취를 골라낸 걸 저더러 어쩌라고요.”마성현은 짜증이 머리끝까지 치밀었다.그때 임다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추 대표님, 약속하신 대로 3판 2승제에서 제가 이겼네요. 이제 봄영 지역의 유일한 협력사는 저희가 되는 거겠죠. 설마 약속을 어기시진 않겠죠?”추성운은 얼굴에 드리웠던 먹구름을 걷어내고 호탕하게 웃었다.“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야. 임 대표, 걱정하지 마. 앞으로 공급은 차질 없이 책임질 테니 우리 잘 협력해 봐.”추성운이 악수를 청했지만 임다은은 그의 속내를 꿰뚫어 본 듯 손을 내미는 대신 웃으며 말했다.“오래 협력할 사이인데 가볍게 악수만 할 수 없죠. 나중에 제가 정식으로 음식 대접을 할게요.”“좋지.추성운이 손을 거두며 말을 이었다.“대신 임 대표, 나도 부탁이 하나 있어.”“말씀하세요.”“저 붉은 비취는 가져갈 수 없어.”임다은은 곧바로 물었다.“추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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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8화

맑고 날카로운 뺨 때리는 소리가 공장 전체에 울려 퍼졌다.추성운의 뚱뚱한 얼굴 위로 붉은 손자국이 나타났다.추성운은 눈을 크게 뜬 채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감히 그의 구역에서 따귀를 때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주변 사람들도 충격에 휩싸였다.“와, 저 녀석이 미친 거 아니야? 감히 추 대표님을 때리다니.”“죽으려고 작정했네.”“추 대표님은 대연 지역의 하늘이나 다름없는데 감히 이런 분을 건드리다니. 제 발로 지옥을 찾아가네.”한편, 마성현과 고신우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잘됐어. 우리가 손댈 필요도 없겠어. 삼촌이 윤태호를 가만두지 않을 테니까.”마성현이 낮은 소리로 웃었다.노민성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윤태호가 붉은 비취를 가지고 떠나버리면 배상금 문제로 골치 아플 뻔했는데 오히려 잘된 일이었다.이제 추성운이 윤태호를 때리고 붉은 비취를 회수하면 배상 문제도 자연스레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노민성은 윤태호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방자하구나. 감히 추 대표님께 손을 대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윤태호는 비취의 왕이라 불리는 그 노민성에게 전혀 체면을 주지 않고 욕설을 퍼부었다.“입 닥쳐. 이 늙은 멍청아.”“너...”노민성은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었다. 멍청하다는 것도 모자라 늙은이라는 수식어까지 붙이다니.노민성이 다시 반박하려 입을 열었지만 윤태호를 정면으로 마주 본 순간 등줄기에 식은땀이 흘렀다.그 눈빛은 그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만 같았다.‘이 녀석, 도대체 정체가 뭐지? 저 눈빛은 왜 이렇게 무서운 거야? 이 자식은 건드리면 안 되겠어.’노민성은 황급히 입을 다물었다.한편, 정신을 차린 추성운은 맞은 뺨을 어루만지더니 갑자기 하늘을 보며 크게 웃었다.“하하하.”사람들은 모두 그를 바라봤다. 뺨을 맞고도 웃다니, 추성운이 화가 나서 정신이 돌았거나 분노가 극에 달한 모양이다.추성운은 윤태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음산하게 말했다.“애송이, 솔직히 네놈이 마음에 드네. 감히 나한테 손을 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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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09화

윤태호가 추성운의 뺨을 후려친 그 순간부터 임다은의 생각은 완전히 달라졌다.이미 엎질러진 물이다. 더 예의를 차릴 이유가 없었다.임다은은 경멸 섞인 말투로 쏘아붙였다.“거울도 안 보고 사나 봐? 돼지처럼 생긴 꼴로 감히 나를 노리다니? 도대체 무슨 배짱으로 그러는 거야?”그 말을 듣는 순간 추성운의 눈에 짙은 살기가 감돌았다.“좋아, 아주 좋아. 정말 대단하네.”“임다은, 윤태호, 감히 내 몸에 손을 대고도 무사할 줄 알았어? 오늘 대연 땅에서 누가 주인인지 제대로 보여줘야겠네.”추성운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공장 밖에서 덩치 큰 사내들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적어도 2,300명은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손에 쇠파이프와 칼을 들고 몰려들어 윤태호와 임다은, 그리고 전재석을 겹겹이 에워쌌다.공장 안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사람들이 작은 목소리로 수군거렸다.“저놈은 오늘 죽었어. 살아남더라도 성한 곳은 없을 거야.”“저 여자는 추 대표 손에 제대로 당하겠구먼.”“그러게 왜 추 대표를 건드려? 죽으려고 환장했어.”“아깝네. 꽃처럼 예쁜 여자가 저런 꼴을 당하다니.”마성현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중얼거렸다.“윤태호는 오늘 제삿날이야.”상황이 이렇게 흘러가자 고신우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마성현처럼 흥분하지는 않았다.“추 대표님쪽 사람이 많긴 하지만 윤태호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거 잊었어요?”마성현이 코웃음을 쳤다.“실력이 좋으면 뭐 해. 삼촌의 부하들이 호락호락한 줄 알아? 이 사람들이 못 막는다고 해도 괜찮아. 네가 예전에 말했잖아. 지금 세상은 개인 무력으로 싸우는 시대가 아니야.”고신우는 마성현의 자신만만한 태도에 문득 무언가 떠올랐다는 듯 물었다.“설마 추 대표님에게 총이라도...”“쉿!”마성현이 급히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경고했다.“말조심해! 어떤 일은 그냥 마음속으로만 아는 게 좋아. 화근이 될 수 있으니까.”“알았어요.”고신우가 고개를 끄덕였다.마성현이 말을 이었다.“원석 감별 시합에서 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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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0화

추성운이 고개를 들었다가 멍하니 굳어버렸다.부하들이 마치 샌드백처럼 윤태호에게 줄줄이 얻어맞아 날아가고 있었다.그런데 윤태호는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지지 않은 채 멀쩡했다.부하들은 윤태호의 옷자락조차 스치지 못하고 낙엽처럼 쓰러졌다.추성운은 충격에 빠졌다.‘저놈은 도대체 정체가 뭐야?’펑, 펑, 퍽.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추성운의 부하들이 바닥을 뒹굴며 앓는 소리를 냈다.장내는 완전히 충격에 빠졌고, 구경꾼들은 입을 다물지 못했다.“미친... 저놈은 정말 괴물이야.”“몇백 명을 혼자 쓸어버리다니. 이소룡이 살아 있어도 이 많은 사람을 쓰러 뜨지는 못할 거야.”“대박이다.”마성현은 표정이 굳어졌다.“빌어먹을. 얕봤더니 보통이 아니네.”고신우가 말했다.“추 대표님이 어떻게든 처리하겠죠. 저 자식을 죽여버려야 하는데...”한편 노성민은 속은 타들어 가는 것만 같았다.예상과 달리 추성운이 윤태호에게 밀리자 배상금을 내야 할까 봐 걱정이 앞섰기 때문이다.‘제발, 하나님. 추 대표님이 저놈을 끝장내게 해주세요!’그때였다. 윤태호가 마지막 부하를 쓰러뜨리고 순식간에 추성운의 코앞까지 다가갔다. 사람들은 눈앞에 무언가 번쩍이는 것만 느꼈다.추성운은 맹수에게 사냥당하는 기분이 들어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쳤다.“너, 너, 뭐 하려는 거야?”윤태호는 대답 대신 한 걸음 다가가 추성운의 양팔을 덥석 잡고 사정없이 꺾어버렸다.우두둑!“아악!”돼지 멱따는 비명이 공장을 가득 채웠다.추성운의 양팔이 맥없이 꺾여 나갔다.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몸을 떨었다.“저 녀석은 정말 잔인하네.”“추 대표님의 뺨을 때린 것도 모자라 팔까지 부러뜨리다니. 정말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추 대표님도 만만한 사람이 아니야. 사람을 죽인 적도 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이건 끝까지 가겠다는 선전포고야.”윤태호가 다시 추성운의 뺨을 후려쳤다.“내 여자를 건드리지 말라고 했지? 나 너를 꽤 오래 참았어.”추성운은 너무 아파 눈을 부릅뜬 채 살의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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