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가 하늘을 찔렀다.비록 100m나 떨어져 있었지만 그 기세만으로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윤태호와 윤무적은 눈밭에 엎드린 채 조용히 소진구 쪽을 지켜보았다.협곡 반대편에서 세 명의 남자가 나란히 걸어오고 있었다.왼쪽에는 30대 중반의 대머리에 덥수룩한 턱수염을 가졌으며 사납게 생긴 사내가 있었다. 몸에는 너덜너덜한 가사를 걸치고 있었고 발에는 짚신을 신고 있었다. 겉모습만 보면 거지 같은 떠돌이 중이었다.이 중은 건장한 몸매를 가지고 있었고 키는 190cm쯤 되었다.이번에는 시선을 돌려 가운데를 보았다.가운데에는 60, 70대로 보이는 노인이 한 명 있었다.키는 매우 작아 150cm도 되지 않아 보였다. 그는 검은색 도포를 입고 있었고, 온몸에서 음산한 기운이 흘러나왔다.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의 눈동자였다.새까만 동공 속에서 은은한 푸른빛이 번뜩였고 사람의 혼을 빨아들이는 듯한 기운을 풍겼다.윤태호는 단 한 번 바라봤을 뿐인데도 이 노인이 상대하기 까다로울 것임을 직감했다.그리고 맨 오른쪽에는 40대 중반의 금발 머리를 한 남자가 있었는데 어깨에는 철로 만든 거대한 검을 메고 있었다.그 중검은 길이가 1m가 넘었고, 폭은 3자, 두께는 10cm에 달했다.순수한 철로 만들어진 무기였고 검에는 날이 없어서 둔해 보였지만, 무게는 족히 100kg 가까이 되어 보였다.그런데도 그 남자는 그 중검을 어깨에 얹은 채 태연한 표정으로 가볍게 걸어오고 있었다.한눈에 봐도 내공과 외공을 모두 수련한 고수였다.“저놈들이구나.”윤무적의 표정이 어두워졌다.“삼촌, 아는 사람들이에요?”윤태호가 물었다.윤무적이 대답했다.“지난 몇 년 동안 나는 수장님의 경호원으로 일하면서 수장님을 따라 세계 여러 나라를 다녔어. 어디를 가든 미리 그 지역의 상황과 고수들을 조사해 두었지. 그래서 세계 각국의 강자들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편이야.”그는 세 사람을 바라보며 말했다.“저 세 사람은 이웃 나라의 바라문에서 온 고수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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