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마음이 없다면 다행이야. 하지만 혹시라도 그런 욕심을 품는다면 내가 네놈을 죽여버릴 거다.”장미진인은 그렇게 말한 뒤 윤태호를 보며 싱글벙글 웃었다.“이 자식아, 나중에 이 관을 호용산으로 좀 옮겨다오. 내가 죽으면 이 안에 누워야겠다.”그 말을 들은 산지기 아저씨는 화가 나 얼굴이 시퍼렇게 질렸다. 그는 장미진인을 노려봤다.‘이 늙은이가 결국 백옥관을 노리고 있었잖아.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네.’본래 무덤을 열기 전에는 동남쪽 모퉁이에 촛불 세 개를 켜는 법이다. 이른바 사람이 촛불을 켜고 귀신이 불을 끈다는 말처럼 일단 촛불이 꺼지면 무덤에 들어온 자는 즉시 물러나야 하며 부장품에 손을 대선 안 된다는 규칙이 있다.“촛불을 켜야 하나요?”윤태호가 물었다.“됐어.”장미진인이 손을 저었다.“도굴꾼들이 이미 여기까지 다 헤집어 놓았는데 촛불을 켜서 뭐 하겠어? 게다가 애초에 챙겨온 초도 없는데 말이야.”윤태호는 할 말을 잃었다.장미진인이 말을 이었다.“영곤아, 이분을 데리고 뒤로 물러나거라. 혹시라도 관을 열다가 위험한 일이 생기면 다칠 수도 있으니까.”당영곤과 산지기 아저씨는 즉시 뒤로 물러섰다.윤태호는 당연히 장미진인이 함께 관을 열어줄 거라 생각했으나 장미진인은 엉뚱한 소리를 했다.“이 자식아, 내가 관찰하니 이 백옥관은 옥 한 덩어리를 통째로 깎은 후 조각한 물건이야. 재료도 최고급이고 조각 솜씨도 최고 수준이야.”“그러니 관을 열 때 아주 조심해야 한다. 절대로 흠집을 내면 안 돼. 자, 이제 너한테 맡길게.”장미진인은 그 말을 남기고는 쏙 빠져버렸다.윤태호는 어이가 없다는 듯 그를 한 번 흘겨본 뒤 오른손을 관 뚜껑에 얹었다.순간 손바닥을 통해 여인의 살결처럼 매끄럽고 따스한 감촉이 전해졌다.“어? 왜 이렇지?”윤태호가 놀란 기색을 보였다.이 관은 단순한 백옥이 아니라 온옥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온옥은 일반 옥석에 비해 손에 닿았을 때 따뜻한 느낌이 들어 붙여진 이름이다.그 가치는 적어도 2조 원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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