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아윤은 이미 준비를 마치고 눈을 감은 채 윤태호가 자신의 지퍼를 내리기를 기다렸다.지퍼를 거의 끝까지 내렸을 때 갑자기 윤태호의 전화가 울렸다.낭만적인 분위기에 취해있던 두 사람은 갑작스러운 벨 소리에 깜짝 놀랐다.‘젠장, 분위기를 망쳤잖아.’백아윤은 눈을 가늘게 뜨면서 윤태호에게 물었다.“임다은이 빨리 집으로 돌아와서 자라고 하는 거 아니야?”윤태호도 조금 당황스러웠다. 정말로 임다은에게서 걸려 온 전화라면 백아윤이 화를 내면서 하기 싫다고 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윤태호는 주머니 안에서 휴대전화를 꺼낸 뒤 발신자를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누구야?”백아윤이 물었다.“조재빈 씨요.”윤태호는 깊이 생각하지도 않고 전화를 받았다.곧이어 윤태호는 백아윤의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윤태호의 복부가 엉덩이에 닿는 순간, 백아윤은 순간 바짝 긴장하면서 몸이 굳었다.“태호야, 나, 나... 조금 무서워.”백아윤이 더듬대며 말했다.정말로 이 순간이 다가오자 백아윤은 당황했고 윤태호는 웃지도 울지도 못했다.“아윤 누나, 왜 무서워해요? 그냥 편하게 즐겨요.”“난 이런 경험을 해본 적이 없어. 무서워하는 건 당연한 거 아니야?”‘그 말은 오늘이 처음이라는 뜻이잖아...’윤태호는 흥분했다.“아윤 누나, 긴장할 필요 없어요. 날 믿어요.”윤태호가 그녀를 달랬다.“하지만 다들 엄청 아프다고 했단 말이야. 피도 흘렸댔어. 그래서 무서워.”“무서워할 필요 없어요. 엄청 기분 좋을 거예요.”“진짜?”“믿기지 않는다면 직접 해보면 되죠.”윤태호는 백아윤의 몸을 뒤집어 자신을 마주하게 했다.백아윤은 빠르게 윤태호를 힐끗 본 뒤 황급히 고개를 돌렸다. 그녀는 매우 부끄러웠다.어렴풋한 조명 아래, 은은한 향기를 풍기는 백아윤은 쑥스러워하면서 흰 치아로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의 기다란 속눈썹이 긴장 때문에 파르르 떨렸다.세상에 이보다 더욱 아름다운 경치는 없을 것이다.윤태호는 두 팔을 뻗어 백아윤의 얼굴을 조심스럽게 받쳐 든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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