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팔 시간...’군신이 주는 시간은 오직 사십팔 시간뿐이었다. 윤태호의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이건 결코 단순한 임무가 아니었다.그는 그 연구원의 신상조차 알지 못했고 그것도 낯선 이국 땅에서 수행해야 하는 작전이었다.엄청난 부담이 아닐 수 없었다.군신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만약 그 시간 안에 연구원을 찾지 못한다면 우리 호국은 전시 태세에 돌입한다. 전쟁 발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순간, 공기가 무겁게 가라앉았다.“그러니 네게 주어진 시간은 단, 사십팔 시간이다.”군신은 윤태호를 똑바로 바라보며 물었다.“윤태호, 이 중책을 맡길 수 있겠나? 감당할 수 있겠어?”윤태호는 곧장 자리에서 일어나 군신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수장님, 걱정 마십시오. 반드시 해내겠습니다.”군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좋다. 네 임무 완수를 위해 두 명의 조수를 붙여주겠다.”“한 명은 명왕전 최고의 해커, 코드네임 한유. 곧 접촉해 올 거다.”“그리고 또 한 명은 바로 네 곁에 있는 당영곤이다.”“...당영곤?”윤태호는 곁눈질로 당영곤을 바라보며 낮게 물었다.“수장님, 당영곤... 믿을 만한 겁니까?”그 말에 당영곤의 얼굴빛이 순식간에 파랗게 변했다.군신은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아꼈다.“아직 모르고 있었군.”윤태호가 고개를 저었다.군신은 미소 섞인 시선으로 당 어르신을 바라봤다.“자네가 직접 말하게.”당 어르신이 천천히 웃으며 입을 열었다.“당영곤은 명왕전의 부참모장이자 내 손자다.”‘젠장, 군 2세였어?’윤태호는 급히 일어나 당영곤의 손을 덥석 잡았다.“아이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흥.”당영곤은 손을 툭 뿌리치며 대놓고 불쾌함을 드러냈다.군신이 다시 입을 열었다.“명심해라. 당영곤이든 한유든, 둘 다 호국에 남아 원격으로만 지원할 수 있다. 대진에는 함께 갈 수 없어.”“즉, 이번 임무는 네 혼자 감당해야 한다는 뜻이다. 목숨을 걸어야 하는 작전이지.”회의실 안의 공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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