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빈이 물었다.“윤태호, 지금 해정으로 가는 게 현명하지 않다는 건 너도 잘 알고 있을 텐데. 정말 각오는 된 거야?”“네, 다 생각해봤습니다.”윤태호의 목소리는 단호했다.조재빈이 말했다.“해정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갈 수 있도록 도와주지. 다만, 하나 충고하고 싶은 게 있는데, 들어보겠나?”“말씀하세요.”조재빈이 말했다.“이번에 많은 적을 상대해야 할 텐데, 해정에 도착해서 한꺼번에 해결하는 것보다 오는 길에 하나씩 따로 처리하는 게 낫지 않겠나?”윤태호는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하고 물었다.“문주님, 좀 더 명확하게 말씀해 주시겠어요?”조재빈이 웃으며 말했다.“네가 해정에 도착하는 즉시 적들이 단체로 덤벼들 텐데 그럼 너는 수동적인 위치에 놓일 뿐만 아니라 많은 적과 마주하게 될 거야. 그래서 나는 네가 차를 타고 해정으로 가라고 제안하는 거야.”“그렇게 한 후 네가 해정으로 간다는 소식을 퍼뜨리는 거지. 만약 백씨 가문과 배씨 가문이 네가 해정에 오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길에서 널 막으려고 사람을 보낼 거야. 그렇게 하면 너는 많은 적을 한꺼번에 상대하는 것이 아니라 한 무리씩 상대하게 되겠지.”“그때가 되면 길에서 적들을 하나씩 처치할 수 있을 거야. 길에서 처리하는 적이 많아질수록 해정에 도착했을 때 마주하게 될 사람은 줄어들겠지. 백아윤의 결혼식은 모레인데 지금 출발해서 길에서 지체되는 시간을 계산해도 모레 아침에는 충분히 해정에 도착할 수 있을 것 같아. 네 생각은 어때?”윤태호는 이해했다. 조재빈의 이 계획은 적을 유인하는 계책이었다. 자신을 미끼로 삼아 적들을 유인해낸 다음 분산시켜 해결하려는 것이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윤태호가 해정에 도착하자마자 다수의 적에게 포위 공격을 받을 것이고 그 위험성은 너무 컸다.“역시 용문의 문주답게 노련한 계략가네요.”윤태호는 속으로 잠시 생각한 후 말했다.“문주님, 조언 감사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할게요.”조재빈이 진지하게 말했다.“태호야, 해정으로 가는 길은 험난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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