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태호가 세 명을 한꺼번에 상대하겠다고 한 건 사실 허세에 가까운 말이었다. 예상대로라면 냉혈은 두 귀신의 협공을 거부하고 자신만만해서 혼자 덤빌 것이다.그것이 바로 윤태호의 계산이었다.한꺼번에 셋을 상대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컸지만 1 대 1로만 붙는다면 부담도 확 줄고 상대를 제압할 기회도 생긴다.냉혈만 먼저 처리해버린다면 나머지 두 귀신은 상대하기 훨씬 수월해진다.그런데 윤태호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냉혈이 앞으로 나서는 동시에 목맨 귀신과 굶주린 귀신도 좌우에서 달려들었다. 세 명이 삼각형으로 윤태호를 에워싼 것이다.‘젠장, 3 대 1이라고? 이건 반칙이잖아.’윤태호는 속으로 욕을 삼키며 여전히 말로 냉혈을 자극하려 했다.“세계 최고의 킬러가 두 사람의 손을 빌려야 해? 넌 원래 혼자 하는 걸 좋아한다며? 설마 소문이 다 가짜인 거는 아니야? 허세일 뿐이야?’냉혈의 얼굴에는 아무런 감정의 기색도 보이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차가운 목소리로 되받아쳤다.“말로 날 자극하려고? 흥, 수단도 참 유치하네. 내 목표는 너를 죽이는 것뿐이야. 그 과정에 누구와 손을 잡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젠장, 생각보다 역은 놈이네.’윤태호는 속으로 욕을 삼키며 목맨 귀신과 굶주린 귀신을 가리키며 냉혈을 향해 계속 말을 던졌다.“이런 얼빠진 놈들과 손을 잡으면 너는 자존심 상하지 않아?"냉혈이 대답하기도 전에 목맨 귀신과 굶주린 귀신이 먼저 벌컥 화를 내며 소리쳤다.“이 자식아! 방금 누구를 정신 나간 놈이라 했어? 네 입 잘못 놀리다가 큰코다쳐!”윤태호는 목맨 귀신을 노려보며 말했다.“너 혹시 어릴 때 소아마비에 걸렸어? 아니면 어떻게 키가 저렇게 작을 수가 있지? 내가 확실히 말해줄 건데 네 키는 의학적으로도 장애 수준이야."목맨 귀신은 화가 나서 입이 삐뚤어질 지경이었다.“그리고 너.”윤태호는 다시 굶주린 귀신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너 말이지. 내가 잘못 보지 않았다면 넌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거기에 위장염까지 다 있을 거야.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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