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소하는 다음 날 병사들을 정돈하여 즉시 석산 산맥으로 진군했다.만 통령이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추 장군님, 어찌 월녀 아씨가 보이지 않으십니까?”월녀 아씨는 비록 책사이긴 하나 그는 그 어린 계집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믿음이 가지 않았다. 하지만 모두 그녀의 지략을 귀가 닳도록 들어 익히 알고 있었다.진실이든 거짓 소문이든, 그녀가 있으면 적어도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그런데 이 순간 추월녀가 보이지 않았다. 혹여 두려움에 석산에 들어갈 용기가 없어 도망쳤단 말인가?어젯밤 모두에게 쉬라고 명한 것은 그녀 자신이 죽음이 두려웠기 때문이렷다?추소하는 그의 두 눈에서 경멸의 눈빛을 보았지만 더는 설명하지 않고 간단하게 말했다.“월녀는 군사 정보를 살피러 먼저 석산으로 갔다.”“무엇이라 하셨습니까?”만 통령은 아연실색했다. 이 석산 안에 도대체 몇 명의 도적 떼가 매복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심지어 진왕 대군이 만 오천의 친병을 이끌고도 그 안에 갇혀 있었다.하물며 어린 계집인 추월녀가 홀로 들어가 군사 정보를 살피는 것이, 죽으러 가는 것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추소하는 설명하고 싶지 않아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그는 마음이 불안했고 심지어 조금은 초조해졌다.만 통령은 그의 얼굴을 똑똑히 지켜보며 생각에 잠겼다.‘혹여, 월녀 아씨가 정말로 홀로 석산 산맥에 들어갔단 말인가?’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추월녀가 남겨둔 첫 번째 표식을 발견했다.[전방 반 리에 매복이 있음.]추소하가 만 통령을 바라보며 말했다.“만 통령, 삼백의 병사를 이끌고 왼쪽 길을 탐색하거라. 약 백 걸음 뒤 왼쪽 풀숲 뒤에 비밀스러운 오솔길이 있을 것이다. 적군은 약 삼백 명이니 만 통령은 뒤에서 포위하여 습격해야 한다.”“장군, 정말, 확실합니까?”만 통령은 믿을 수 없었다.이토록 정확하게, 심지어 입구가 어디인지까지 찾아냈다는 것이 어찌 가능하겠는가? 이것이 진정 월녀 아씨가 남긴 표식인가?또한, 이 표식은 참으로 기묘했다. 완전히 이해할 수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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