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전쟁보다 위험한 사랑: Bab 141 - Bab 150

280 Bab

제141화

“예!”추일은 금세 기운을 되찾고는 어디선가 묵직한 몽둥이를 하나 들고나왔다.영아란이 물러나자 추일은 다시 이곳의 제일가는 무인이 되었다.추일은 이연화가 비명을 지를 때까지, 추종원이 고통스레 비명을 지를 때까지 몽둥이를 가차 없이 휘둘렀다.추국권의 둘째 추광조와 그 부인 하연화도 사방으로 도망 다니며 울부짖었다.심지어 따라온 두 어린 것까지도 한 방망이에 하나씩 맞아 넘어가며 통곡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이연화는 눈물이 날 지경에 이르러 고래고래 소리쳤다.“이 죽일 개 같은 놈아! 네가 지금 누구를 치고 있는지 똑똑히 보거라! 멈추어라! 당장 멈추지 못할까! 이 개보다도 못한 천한 놈아! 억!”추종원도 기를 쓰며 외쳤다.“당장 멈추어라! 난 장차 국공 나리의 적자가 될 몸인데 네가 어찌 감히 나를 욕보이는 게냐!”추일은 눈에 불을 켜고 되받아쳤다.“국공 나리의 적자가 전장에서 전사하셨다는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거늘! 어디서 기어 나온 놈이 감히 우리 후작 나리를 사칭하는 게냐! 내가 오늘 이 자리에서 네놈을 패 죽일 것이다!”추일은 죽기를 각오하기라도 한 듯 손에 잡히는 대로 내려쳤다.한 방망이에 하나씩, 마치 가을바람에 낙엽이 쓸리듯 영안백부 사람들은 모조리 흩어져 비명을 지르며 달아났다.추국권은 그 광경에 기가 차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다.결국 영안백부 식구들은 절름발이 노인을 부축하며 허겁지겁 달아났으며 그 모습은 참으로 우스꽝스러웠다.자운선은 우르르 도망가는 꼴을 보고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크게 웃었다.“흥, 다시는 못 올 겁니다. 참으로 못돼먹은 자들입니다!”추월녀는 눈을 가늘게 뜨고 고개를 저었다.“분명 다시 올 것이다. 다음번에는 또 누구를 끌어올지 모르겠구나.”추월녀는 손에 쥐고 있던 패쪽을 거두어 품에 넣었고 자운선은 옆에서 한숨을 쉬었다.“어찌 이런 친척을 두셨는지. 참으로 역겨운 자들이지 말입니다.”자운선은 의아한 얼굴로 계속 물었다.“아씨, 큰 도련님께서 쓰시던 패쪽이 어찌 아씨 손에 있는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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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화

진석호는 눈가가 금세 젖어 들었다. 무언가 말하고 싶었으나 입술 끝에서 머뭇거리다 끝내 한마디밖에 뱉지 못했다.“아씨... 부디 자신을 아껴 주십시오.”추월녀는 가볍게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없이 걸음을 옮겼다.휘연각을 막 나서자 추일이 급히 달려왔다.“아씨, 현성의 폭도들이 또다시 들고 일어나 어젯밤에는 죄 없는 백성 십여 명을 참살하였다 합니다.”“이미 쫓겨난 줄 알았는데 어찌 다시 돌아와 살육을 저지른단 말이냐?”추월녀의 폭도가 나타났다는 말에 긴장했다.“노략질은 없었느냐? 다친 백성은 얼마더냐?”“약탈은 없었으나 백성들을 베어 죽이고 집 한 줄을 불태운 뒤 곧장 달아났다 합니다.”그 말에 추월녀은 미간이 더 깊게 찌푸려졌다.약탈도 없이 오직 살육과 방화만을 저질렀다니 심히 수상쩍은 도발이다.“혹 보복일지도 모르겠구나.”추일이 거듭 고개를 저었다.“아씨, 현성의 폭도들은 일 년 전 진왕 대군이 쫓아낸 무리입니다. 큰 도련님께서 선봉에 서셨으니 복수라면 차라리 도성으로 와서 진왕 대군과 큰 도련님을 노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찌하여 굳이 현성의 백성들을 죽인단 말입니까?”폭도들의 속셈은 여전히 오리무중이었다.“큰 오라버니는 오늘 사냥터에 가 계시니 어서 이 소식을 전해 드려라. 조심하시라고 당부하고 나머지 일은 오라버니께서 돌아오신 뒤 다시 논의하자꾸나.”폭도들이 출몰하였다면 조정에서 반드시 군사를 보내 토벌할 터.이번에는 과연 누구를 보내게 될까?“그리고 진왕의 행적을 알아보아라.”진왕부와 국공부는 실상 멀지 않았으므로 그 동향은 곧 알 수 있었다.추월녀가 막 망월각으로 돌아왔을 때 자운선이 급히 달려왔다.“아씨, 진왕 대군이 오늘 선우원영을 데리고 도성 밖 군영으로 향했다고 합니다.”추일은 이미 사냥터로 추소하를 찾으러 갔으므로 이 일은 자운선이 알아본 것이었다.추월녀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중얼거렸다.“군영으로 갔다고? 혹 폐하께서 진왕을 보내어 현성의 난적을 토벌하게 하려는 것이냐? 지난해에도 유봉진이 주장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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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추월녀는 자운선의 물음에 답하지 않았다.하물며 선우원영 같은 자도 참여할 수 있는데 인재가 가득한 국공부가 어찌 한 진영을 꾸리지 못하겠는가.다만 진영을 세우는 것은 쉬우나 우승을 거머쥐는 것은 실로 어려운 일이었다.추월녀는 진왕부의 전력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고 영왕부 또한 만만치 않았다.허나 이 두 세력은 그나마 파악할 수 있었으나 단 한 진영만은 그녀가 전혀 알지 못했다.“운선아, 무왕부 쪽에 어떤 인물들이 출전하는지 수소문해 보거라. 다만 위험하게 가까이 다가가 기웃거리지 말고 또 절대로 무왕의 사람들에게 발각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대마왕의 생각은 헤아리기 어려우니 추월녀는 감히 잠자는 사자의 코털을 건드리고 싶지 않았다.국공부가 출전하려면 반드시 일등을 차지해야 황제 앞에서 힘을 증명할 수 있으며 그게 아니라면 안 하기만도 못한 일이었다.그렇기에 추월녀는 무왕이 어떤 진영을 꾸리는지도 알아두고 싶었다.“아씨, 선우원영의 기마와 활 실력도 살펴보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듣자 하니 활 솜씨가 그 오라버니 선우민보다 뛰어나다고 합니다.”“그 말은 어디서 들은 것이냐?”추월녀는 미간이 바짝 좁혀졌다.선우민은 대진의 제일가는 기마 궁수로 당시 선우민을 추격하던 대군은 그의 화살에 목숨을 잃을 뻔한 적도 있었다.선우원영의 실력이 선우민보다 뛰어나다는 건 가히 흥미로운 이야기였다.한편 그 시각 선우원영은 유봉진의 군영에서 기마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선우원영의 훈련법은 말 위에서 달리면서 하인들이 던져 올린 과일을 활로 쏘아 맞히는 것이었다.총 서른 개의 과일이 던져졌으나 선우원영이 맞힌 것은 스물다섯 개였고 나머지 다섯 개는 땅에 떨어지고 말았다.선우원영은 크게 불만스러워 입술을 삐죽이며 화냈다.“이만하면 기마 궁수로서 준수한 실력이니라. 너무 오래 활을 놓아 손이 서툴러진 탓이니 나로서는 대단히 만족스럽구나.”유봉진은 웃으며 달랬다.선우원영의 실력은 그 오라버니보다 뛰어나다고 할 수는 없었다. 허나 유봉진의 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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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진무는 드디어 깨달았다.유봉진에게 있어 선우원영은 다른 여인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히 뛰어났고 또한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선우원영의 실력이 과연 진왕부 사냥대에 어울릴 만큼인지는 유봉진에게 중요하지 않았다.유봉진이 관심하는 건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이 남들과 다름을 보이는 것이었고 또 그 여인이 스스로 기뻐하는 삶을 누리게 하는 일이었다.그때 먼발치에서 누군가 말달려 왔다.“어명입니다!”말을 멈추고 내린 자는 유봉진 앞으로 달려와 품에 든 문서를 바쳤다.“대군 나리, 궁중에서 급보가 도착하였습니다. 현성에서 폭동이 일어나 폭도들이 백성 십여 명을 학살하였습니다. 폐하께서는 진왕 대군 나리께서 즉시 군을 거느리고 현성에 가서 폭도들을 토벌하시길 원하십니다. 사흘 내에 폭도들을 섬멸하시라고 하셨습니다!”유봉진은 두 손을 모아 어명을 받아들였다.유봉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호위무사가 낮은 목소리로 아뢰었다.“대구 나리, 이건 서비마마께서 기꺼이 마련해 주신 기회입니다. 부디 승전하십시오.”“잘 알겠다. 어마마마께 고맙다고 전하거라.”유봉진이 공경히 답하고 예를 올리자 호위무사는 곧 말채찍을 당기고는 떠났다.“현성의 폭동 따위는 대군 나리께서 친히 나서실 바 아니나...”진무는 망설이면서 말을 이으려다가 이내 생각을 굳혔다.“서비마마의 뜻을 잘 알겠습니다. 외간에선 대군 나리께서 과거 원정에 나설 때 모두 월녀 아씨의 계략을 의지했다고 떠들었습니다. 서비마마께서 대군 나리께 단독으로 군을 거느리게 하여 대군 나리께서 이제는 월녀 아씨 없이도 잘 싸운다는 걸 증명하고자 하심입니다.”유봉진이 국공부와 틀어졌기에 이번 출정에는 추소하와 추월녀 남매를 대동할 수 없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그 대수롭지 않은 폭도 무리의 실체가 어떠하든 만약 유봉진이 친히 군을 거느리고 대승을 거두면 백성들의 눈에는 장렬한 전적으로 보일 터였다.“대군 나리, 서비마마께서 길을 닦아 주셨습니다. 이번 전투는 월녀 아씨와 헤어진 뒤 맞이하는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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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화

유봉진의 대군은 현성으로 향해 이튿날 도착하자마자 곧장 성 밖으로 나가 폭도 무리를 토벌했다고 전해졌다.“도착하자마자 곧장 출격했다고?”그 소식이 도성에 전해진 것은 사흘째 저녁 무렵이었다.추월녀는 미간이 서서히 좁혀졌다.“예, 아씨. 어제 새벽부터 지금까지 이미 이틀간 전투가 이어졌고 대군은 산골짜기 깊숙이 쫓아 들어가 기세를 몰아 공격 중이라고 합니다. 이대로라면 사흘 내로 모조리 섬멸할 듯싶습니다.”그러나 추월녀는 눈살을 더 심하게 찌푸렸다.“내 기억이 옳다면 지난해 그 무리는 이미 크게 소탕당해 살아남은 수가 많지 않았을 터다.”추일이 고개를 끄덕였다.“예, 지난해 아씨와 큰 도련님께서 진왕 대군을 따라 현성에 출정하셨을 적에 큰 도련님께서는 직접 그자들의 근거지를 소탕하셨습니다.”추월녀는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그렇다면 어찌 그 무리가 산골짜기에 오래 머물 수 있었겠느냐? 그들의 소굴은 결코 산골짜기가 아니었을 것이다.”더욱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었다.현성에 들어온 폭도들은 약탈하지도 않고 그저 살육과 방화만을 일삼았다.이것이 도적 무리가 행할 짓이 아닌 분명히 사전에 꾸민 술수였다.추월녀는 곧 지도를 펼쳐 현성 인근의 지형을 살폈다.“대군이 어제 도착하자마자 성을 나가 적을 쳤다고 했느냐? 어찌 진영을 정리하고 휴식도 취하지 않았단 말이냐? 이것은 유봉진의 전법이 아니다.”추월녀는 누구보다도 유봉진의 전투 방식을 잘 알았다.수년간 오라버니와 함께 유봉진의 곁을 따라다니며 자연스레 전술까지 서로 닮아 있었으니 말이다.허나 이번처럼 밤낮을 가리지 않고 행군해서 목적지에 도착하자마자 전투를 벌이는 건 너무도 조급했다.병사들이 피곤함에 절어 있는데 어찌 이리 서두르는 건지.추일이 조심스레 말했다.“이번에 군을 거느린 건 선우원영이라고 합니다.”“무엇이라?”추월녀의 안색이 확 바뀌었다.“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짓이구나!”선우원영은 다만 부친과 오라버니의 총애를 받고 자란 버릇없는 여인일 뿐이라 전투 경험이 있을 리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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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화

이번 난적을 토벌하는 데 있어 장군은 선우원영이었다. 그녀가 거느린 만 오천 명의 병사는 모두 유봉진의 친위였다.이번 싸움에서 난적 딸의 지휘를 들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병사들은 겉으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나 속으로는 불만이 가득했다.더구나 현성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성 밖으로 나가 적을 토벌하라 명령을 내리니 이미 하룻밤을 새운 병사들은 잠시 휴식할 시간조차 없었다.병사들은 불만이 가득했지만 감히 입 밖으로는 내지 못했다.하지만 선우원영이 그들을 이끌고 쉽사리 현성 밖에 얼마 되지 않는 곳을 수비하고 있던 역적들을 단숨에 격파하고 심지어 산골짜기로 몰아넣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선우원영의 용맹한 작전능력은 재빨리 병사들의 신임을 얻었다.그리하여 선우원영이 승세를 몰아 산골짜기 깊숙한 곳으로 추격하라고 명하였을 때, 병사들은 비록 의심이 들었고 또 극히 지치고 곤하였어도 끝내 이를 악물고 산줄기 깊은 곳으로 쳐들어갔다.하지만 산골짜기를 따라 더 깊숙이 들어갈수록 낌새가 수상해졌다.진무가 앞장서 나아가며 거듭 귀띔했다.“진왕 대군 나리, 전방의 흔적을 살피건대 기껏해야 100명에서 200명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그럴 리가?”그들이 처음에 보았던 것은 분명 천여 명은 족히 되었건만, 어찌 100명에서 200명에 불과하단 말인가?이 주변에는 다른 작은 길이 전혀 없었으니 사람 한 명이라면 비록 작은 길로 빠져나갈 수 있겠지만, 천여 명의 대오가 어찌 그리하였겠는가?더구나, 100명에서 200명이란 말은 또 무슨 뜻이란 말인가?유봉진이 언짢은 표정으로 물었다.“백 명인가, 이백 명인가?”진무는 머리를 숙이며 면구스레 아뢰었다.“골짜기 길이 어지러워 발자취 흔적으로 보아선 이 사람들이 지나갔었다는 것만 살필 수 있을 뿐입니다. 아마 100명이거나 혹은... 200명 내지 300명 남짓 될 것 같습니다.”유봉진이 얼굴을 굳히며 화를 냈다.“망측하다! 어찌 100명과 300명을 그리 허술히 구분한단 말이냐? 선봉의 척후는 무얼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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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화

“진무, 인원의 수효가 과연 맞단 말이냐?”심지어 유봉진조차 믿기 어려운 듯 물었다.본디 그들이 전방에서 길을 열고 달려왔으니, 전장에서 쓰러진 적의 수를 헤아리는 일은 후방의 군졸에게 맡겨두었던 것이다.쫓고 베고, 피 흘리며 쓰러진 자와 사방으로 달아난 자가 뒤엉켜 있으니, 유봉진과 선우원영은 그저 선두에서 창칼을 휘두르며 돌진하였을 뿐, 적이 얼마만큼 베어졌는지는 살피지 못했다.하지만 고작 스무 남짓이라니, 이는 도저히 믿기 어려운 숫자였다.“진왕 대군 나리, 소신 또한 처음에는 차마 믿지 못하였사오나, 사실이 그러하옵니다.”진무는 곧 대오를 멈추게 하고 손을 들어 부장군을 불러내어 보고하게 했다.부장군이 나와 아뢰었다.“진왕 대군 나리, 선우 장군님, 산길에 쓰러져 있던 난적들을 살펴보니 당장에 벤 자들 외에는... 모조리 자취를 감추었습니다.”“자취를 감추었다고?”유봉진은 그제야 가슴속 깊이 경계심이 일었다.아까까지만 하여도 원영이가 오랜만에 전장을 누비며 신나게 적을 베는 모습이 보기 좋고, 그 얼굴에 모처럼 활기가 돌자 마음이 흡족했다.하지만 곱씹어 보니 이 일은 실로 불길하기 그지없었다.“이 골짜기는 기암괴석이 겹겹이 버티고 있으니 틀림없이 우리가 알지 못하는 샛길이 숨어 있으리라.”그는 곧 앞길을 내다보았다.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한데 안개가 점점 짙어져 시야조차 가늠하기 어려웠다.유봉진은 문득 낯빛을 굳히며 엄명했다.“더는 전진치 말고 당장 전군에 전하라. 즉시 현성으로 퇴각하라.”“무슨 말이야?”한창 흥이 오른 선우원영은 얼굴빛이 변하며 급히 항의했다.“왜 철수해야 한단 말이냐? 우리가 적보다 압도적으로 많고 적은 우리와 상대도 되지 않는데 지금 쫓아가서 뿌리를 뽑지 않으면 적들이 언제 다시 돌아올지 누가 알겠느냐?”가장 중요한 것은 막 승리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이때 현성으로 철수하면 다른 사람은 그들을 어찌 볼 것이란 말이다.그들이 패배해 돌아가는 줄로만 알 것이다.진무가 다급히 나서며 말했다.“원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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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화

“원영아! 허튼소리 말거라!”유봉진의 안색이 몹시 일그러졌다.월녀를 향한 그녀의 욕설이 거칠었던 탓도 있지만, 마음속의 허점을 이토록 큰 소리로 들통 내어 망신을 당했기 때문이었다.장수들이 월녀를 믿는다는 것을 그는 알았지만, 장군인 그를 변함없이 믿고 있음을 알기에 어찌 그리 심한 말을 하느냐 싶었다.“왜? 내가 네 마음속 깊이 숨겨둔 말을 질러버렸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냐? 저 요망한 계집...”“선우 장군!”곁에 있던 이 부장군이 차가운 얼굴로 그녀를 꾸짖었다.“월녀 아씨는 우리 군에서 가장 뛰어난 책사입니다. 비록 나이는 어리시나 여러 해 동안 형제들과 함께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으니 부디 선우 장군께서 월녀 아씨를 모욕하지 말아 주세요.”형제들이 추월녀를 믿는 것은 그녀에게 믿음을 줄 만한 재능이 있었기 때문이었다.선우원영이 ‘요망한 계집’이라 부르며 욕설을 퍼붓자 주변의 병사들 얼굴이 일그러졌으나 그녀는 뉘우칠 기미가 없었다.심지어 진무조차 그녀에게 원한을 품었으나 대군께서 저 여인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알기에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좋다, 아주 좋다! 너희 하나하나가 과연 저 요망한 계집의 앞잡이로구나!”선우원영이 이 부장군을 노려보며 분통이 터져 막말로 욕설을 퍼부었다.“단지 몸을 팔아 남에게 의탁해야만 사는 하찮은 년인데 너는 어찌 그리 천한년을 감싸는 것이냐! 혹여 너 또한 그년과 간통한 것이 아니냐?”“선우 장군!”이 부장군은 화가 나 온몸을 떨었다.“저를 모욕하는 것은 괜찮으나 어찌 월녀 아씨를 욕보인단 말입니까! 우리 군의 수많은 형제 목숨을 월녀 아씨께서 살려내셨거늘... 지난 몇 해 동안...”“빌어먹을 놈! 입 다물라!”선우원영의 손에 들린 채찍이 ‘휙’ 소리를 내며 이 부장군의 얼굴을 내리쳤다.이 부장군의 얼굴에 순식간에 붉은 핏자국이 번졌다.그는 잠시 멍해졌고 주위의 형제들 역시 모두 얼어붙었다.진무조차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는 선우원영이 돌연 손을 쓸 줄은 꿈에도 몰랐다.유봉진 또한 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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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9화

“원영아! 입을 다물라!”화가 치밀어 오른 유봉진은 두 눈에서 불꽃이 튀는 것 같았다.‘지금은 저택에 우리 둘만 있는 줄 아느냐? 형제들이 보는 앞에서 어찌 이렇게 거칠고 더구나... 추하고 더러운 말을 내뱉을 수 있다니.’이것은 진솔한 성품이 아니라 너무 천박하여 듣는 이의 귀를 더럽히는 것이었다!“어찌 나에게 소리치는 것이냐?”선우원영이 뒤돌아보며 그를 노려보았다.“추월녀와 잠자리를 가진 녀석이 너뿐인 줄 아느냐? 바보, 추월녀는 이미 수많은 남정네와 관계를 맺었었다. 너만 이 천한년을 보물처럼 여기는 것이다!”“그만하거라!”이 부장군이 두 사람을 노려보았는데, 그의 붉게 충혈된 두 눈에는 분노의 불길이 이글거렸다.“선우원영, 나를 모욕하는 건 괜찮다 했으나 월녀 아씨를 모욕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월녀 아씨는 옥처럼 깨끗한 분인데 어찌 너 같은 추한 년이 모욕한단 말이냐!”“무엇이라 하였느냐?”이번에는 선우원영이 분해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거의 기절할뻔했다.‘까짓 하찮은 부장군이 내가 더러운 것이라고 욕하다니! 감히!’“빌어먹을 놈! 네놈이 감히! 네놈을 죽여버리겠다!”그녀는 손에 든 장검을 휘두르며 정말로 이 부장군을 죽이려 했다. 유봉진이 그녀를 붙잡지 않았다면 이미 달려들어 이 부장군을 죽였을 것이다.이 부장군은 다만 유봉진을 바라보며 정의로운 표정으로 말했다.“진왕 대군 나리, 소신은 비록 거칠고 미련하오나 월녀 아씨의 명예를 털끝만큼도 더럽힐 마음이 없습니다! 이렇게 독하고 흉악한 여인이 군중에 머물러 있다면 장차 큰 우환이 될 겁니다.”“진왕 대군 나리, 소신은 무능하여 형제들을 위해 나쁜 년을 제거하지 못했으니 다만 죽음으로 뜻을 보이겠습니다. 진왕 대군 나리께서 형제들의 안전을 위해 이 나쁜 년을 죽여주세요.”“이 부장군!”그러나 너무 늦었다!이 부장군은 죽음으로 뜻을 보이기로 작정했는지 허리에 찬 검을 뽑아, ‘칙’ 소리와 함께 목덜미의 혈맥을 단호히 끊어버렸다!“이 부장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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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0화

선우원영의 말에 주위의 병사들이 하나같이 깊은 생각에 잠겼다.그들은 모두 진왕 대군의 병사들이었기 때문에 진왕 대군이 나약하고 무능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누구도 원치 않았다.그들의 마음속에는 진왕 대군만이 가장 뛰어난 장군이었다.그러나 이전에 월녀 아씨가 있을 때 그들은 매번 싸움마다 정말로 승승장구하지 않았던가.월녀 아씨가 없으니 진왕 대군은 정말로... 이길 수 없는 것인가?이런 의심 어린 시선이 유봉진에게 쏠리자 그는 온몸이 불길에 휩싸인 듯 뜨겁게 달아올라 금시라도 터질 지경이었다.‘월녀가 없으면 난 정말 승리를 거둘 수 없단 말인가? 이 오랜 세월의 공적이 모두 월녀가 가져다준 것이란 말인가? 아니야, 이건 모두 나의 힘으로 이룬 것이야.’선우원영은 그의 표정을 보고 자신의 말이 맞았음을 알았다.그 또한 억울하지 않은가?“봉진아, 내가 이곳에 온 것은 나 선우원영이 선택한 사나이가 얼마나 용맹한지 보기 위함이다!”‘언니 말이 맞았어. 한 남자를 고분고분하게 만들려면 제압하거나, 혹은 제압할 수 없다면 그 남자를 숭배해야 한다고 했어.’비록 선우원영은 대부분 의기양양한 모습을 보이며 모두를 제압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유봉진을 제압할 수 없었다.‘억누를 수 없다면 숭배하는 척이라도 해야지.’“봉진아, 앞길이 비록 순탄하지 않으나 너에게는 만 명이 넘는 병사들이 있다. 이 병사들은 하나같이 정예 부대가 아니냐? 그러니 어찌 그 도적 따위를 두려워한단 말이냐?”“만약 네가 지금 돌아선다면 현성의 백성들은 너를 어찌 볼 것 같으냐? 조정 안팎의 모든 대신은 진왕 대군을 어찌 볼 것이란 말이냐? 너는 이 싸움에서 꼭 이겨야 할 뿐, 다른 선택은 없다! 만약 네가 평생을 추월녀에게 눌려 사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말이지!”이 말은 유봉진의 심금을 똑바로 파고들었다.진무는 근심 가득한 얼굴로 말했다.“진왕 대군 나리! 앞길이 험난하오니 곳곳에 매복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는...”“나 유봉진이, 어찌 그 몇몇 도적 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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