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Chapter 291 - Chapter 300

317 Chapters

제291화

윤세현은 여전히 아무 말도 없었지만, 윤여화의 말을 따를 의향은 있어 보였다.곧이어 윤여화는 외출 준비를 하다가, 고개를 돌려 누구도 자신들을 따라오지 말라며 눈치를 주었다.윤세현의 현재 상태는 정말 좋지 않았다. 이 시점에 누가 그를 강요하기라도 한다면, 혹여 윤세현이 가출이라도 할가봐 윤여화는 두려웠다. 윤세현은 여태껏 이러한 상처를 받아본 적이 없었기에, 감정 방면에서 그는 아직 어린 아이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세현은 돌아오게 됐고, 그는 사람을 시켜 목욕물을 준비하라고 한 뒤 병풍 뒤 목욕통에 조용히 숨어 있었다.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리고 있는 윤여화는 점점 마음이 초조해졌다.윤세현은 상처를 미처 처치하지도 않고 바로 물에 몸을 담갔다.아무리 아픈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자신의 몸을 망쳐서는 안되는거잖아!그렇게 한참을 기다렸지만 여전히 감감무소식이자, 윤여화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문을 밀고 들어갔다."세현아, 너 계속 나오지 않으면 고모가 들어갈거야!"이렇게 계속 들볶으면 나오겠지? 아무리 자존심이 강한 사람이라도 정도가 있지!그러나 병풍 뒤 윤세현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윤여화는 더욱 초조해졌다. 설마 안에서 쓰러진건 아니겠지?이건 농담이 아니었다. 그는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는 상황이다."세현아, 고모 지금 들어가!"결국 그녀는 안쪽으로 두 걸음 내디뎠다.여전히 병풍 뒤에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윤여화는 마음이 조급해났다. 더이상은 민망함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빠른 걸음으로 들어섰다.그러나 병풍에 접근하기도 전에 윤세현의 희미한 소리가 들려왔다."고모, 저 나왔어요."이 목소리, 정말 가슴이 찢어질 것 같네!윤여화는 자신의 가슴을 부여잡더니 발걸음을 멈추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윤세현이 옷을 갈아입고 나타났다. 몸은 좀 축축하고 긴 머리에는 여전히 물이 떨어지고 있었다.상처는 미처 처치되지 않아, 핏물이 옷자락을 붉게 물들여 보는 사람이 마음이 찢어질 정도였다."세현아,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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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2화

윤여화는 매우 가슴이 아파졌다.그녀가 아는 자신의 조카는 자존심이 강해서 세상과는 등질 수 없는 사람이었다.언제 이렇게 비천한 모습을 보인 적 있었는가?그런데 지금, 뜻밖에도 한 여자 때문에 이렇게 스스로를 의심하다니.초라해진 그의 모습에 윤여화는 너무나도 슬펐다. "세현아, 네가 부족할게 뭐가 있어? 너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이고 수많은 여자들을 설레게 할 남자라는거, 벌써 잊은거야?"윤여화의 한마디는 결코 그를 위로하는 것이 아니었다. 모두 사실이었다."황성에만 해도 얼마나 많은 아가씨들이 목숨을 걸면서까지 단 한번이라도 너를 보려고 애를 쓰고 있는데 그래?""지금이라도 네가 길에서 짝을 찾는다고 하면 아가씨들이 모두 네 앞으로 기어나올거야.""나도 내가 네 고모인게 너무 안타까워. 조금만 더 늦게 태어났다면 나도 너를 좋아했을거야.""그런데 네가 뭐가 부족하다는거야?"하지만 이런 말들은 윤세현의 기분을 풀게 하지는 못했다.그 깊은 눈동자는 여전히 조금의 빛도 없어 보였다.당연히 자신이 부족해서 이경이 원하지 않는거라 생각하는 것 같았다.윤여화는 한숨을 내쉬었다. 여자가 어쩜 그렇게 차갑고 단호한건지!어떻게 이렇게까지 한 남자를 다치게 할 수 있는건지?윤세현은 보면 볼수록 짠한 사람이ㅓㅆ다."세현아, 너 정말 그 정도로 이경을 좋아하는거니?"윤세현은 아무 대답 않았다. 좋아하는지 아는지 사실 그조차도 잘 몰랐다.그는 단지 이경이 떠나고 나서야, 갑자기 마음 속이 텅 빈 듯한 느낌이 들게 됐다."그 여자는 널 속였어!" 윤여화는 더이상 가만히 지켜볼 수가 없었다.그러나 윤세현은 전혀 믿지 않았다."단지 너무 억울해서 복수를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복수를 위해 널 이용하는게 널 속이려는 거랑 똑같은 거 아니겠어?생각에 잠긴 윤여화는 이를 악물고는 말했다."난 과거에 태후의 생명을 구했던 적이 있었어. 그 후 태후는 나한테 영패를 하사했었지. 그 덕에 난 후궁에서 막힘없이 편하게 움직일 수 있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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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3화

방 안의 촛불은 진작에 꺼졌지만, 이경은 계속 잠에 들지 못했다.방금 그녀는 돌아오자마자 목욕을 하고는, 침대에 앉은 채 손에는 무언가를 들고 한참동안 생각에 잠겼다. 그렇게 두 시간 남짓 시간을 보냈다.날이 밝아질 무렵, 초아가 문을 두드렸다.이경이 고개를 들어 창 밖을 바라보니 희미한 안개빛이 있었지만, 하늘은 몹시 밝아보였다.그녀는 고개를 숙이고는, 자신이 밤새 손에 들고 있던 물건이 바로 웬 이상한 모양의 단도라는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단도는 중간에 암단추가 하나 있어서 열면 다른 칼이 튀어나오는 구조의 쌍칼이었다.이러한 쌍칼은 무공이 뛰어난 자에게 있어서는 엄청난 무기가 된다.이경은 자신이 왜 갑자기 이 단도를 들고 있었던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 이내 버리려 했지만, 단도는 순간적으로 자석처럼 그녀의 손가락에 달라붙어 떨어지지를 않았다."공주마마, 깨어나셨습니까? 윤씨네 넷째 아가씨께서 만나뵙고 싶어하십니다. 지금 정전에 계십니다."초아의 목소리는 방문을 사이에 두고도 또렷한게, 그 목소리는 매우 우렁찼다. "안 만날거야." 이경은 마침내 칼을 버리고는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마마, 아가씨께서 꼭 만나고 싶어 하십니다…"초아는 아랫 입술을 깨물고 한참을 망설이다가 결국 말했다. "그리고… 세자님께서도 오셨습니다."그러자 이경의 감긴 두 눈동자가 순식간에 떠졌다."그 사람은 왜 온거야?" 후궁은 엄연히 여자들의 거처인데 이렇게 멋대로 침입하다니, 정말 남의 시선이 두렵지 않나보군. "세자님은 그래도 마마의 남편이시니 당연히 마마를 만나러 이곳에 오신거죠. 아무도 뭐라 하지는 않을겁니다."초아가 다시 문을 두드렸다. "마마, 일단 문을 열어주시겠습니까?"돌아오자마자 자신을 방 안에 가두고 있어, 여태 초아는 그녀에게 한마디도 말할 기회가 없었다.그렇기에 초아의 마음도 사실 매우 초조했던 것이다."마마..."마침내 이경이 침대에서 내려 문을 천천히 열었다."공주마마!" 밤새도록 한숨도 못 잤던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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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4화

"세현아!" 바로 그때, 윤여화가 조급한 표정으로 달려왔다."이 년이 진짜. 세현이는 막 상처를 다 치료했다고!"그 말에 이경의 눈가에는 미안한 기색이 잠간 스쳐 지나갔지만, 이내 차가운 눈빛을 보였다."난 세자가 정말 철인처럼 아픈 줄 모르는 사람인 줄 알았어!""나도 아픔을 느끼거든!"윤세현은 이경의 몸부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손바닥을 꽉 잡고는 자신의 심장이 있는 곳에 갔다댔다."여기가 엄청 아프다고…"윤여화는 이 상황이 마음이 아팠다.윤세현, 바보가 따로 없네.대체 뭘 기대하고 있는거야? 이경, 저 나쁜 계집애가 전혀 자길 좋아하지 않는다는 게 눈에 뻔하게 보이는데!설사 이경에게 조금의 감정이 남아있다 하더라도 지금의 그녀는 매우 차가운 태도만 보일 뿐이었다. 그리고 윤세현도 더이상 이경의 차가운 마음을 포용할 수가 없었다. 윤여화는 일단은 어쩔 수 없이 멀리 숨어서 이 시간을 두 사람에게 남겨줄 수밖에 없었다.이경을 지켜보던 초아 역시 얼른 물러났다.세자가 가슴 아파하는 모습에, 웬 일인지 그녀 또한 덩달아 심장이 아파났다.잘생긴 미남이 슬픔에 빠진건 도무지 못 보겠네.그가 다치면 온 세상 처녀들이 따라서 다칠 것 같았다.공주마마, 기분 풀고 세자님이랑 남은 한평생 행복하게 보내면 안 될까요?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경은 전생에서나 현생에서나 매우 냉정하고 무자비했다."세자가 아픈건 세자 자신의 일이지, 나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어."그녀는 어떻게든 손을 빼내려고 힘껏 발버둥쳤다.그러나 윤세현은 꽉 잡고 손을 놓지 않았다.이경은 고개를 들어 차갑게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세자, 지금 이 상황이 웃기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아직도 당신 어머니 말을 알아듣지 못한거야? 바로 내가 계획해서 당신 어머니를 절벽으로 유인하여 복수한거라고. 아직도 몰라? 난 내가 받은 원한이라면 반드시 갚아야 하는 사람이야. 그러니까 나를 다치게 한 사람들은 하나도 가만두지 않을거라고! 그리고 당신 엄마 다음은 이서영이야. 그런데도 나랑 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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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이경이 원래부터 냉정한 사람이 아니라, 그저 냉정하게 변한 것 뿐이었다. 그녀는 초나라의 공주였기에, 북진 첩자를 풀어주는건 바로 초나라 백성들을 배신하는 것과 다름 없었다.그녀는 이 점만큼은 분명히 마음속에 새기고 있었지만, 윤세현에 관한 많은 일들을 알게 된 이상, 더이상 돌아갈 수도 없었다.그렇기에 이경이 한결같이 차가운 태도를 보이고 있던 것이다. "난 세자랑 다시 돌아가게 될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내가 또 공관으로 돌아가면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헐벗기고 뼈를 뜯으려 하겠어?""내가 널 보호할거야!" 윤세현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내가 당신 어머니 몫숨을 반쪽만 남겨 놓고, 다리도 불구가 되게 만들었는데도… 나를 보호하겠다는 거야?"여전히 아무 대답도 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이경은 다시 차갑게 웃었다."사실을 받아들여. 이 모든건 다 내가 설계한거야. 모두 내가 직접 해친거고."그렇게 한참동안 윤세현은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창백하던 그의 얼굴은 더욱 하얗게 질렸다.얼마 지나서야 그는 나지막이 물었다."왜?" 이 질문은 너무 엉뚱 맞은데?그러나 윤세현은 그 질문을 전혀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진지한 눈빛으로 이경을 바라볼 뿐이었다. "우리 그동안 좋지 않았어?"여태 좋은 관계를 유지했잖아?설마 이 모든 것이 정말 복수를 위한 사기일 뿐이란거야?"세자, 사실은 어젯 밤부터 당신 마음 속에는 이미 답이 정해져 있었잖아. 그런데 이렇게까지 스스로를 속일 필요가 있어?"그는 아무 말 않고 조용히 그녀의 눈동자만 쳐다볼 뿐이었다. 어쩌면 그가 이미 답을 찾았을지도 모른다. 그저 받아들이고 싶지 않을 뿐!왜 그렇게까지 하는건데?윤세현은 정말 두 사람이 다시 잘 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말해봐, 너 나한테 정말 털끝 만큼의 진심도 없었어?"이경은 더욱 차가운 웃음을 보였다."전혀 없었어."윤세현은 곧바로 떠났고, 쓸쓸한 그의 뒷모습은 마치 영혼 없는 육체와도 같게 느껴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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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6화

윤세현은 자신이 어떻게 공관으로 돌아온건지 기억이 나지도 않았다.어렴풋이 떠오르는거라고는, 그저 이경이 던진 “전혀”라는 한마디 뿐이었다. 전혀!이경은 그에 대해 전혀 조금의 진실된 감정도 없었다.그러나 그는 이경이 이 모든 것을 설계하고 자신의 어머니를 해치게 한 것을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묻고 싶은게 있었다. 다시 돌아올 가능성은 있는건지? 윤세현은 자신이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었지만, 단지 자신의 심장이 텅 비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다.가슴 속 무언가가 한 순간에 사라진 듯한 기분이었다. "세현아..."윤여화는 여전히 그의 뒤를 따르고 있었다.그녀는 이렇게까지 혼비백산하고 낭패한 윤세현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이경 그 계집애가 세현이한테 생각보다 무정하게 굴지는 않았는데 대체 왜 더이상 함께 있을 수는 없다는거지?이경이 차가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윤세현은 순수함 그 자체였다.이 두 사람...에휴… 윤여화는 결국 한숨을 내쉬고는 윤세현과 함께 천천히 걸었다.말도 안 타고 마차도 안 타고, 그냥 길을 걸을 뿐이었다.거리에 오고 가는 처녀들은 모두 하나같이 크게 놀란 눈빛을 보였다. 하지만 윤세현은 전혀 개의치 않았다.그가 만약 고개를 들어 한 번 흘깃 보기라도 한다면, 수많은 아가씨들이 괜한 오해를 할까봐 두렵기도 했다. 애초에 그들을 거들떠 보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그렇게 한참을 걷고나서야 마침내 공관으로 돌아오게 됐다.뜻밖에도 로비 문 밖에는 윤사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아버지?" 윤여화는 빠른 걸음으로 나아가, 윤사해와 함께 선 어르신을 바라보며 물었다."이것은... 성지인가요?"그러자 어르신은 앞으로 한 걸음 나아가 윤세현을 바라보며 말했다."세현아, 접지하거라!"그러나 윤세현은 들은 듯 만 듯 그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여전히 무거운 발걸음으로 청운원 쪽으로 걸어갈 뿐이었다."세자, 접지하거라." 곧이어 어르신이 다시 말했다.윤세현은 여전히 아랑곳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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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7화

"세, 세자...!" 윤세현의 힘에 짓눌리게 된 어르신은 더이상 숨을 쉴 수가 없을 지경이었다.결국 두 눈을 번쩍 뜨고는 완전히 기절해버리게 됐다."윤세현!" 그 모습에 윤사해의 얼굴이 붉어졌다.눈 앞의 이 미친 놈이 내가 여태 알고 있는, 그 침착하고 단호하던 장손 맞아?"어르신을 목 졸라 죽여서, 황실이 우리 나라 관청에 역모죄를 씌우게 하려는거야?"윤세현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는, 그 누구도 두 사람을 이혼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 아무도!"윤세현, 얼른 손 떼. 이 일이 어르신과는 무슨 상관이 있어?"윤여화는 그의 손목을 잡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세현아, 일단은 풀어줘. 어르신을 건드려서는 안 돼."어르신의 얼굴은 이미 보라색이 되어 호흡을 제대로 하기도 힘들었고, 당장이라도 질식하여 죽을 것 같았다.그러나 윤세현은 여전히 조금의 미동도 없이, 누구도 감히 이혼을 허락해서는 안된다는 뜻을 전했다. 절대로!"네 부인이 직접 이혼 합의서를 쓴거야. 이 위에 직접 찍은 인장도 있어. 네가 직접 봐봐!"윤사해가 이혼 합의서를 들고는 윤세현에게 건넸다.그 위에는 이경의 싸인 뿐만 아니라 그녀가 찍은 지장도 있었다.이혼 합의서...그제서야 윤세현은 손을 놓았고, 어르신은 마치 실타래가 끊어진 연마냥 땅에 떨어지게 됐다.이내 윤여화가 손을 흔들자, 하인이 나타가 곧바로 어르신을 부축하고는 의사를 찾아 안으로 들어갔다.윤세현은 윤사해가 건넨 이혼 합의서를 바라보며 손끝이 서서히 떨리기 시작했다.미친 여자가 정말 지장을 찍었네. 그것도 공주 인감 도장으로!정말 나랑 헤어지고, 아예 모든 연을 끊으려고 하는 거야?!왜 이렇게 독한거야? 왜 조금의 여지도 남기지 않는거지?대체 왜!갑자기 붉은 빛의 피가 그의 입술 모서리를 따라 천천히 흘러내렸다.깜짝 놀란 윤여화는 얼굴색이 굳어진 채로 그의 손목을 꽉 잡았다."세현아, 진정해. 너...""세현아!" 당황한 윤사해도 급급히 말했다."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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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세현아..." 다급해진 윤여화가 천천히 땅에서 일어났다.불과 몇 년 사이에 조카의 내력이 이렇게까지 치솟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던 것이다.그 공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너무 깊고 무서웠다.윤세현의 내력은 그녀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오장육부는 찢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진우현과 연주를 무너뜨린 윤세현의 깊은 눈동자는 점점 빛을 잃어갔다.입가에는 피가 계속해서 흘러내렸고, 눈 앞이 어두워지더니 이내 힘없이 쓰러지고 말았다."세현아!" 윤사해가 급히 달려와 그를 품에 안았다.평소라면 위엄 있는 모습을 보인 그였지만, 지금 이 순간 그의 마음 속은 고통으로 가득했다."의사 불러! 얼른 의사 불러!"... 세자가 아프다는 소식에, 온 공관의 의사들이 전부 찾아왔다.약석은 그를 잠시나마 안정시킬 수는 있었지만, 울결이 완전히 풀리지 않아, 그를 완전히 낫게 할 수는 없었다.모든 의사들은 속수무책이었다.하지만 다행히돋 세자의 신체 자체가 매우 강하여, 이 상황에서도 계속 버틸 수는 있었다."대체 언제쯤이면 나아질 수 있는거야?"윤사해는 점점 다급해나고 화가 났다.한편으론 윤세현이 매우 답답하기도 했다. 그 여자가 싫다 하면 그냥 받아들이면 되지, 대체 왜 이렇게까지 그리워하는 거야?기세등등하던 공관 세자이자 초나라 전신이, 고작 한 여자때문에 이렇게 다치게 되다니!그동안의 체통은 어디 간거야?공관 부인은 윤세현의 침대 옆을 지키며 눈물을 훔치며 초조해했다."선생님, 어찌 됐든 저희 세현이 꼭 낫게 해요 합니다. 꼭.""부인님, 저, 저도 일단 최선을 다하긴 했습니다."이미 몇몇 의사들이 세자의 방을 지키며 주사도 내리고 약도 먹였다.그러나 쉽사리 세자의 기운을 가라앉힐 수 없었다.저녁 무렵,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윤사해는 품에서 다시금 이혼 합의서를 꺼냈다."이경"이라는 두 글자를 보면 볼수록 더욱 화가 나 온몸을 떨었다."유화야, 가서 세현이 인장 가져와!"그 말에 놀란 윤여화는 그가 무슨 짓을 하려는지 단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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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9화

이경은 자신의 ‘전 남편’이 확실히 인기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뜻밖에도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다들 너무 오버하는 거 아니야?황제한테 윤세현과의 이혼을 청한지 반나절도 안되어, 뜻밖에도 수많은 아가씨들이 그와의 결혼을 원하고 있었다. 초아는 이 상황이 정말 화가 났다. 공주가 그동안 복에 겨운 줄도 모를 줄이야!하지만 이미 이혼 합의서는 돌아오게 됐고, 그 위에는 세자의 도장과 지장이 모두 찍혀있어 더이상의 희망은 없었다.이젠 정말로 이별하게 된 것이다. 결혼과 이혼은 모두 당사자의 일이기에, 제3자는 더 이상 간섭할 권리가 없었다.에잇!한숨을 내쉰 초아는 낮은 소리로 중얼거렸다."공주마마, 정말 후회하지 않으십니까?""후회하지 않아."이경은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궁전 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들어가기도 직전, 팔공주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어라, 우리 자매 구공주 아닌가? 어마마마는 왜 찾으러 온거지?"칠공주는 다소 긴장했다."9공주, 설마... 갑자기 후회돼서 어마마마더라 다시 세자와 재혼해 달라고 빌려는건 아니지?"그 말에 팔공주도 긴장했다.필경 어마마마가 가장 아끼는 공주는 구공주였기 때문이다.만일 그녀가 정말 후회하고 울고 보채면, 어마마마의 마음이 약해지지 않을 수가 없다.이내 팔공주가 조심스럽게 떠보았다."9공주, 혼인이 장난 같은 일이야? 이미 이혼했으면 더 이상 들볶지 마.""그리고 세자도 직접 지장까지 찍은 상황에 이제 와서 네가 후회하면 다른 사람들이 비웃지 않겠어?"칠공주도 한마디 얹었다."그래, 구공주, 사람은 말이야 뒤돌아서서 후회해서는 안돼. 네가 정말 후회해서 선택을 번복하기라도 한다면 우리 황실의 수치가 될거야.""그나저나 세자는 본래 이 혼사에 대해 별로 만족하지 않으셨는데 이젠 이호뉴하게 됐으니, 9공주가 울며 보채더라도 세자는 재결합을 안 할 것 같은데?"세자는 처음부터 이 혼사에 대해 반감을 가졌고, 이젠 가까스로 헤어지게 됐는데 굳이 다시 재결합하려 할가?그 생각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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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0화

"구공주님께서 오셨습니다!" 그 순간, 연희의 눈가에 복잡한 기색이 드러났다.태후 역시 유유히 걸어들어오는 이경을 보면서 마음이 다소 복잡해졌다.이경은 무릎을 꿇고 있는 이유민을 가볍게 무시하고는 곧바로 태후에게 다가가 인사를 올렸다."어마마마, 안녕하십니까.""그래, 이리 오거라." 태후가 손을 흔들었다.이유민은 이 상황이 매우 억울했다. 대체 왜 이경만은 태후 마마 앞에서 이렇게 멋대로 굴 수 있는건지!게다가 태후는 여전히 구공주만을 이뻐하고 있었다.이경은 옅게 웃으며 태후의 곁으로 향했다."어마마마, 부탁 드릴게 있습니다."그러고는 갑자기 불만을 드러냈다."어마마마..."그녀는 방금 전, 태후와 세자와의 혼사를 이야기하고 있었다.그런데 구공주가 지금 찾아왔다는건 설마... 후회한건가?이유민은 생각할수록 마음이 불안했다.참다 못해 그녀는 떠보며 말했다."어마마마, 저희 황실... 저희 황실은 신용을 지켜야 하죠...""무슨 말을 하려는 거야?" 순간 태후의 얼굴빛이 어두워졌다.놀란 이유민은 더이상 감히 반 글자도 내뱉지 못했다.태후의 눈빛은 너무 무서웠다. 이경을 바라볼 때의 온화함과는 정말 차이가 났다.너무 편파적인 사람이군! 그러나 태후는 이유민의 반응에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유민아, 그 일은 내가 직접 결정할 수 없어. 일단 돌아가.""어마마마...""돌아가."결국 이유민은 입술을 깨물고는, 억울한 마음에 고개를 숙인 채 절을 하고 이경을 한 번 노려보며 돌아섰다.“경아, 이리 와 내 옆에 앉거라." 그제서야 태후는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그렇게 이경은 지나쳐갔고, 아래 쪽에 서있던 초아는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공주가 갑자기 태후를 찾아와 무슨 말을 하려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설마 정말 후회하고 세자와 재혼이라도 하려는건가?초아가 내심 기뻐하는 한편, 그녀는 뜻밖의 얘기를 듣게 됐다."어마마마, 저 서영 언니랑 함께 남진에 가고 싶습니다.""뭐? 남진에 가고 싶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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