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공주는 정예병 3천 명을 이끌고 관문 밖으로 나가 적을 맞이하겠다고 약속했었다.그러나 남백훈이 2만여 병사들을 이끌고 북란관에 도착했을 때에는, 관문 밖에서 아직 창랑대군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구공주가 대체 어디로 간 건지는 알 수 없었지만, 창랑 대군은 이미 성문 앞까지 다다라 있었다.전쟁이 눈앞까지 다가온 것이다.남백훈은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다. 그는 오직 한 가지만 생각하고 있었다. 자신이 북란관을 지키지 못한다면, 이 성 안의 백성들이 모두 화를 입게 될 것이라는 것을.그가 보기에 탁서의는 잔혹하고 냉정한 사람이었기에, 반드시 성 전체를 학살할 것이었다.“삼황자님, 놈들이 또 들이닥쳤습니다!”그날 밤, 한밤중에 창랑 대군이 다시금 성을 공격해 왔다.산골짜기로 향했던 장암은 다시 돌아와, 백성을 철수시키는 임무를 부장에게 맡기고 직접 성문 안으로 들어와 병사들과 함께 전쟁에 나서기로 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 북란관의 병사들이든 도착한 지 이틀도 안 된 지원군이든, 다들 사기가 크게 떨어져 있었다.오기 전에 그저 소문으로만 듣긴 했지만, 직접 보니 창랑족 병사들은 정말로 이빨을 가진 늑대처럼 사나웠다.그들은 자신의 몸에 남은 마지막 핏방울 한 방울까지 흘려 가며 싸웠고, 심지어 기진맥진해 쓰러지는 순간에도 입으로라도 적의 살점을 뜯어내려고 했다.이것이 바로 창랑족, 늑대와도 같이 매우 흉악한 병사들이었다.“난 여기에 남지 않을 거야!”창랑군이 다시금 성을 공격하러 온다는 소식을 들은 이서영은 얼굴이 흙빛이 되도록 질겁했다.그녀는 곧바로 남백훈과 장암의 앞으로 달려갔고, 병사들은 그녀를 막을 수 없었다.필경 남진의 전하인데, 감히 누가 막겠는가?“남백훈, 내 명령이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나를 당장 진성으로 호송해! 난 이곳에 남지 않을 거야. 궁으로 돌아갈 거라고!”사실 남백훈은 억지로 그녀를 성벽 위에 세워, 그래도 전쟁에 참여하게끔 했다.이렇게라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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