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Bab 481 - Bab 490

547 Bab

제481화

보통 사람이라면 감히 함부로 밖으로 나갈 생각을 하지 못할 것이지만, 윤세현은 남달랐다. 영화전 안팎에 수많은 고수들이 잠복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전혀 개의치 않고 손쉽게 전각을 벗어났다. 하지만 구출된 죄수가 여전히 궁 안에 있었기 때문에, 궁을 떠나지는 않았다. 가장 위험한 곳이 오히려 가장 안전한 곳, 그곳이 바로 무진전에 있는 남성의 침실이었다. 한편 흰 옷차림의 죄수는 의자에 앉은 채, 눈앞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훑어보고 있었다. 그는 남성이 아닌 한 남자였다. 십여 년 동안 감금되었기에, 머리카락과 수염이 엉망으로 자라나 얼굴을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그의 얼굴에는 몇개의 무서운 흉터까지 있었다. 더 이상 얼굴을 자세히 볼 가치조차 없었다. 청지가 그의 곁을 지키고, 문주영과 문한구가 문 뒤에 선 채 바깥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오랜 세월 지하 감옥에 갇혀 있어서 그런지, 남자의 시력은 보통 사람보다 훨씬 뛰어났다. 모두 검은 옷을 입은 채 어두운 구석에 서 있었지만, 그 남자는 또렷이 보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자신의 곁을 지키는 고수의 무공이 가장 높고, 문 뒤를 지키는 두 고수의 내공도 약하지 않을 거라고 확신했다. 바로 그때, 바깥에서 갑자기 미세한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그러자 심장이 덜컥 내려앉은 청지는 재빨리 문 쪽으로 뛰어갔다. 그 남자의 초라해 보이는 몸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매우 긴장하고 두려워하고 있는 듯했다. 청지는 최대한 그를 안정시키고 싶었지만, 지금 상황에는 어려웠다. 비록 밖은 소리 없이 고요했지만, 알 수 없는 강렬한 존재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 남자는 몸을 더욱 심하게 떨었다. 곧이어 그들을 향해 다가오는 정체 모를 사람은, 가늠하지 못할 정도의 무공을 지닌 절정의 고수 같아 보였다.그 남자는 잠시 갈등하다가 이내 침착해졌다.어마어마한 무공과 내공을 가진 상대라면, 그가 뛰쳐나간들 도망칠 수 없을테니까.게다가 살 수도 없고 죽을 수도 없는 나날을 드디어
Baca selengkapnya

제482화

대체 그 이유가 뭐지? 십여 년간 갇혀 있다가 간신히 빛을 보게 되었는데, 왜 바로 집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는 거지? 이언의 거부에, 문주영과 문한구는 조용히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그들은 도무지 이언의 속을 짐작할 수 없는 듯 보였다. 윤세현도 자기도 모르게 눈살을 찌푸렸다. "이 장군님, 장군님께서 무사히 돌아가실 수 있도록 저희가 어떻게든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이제 이틀만 지나 소문이 좀 가라앉게 되면 바로 출발할 수 있습니다." "혹시 이 장군님께서는 돌아가는 과정에 남진 사람들을 만날까 걱정되시는 겁니까?" 청지도 한마디 보탰다. "장군님, 그건 안심하십시오. 이미 최적의 경로를 마련해 두었습니다." 그들은 여전히 남경이 왜 이언을 가둔 건지 알 수 없었다. 애초에 그의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 윤세현은 적잖이 놀랐었다. 무진전 뒷마당 연못가에 중요한 인물 한 명이 감금되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반년 전부터 알고 있었다. 다만 당시에는 그 정체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았었다. 당시 청지도 그 사건에 대해 자세히 조사한 적이 있었다. 이언은 전쟁터에서 전사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기만 할 뿐, 여태 시체는 찾지 못했다고 했다. 나중에 입수한 소문에 따르면 이언이 "전사"한 후, 황성에 나타났다는 의심스러운 정황이 포착됐다고도 했다. 그만큼 당시 의혹이 가득했는데, 청지가 우연한 기회에 남진 황궁 무진전 뒷마당에 중요한 죄수가 갇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었다. 처음에 그들은 그 죄수가 남성일 거라고 생각했다. 이번 남진 방문의 또 다른 중요한 임무가 바로 갇혀 있는 자를 구출하기 위함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조사해 본 결과, 그 사람이 바로 이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다시 돌아와서, 초나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이언의 한마디에 방 안은 적막으로 휩싸였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윤세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장군님께서 초나라로 돌아가길 원치 않으실 수 있겠지만요… 따님은 만나고 싶지 않으십니까?"딸이라
Baca selengkapnya

제483화

구공주를 언급한 순간, 이언은 갑자기 이성을 잃은 채 격앙하기 시작했다. 여전히 아무도 그 이유를 알 수 없었다. 심지어 핏기가 머리까지 치밀어 오르더니, 갑자기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리고 말았다. "장군님!" 윤세현은 재빨리 그를 부축한 후, 뒤돌아 청지를 바라보았다. 청지는 어쩔 줄 몰라 했다. "저는… 맥을 짚을 줄 모릅니다!” 윤세현은 어쩔 수 없이 일단 이언의 손을 잡고 자신의 진기를 그의 몸속으로 주입하기 시작했다. "나리, 몸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으셨는데, 진기를 함부로 쓰시면 안 됩니다. 차라리 제가 하겠습니다…!" "괜찮아." 윤세현은 기어코 손을 놓지 않았다. 그렇게 한참이 지나서야 이언은 서서히 깨어났다. 그가 눈을 뜨자마자 청지가 물었다. "이 장군님, 아까 구공주 마마에 대해 얘기하셨는데…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그러자 이언은 잠시 생각에 잠겨있다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무것도 아니야. 난… 구공주라는 사람을 몰라." 청지는 윤세현을 다시 힐끗 쳐다보았다. 이건 또 대체 무슨 말인가? 앞뒤가 다른데? "이 장군님, 급하게 탈출하신 상황이라 지금 아마 몸과 마음이 몹시 지쳐있으실 겁니다." 윤세현은 천천히 이언의 손을 내려놓고는, 두 걸음 뒤로 물러서 그에게 충분한 공간을 남겨 주었다. 그러고는 입을 열었다. "앞으로 이틀간 황궁 밖에는 경비가 유난히 삼엄할 수 있으니, 장군님께서는 우선 여기에 머무르시는 게 어떠실까요. 저희가 이틀 후에 사람을 보내 장군님을 모시고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자신의 존재가 혹여 이언에게 큰 부담이라도 될까 봐, 윤세현은 말을 마치자마자 바로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뒤 쪽에서 이언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넌 누구…" "전 윤 씨 가문의 장손인 윤세현이라고 합니다." 그 말에 이언은 아무 답도 안 했지만, 의자 손잡이를 붙잡은 그의 손은 계속해서 떨리고 있었다.윤세현은 도무지 그의 반응을 이해할 수 없었다. 윤씨
Baca selengkapnya

제484화

윤세현이 침실로 돌아왔을 때, 시간은 이미 새벽이었다. 한편 이서영은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윤세현이 방에 들어서는 순간, 그 서늘하고 강렬한 존재감이 이서영의 정신이 번쩍 들게 만들었다. "오라버..." 그녀는 쉰 목소리로, 자연스레 팔을 뻗어 그를 안으려 했다. 그런데 손을 내밀려는 순간, 자신의 사지에 힘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이내 윤세현이 가볍게 손을 휘젓자, 이서영은 어깨에 퍼지는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 듯 작게 비명을 질렀다. "오라버니, 왜..." 왜 그러지? 천천히 다시금 몸을 움직여 보니, 마침내 사지에 힘이 조금씩 돌아오는 것이 느껴졌다. 이제서야 혈도가 풀리게 된 것이었다. 그제야 이서영은 침대에서 일어날 수 있었다. "오라버니, 어디 갔다가 이제야 오신 겁니까?" 윤세현은 아무 대답하지 않고 그저 고개를 돌린 채로 차갑게 말했다. "오늘 밤에 너와 함께 만나러 갈 사람이 있어. 지금은 돌아가서 있어." 돌아가라고… 그게 무슨 뜻이지? 첩자들에게 두 사람이 줄곧 함께 있다고 믿게끔 하기 위해서, 날 곁에 두려고 했던 거 아니었어? “오라버니, 저랑 누구를 만나시려는 겁니까?"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야." "오라버니, 그래도... 일단은 제가 남아서 오라버니랑 함께 있어야, 그 사람들의 의심을 없앨 수 있지 않을까요?" 해가 뜨려면 아직 멀었기에, 그녀는 이렇게 허무하게 떠나기에는 아쉬웠다. 오래간만에 윤세현과 한 공간에 있을 수 있게 되었는데, 무슨 일이 생기든 안 생기든 이곳에 남아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남아 있어야 기회가 생기니까. "오라버니..." "내가 그걸 신경 쓸 거라고 생각해?" 만약 그가 애초에 밖에서 감시하는 자들을 신경 썼다면, 오늘 밤 문 밖을 나서지도 않았을 것이다. 이서영은 잠시 멈칫하다가 깨달았다. 이제와 보니 윤세현이 자신을 방에 남겨둔 이유는, 본인의 외출을 감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가 외출하려 하지 않았다면, 이서영은 오늘 밤 그의 방에 있을 기회
Baca selengkapnya

제485화

”설… 설마 진짜 그런 거야?” 당황한 이서영은 어쩔 줄 몰라했다. 느닷없이 튀어나온 사람이 어떻게 나의 신분의 비밀을 아는 거지? “그 사람은 대체 누구야?!” “네 명목 상의 아버지, 이언. 십여 년 전의 대장군이기도 하지!” “뭐라고?” 그 말을 들은 이서영은 깜짝 놀라 온몸의 힘이 빠져서, 당장이라도 기절할 지경이었다. 그녀의 이러한 모습에, 영은은 내심 매우 답답해졌다. 태후가 대체 왜 이런 폐물을 고른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이서영의 팔자가 좋은 것일 수도 있다. 당시 수많은 아이들 중 오직 그녀의 피만이 남성의 딸의 피와 융합되기도 했으니 말이다. 어쩜 이렇게나 불공평한 팔자를 지닌 건지! 그러자 영은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만약 당시 자신이 선택받았다면, 어쩌면 지금쯤이면 그녀 또한 쉽게 즉위하여 남진의 여황 폐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뭘 그리 놀래? 윤세현이 당신 데리고 누군가를 만나러 간다 하지 않았나?” 영은은 하찮은 웃음을 보였다. “그런데 내가 따라가면, 바로 들통나는 거 아니야?” 이언이라는 사람은, 애초에 이서영이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 상황에 직접 그를 만나러 가면, 호랑이 굴에 걸어 들어가는 꼴이나 마찬가지 아닌가? “안 돼! 절대 갈 수 없어! 그 자리에서 난 바로 폭로당하게 될 거야! 그러면 오라버니께서는 잔뜩 화가 나서 분명 나를 죽이려 할 거야! 윤 씨 집안 모든 사람들이 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 이서영은 황급히 고개를 젓고는, 움찔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난 안 가! 죽어도 안 가! 절대 안 가!” 어떡하지? 오라버니는 분명 나를 죽이려 할 거야! 그동안 이서영은, 윤세현이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을 수도 없이 많이 했지만 그래도 그녀가 남성의 딸이라는 이유 때문에 윤세현은 지금까지 꾹 참았고, 그녀가 무슨 짓을 하든 절대로 죽이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 실체가 드러나게 되면, 윤세현은 절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난 안 갈
Baca selengkapnya

제486화

영은은 눈앞의 이 폐물이 너무나도 싫었다. 어리석고도 멍청하기 짝이 없는 것. 이런 사람과 대화하는 것 자체가 자신의 지능까지 모욕 당하는 느낌이었다. “이언에게 있어서 윤세현은 그저 낯선 사람일 뿐이야.” “십여 년 동안 갇혀 있었으니, 지금은 누구를 만나도 믿지 못할 거야.” “게다가 당시 그는 전장에서 겨우 목숨을 건지고는 죽을 각오를 하고 황성으로 돌아가 진상을 밝히려 했지만, 뜻밖에도 그때 마침 남성이 절벽에서 떨어져 죽게 되었고 그는 자신의 딸마저 뒤바뀌게 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됐지.” “그럼… 그럼 그 후에는…” 조용히 듣고 있던 이서영은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자신의 딸이 뒤바뀌는걸 이언이 직접 목격했다니! 그럼 그녀가 아무리 해명하려 해도 그가 믿을리가 없었다. 그녀 또한 더 이상 뒤로 물러설 곳이 없어졌지만, 지금으로서는 절대 이언을 만나서는 안 됐다. “뿐만 아니라 당시에 아마 자신의 딸이 피해를 입는 것까지 직접 목격했을 거야. 그 후로 추격을 당하고는 종적을 감췄지.” “그 말은 즉, 태후께서도 그가 살아있다는 것을 아신다는 거야?” 영은은 하찮은 그녀의 질문에 답하고 싶지 않은 듯했지만, 이서영은 모두 알아차릴 수 있었다. 태후는 확실히 당시의 일이 남경과 연관이 있을 거라 짐작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럼 난 이젠 어떻게 해야 하지?” 만약 이언이 윤세현 일행을 믿지 않는다면, 그는 어쩌면 자신의 딸에 대한 이야기도 쉽게 밝힐 수 없게 된다. 그는 반드시 최대한 천천히 상황을 파악한 후에야 일을 도모하려 할 것이다. 자고로 사람은 자신의 주변 환경을 파악한 후에야 진실을 말할 용기가 생기는 법이니까. “그러니까, 그 사람은 내가 가짜인걸 알면서도 윤세현 일행을 완전히 믿기 전까지는 말할 생각도 없고, 오히려 날 정말 자신의 딸로 숨기려 한다는 거야?” “적어도 한동안은 그럴 거야.” 이내 영은은 옆에 놓인 서랍 아래에 숨겨진 한 뭉치의 물건을 꺼내 이서영에게 건넸다. “그러니 너한테도 고작 며
Baca selengkapnya

제487화

윤세현은 어젯밤 남백훈이 이경한테 했던 짓을, 열 배로 되갚아주겠다고 선전포고하였다. 이경은 그게 빈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내 윤세현은 그녀의 옷깃을 확 잡아 찢은 뒤, 고개를 숙이고는 깨물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그는 이경의 몸에 족히 스무 개가 되는 자국을 남겼다. 말 그대로 정확히 열 배였다, 더 많지도 적지도 않은. 이경은 가슴이 욱신욱신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비록 제대로 보진 않았어도 지금 자신의 몸이 어떤 꼴인지 대충 짐작이 갔기 때문이다. 이 와중에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자국을 남긴 것에 감사해야 할지, 아니면 정신없이 몸 구석구석을 깨문 것에 대해 분노해야 할지 모를 노릇이기도 했다. 하나 확실한 건, 그녀는 지금 절망적이었다. “윤세현, 미친 짓 좀 그만해. 이거 놔!” 너무나도 아파 죽을 것 같았다. 가슴은 물론, 몸에도 멀쩡한 곳이 하나도 없어진 듯했다. 이 남자, 정신줄 놓으면 정말 인간이 아니야. 이내 윤세현이 고개를 들자, 이경이 마침내 힘껏 그를 뿌리치고 재빨리 옷을 여몄다. 그러고는 손을 들어 윤세현을 향해 한 대 후려갈겼다. 윤세현은 피하지 않았다. 찰싹하는 소리와 함께, 묵직한 따귀가 그의 얼굴에 세차게 내리 꽂혔다. 그 힘이 얼마나 강한 지, 그의 얼굴에 손자국이 선명했다. 이경은 그가 피하지 않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그의 무술 실력으로 이경을 막아내는 것쯤은 매우 쉬운 일이었기 때문이다. 얼굴의 손자국이 더욱 선명해지기 시작하자, 이경은 어안이 벙벙해났다. 윤세현은 아마 한평생 여자한테 이렇게까지 모욕당해본 적이 없겠지? 뺨을 맞는 건, 남자에게 있어서 치욕 중의 치욕이었다. 하지만 생각과 달리, 그는 놀랍게도 화내려는 기색이 전혀 없어 보였다. 그가 다시금 고개를 숙이려 하자, 이경을 곧바로 주먹을 불끈 쥔 채로 화를 냈다. “또 한 번 까불면, 가만 안 둘 거야!” “네가 언제 날 가만히 둔 적 있어?” 윤세현은 촉촉해진 이경의 눈동자를 주시했다. 그 깊
Baca selengkapnya

제488화

이경은 이제 해명할 길이 없었다. 세자가 분노로 불타오르고 있는 지금, 자신이 아무리 해명하려 해도 그가 전혀 들을 생각이 없다는 것 또한 알고 있었다. 게다가 해명하기 좋아하는 성격도 아니었다. 이내 그녀가 차갑게 말했다. "나랑 남백훈이 무슨 짓을 했는지 대충 짐작이 가는데, 굳이 나한테 물어볼 필요가 있어?" "그 말은, 너랑 남백훈 사이에는꽤 깊은 관계가 있다는 걸 인정하는 거네?" 윤세현의 눈에는 살기가 가득했다. "그렇든 아니든, 그게 너랑 대체 무슨 상관인 건데?!” "너!" "벌써 잊었어? 우린 이미 이혼했으니, 너랑 나는 아무런 관계도 아니야. 그런데 네가 대체 무슨 자격으로 이렇게 간섭을 하려는 건데?!" 그 순간, 윤세현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손목을 붙잡고는 머리 위로 올려 힘껏 눌렀다. 그러고는 고개를 숙인 채 고집 가득한 이경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이경은 자신이 정말로 윤세현을 화나게 한 것 같다는 생각에 내심 불안해졌다. 다행히도 윤세현의 눈에는 더 이상 분노가 타오르지 않았지만, 오히려 얼음장처럼 매우 차가워 보였다. 하지만 그의 눈빛이 차가울수록, 이경은 더욱 불안했다. 대체 뭘 하려는 거지? "너… 그만해!" 바로 그때, 윤세현이 갑자기 그녀의 옷을 잡아 찢기 시작했다. 안 그래도 헐렁했던 그녀의 상의는, 이젠 완전히 뽀얀 살을 다 드러내게 됐다. 평소에는 매우 태연하고 전혀 신경 쓰지 않는 듯한 태도를 보여온 이경이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평정심을 잃게 됐다. "윤세현, 그만하라고! 내 말 안 들려!" 지금 이 순간 윤세현은 정말 미친 게 분명했다. 그는 이경의 치마마저 찢어버렸다. "윤세현! 윤… 넌 그저 내 전 남편일 뿐이야! 우린 이미 이혼했다고! 그만해!" 대체 무슨 권리로, 무슨 자격으로 이딴 짓을 하는 건지? 윤세현은 크게 당황한 이경의 눈동자를 주시하고 있는 반면, 그의 눈빛은 여전히 매우 차가웠다. "전 남편도 남편이야. 하루라도 내 아내로 지내온 사람이라면, 한평생
Baca selengkapnya

제489화

이 장군이 구공주를 찾고 있다고? 그제야 윤세현은 안정을 되찾은 듯, 무덤덤한 표정으로 물었다. “이 장군이 어떻게 구공주를 아는 거지?” “그날 장군님께서는 구출되시고 나서, 현비의 딸에 대해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전 그저 현비의 딸이 지금 남진에 있다고 대답한 것뿐입니다.” 청지는 그제야 깨달았다. 지금 그들은 이 장군에 대해서만 신경 쓰고 있을 뿐, 진작에 구공주에 대한 경계심은 풀고 있었다는 것을. 이는 기존의 그들의 일 처리 방식과는 달랐다. 게다가 구공주는 이미 한번 세자를 속이고 부인에게 중상까지 입힌 후로, 청지는 구공주에 대한 신뢰를 이미 거둔 상태였다. 그런데 지금 이 중요한 시점에, 어떻게 구공주에 대한 경계심을 깜빡할 수가 있었던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청지의 낯빛은 급격히 어두워진 반면, 윤세현은 여전히 아무런 감정의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청지가 망설이던 그때, 방 안에서 한 여인이 허둥지둥 뛰어나오며 외쳤다. “돌아가!” 평소 그 어떤 일에도 동요하지 않던 윤세현은 순간 표정을 바꾸고는 손을 휘둘렀다. 곧이어 침상 위의 이불이 허공을 가로질러 날아와 이경의 몸을 덮었다. 이경은 방금 자신의 몸이 드러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런데 분명 충격적인 두 글자를 확실하게 들은 것 같았다. 이언! 이경은 황급히 이불을 여며 감싸 쥐고는 빠르게 다가와 물었다. “뭐라고? 어젯밤 당신들이 구출한 사람이 이언이라고?” “구공주 마마…” 청지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정말 죽을죄를 지은 것 같았다. 어쩌다 기밀 사항을 외부인한테까지 누설하게 된 건지. 어쩌면 그의 마음속에서, 구공주는 애초에 외부인이 아니었던 것일수도 있었다. 그러나 구공주가 그들과 같은 편이 아닌 것은 분명했다. 청지는 결국 보기 드물게 조심성 없는 행동을 보이게 됐다. “내가 묻잖아. 어젯밤 구출한 사람이 정말 이언이냐고?” 그녀는 구출된 사람이 남성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객관적으로 남성일 가능성은 낮다고 여겨 왔
Baca selengkapnya

제490화

따라 고개를 숙인 이경 역시 얼굴이 확 달아올라 있었다. 그녀는 황급히 이불을 움켜쥐고는 옷을 입으려고 했지만 옷이 이미 너무 찢겨져 있는 탓에, 다시 입을 수가 없었다. 결국 얼굴을 붉힌 채로 다른 옷을 찾아 재빨리 병풍 뒤로 향했다. 윤세현은 이내 병풍 뒤로 비친 그녀의 실루엣을 가만히 바라보았다.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아름다운 곡선은 알아볼 수 있었다. 그 순간, 그의 가슴속에서는 다시금 피가 끓어오르기 시작했다. 조금 전, 그 찰나의 순간이 주었던 그 느낌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았다. 만약 그녀의 눈물 한 방울이 아니었다면, 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힘껏 짓눌렀을 것이다… 그 또한 자신이 이렇게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되어있을 줄은 몰랐다. 윤세현은 애써 눈을 감고 흐트러진 숨을 가다듬었다. 잠시 후, 옷을 갈아입은 이경이 병풍 뒤에서 나오자, 윤세현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표정을 바꾸었다. 이경은 고개를 들자, 두 사람은 눈을 마주치게 됐는데, 그녀 또한 온몸이 굳어버렸다. 머릿속으로 방금 전의 그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 것이었다. 여전히 윤세현의 몸속에 파묻힌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이경 또한 애써 태연한 척 행동하며 재빨리 문밖으로 걸어 나갔다. 밖에서는 청지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녀가 문을 여는 순간에도 그는 여전히 감히 고개도 들지 못했다. 이경의 눈가에 맺힌 그 눈물 한 방울이 아직 두려웠기 때문이다. 그 눈물은 이미 진작에 사라지고, 더 이상 이경의 얼굴에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지만 말이다. 이경은 청지를 보며 무덤덤하게 물었다. “그분이 나를 만나겠다고 하지 않았어?”* 비록 이경은 이언이 대체 왜 자신을 만나려 하는 건지 알 수 없었지만, 이는 그녀에게 있어서 매우 유리한 일이었다.충분한 명분을 갖고 그를 만날 수 있는 철호의 기회였다!하지만 이언을 마주한 그 순간, 그녀의 마음은 다시금 아파왔다.긴 수염과 머리카락… 십여 년간 그의 외모를 정리해 준 사람이 아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4748495051
...
55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