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Bab 471 - Bab 480

547 Bab

제471화

남경은, 남양이 최근 겪고 있는 수많은 일들에 대해 훤히 꿰뚫고 있었다. 사실 줄곧 자신의 곁에 남경의 사람이 있을 거라고 의심해 왔지만, 여태 그 사람을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어머니, 정말 남백훈은 아니라고 확신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남양의 차가운 시선이 남박민을 스쳐 지나갔다. "남백훈을 모함하려는 거냐?" 보통 사람이라면 그녀의 눈빛에 겁에 질려, 두려워했을 것이다. 그러나 남박민은 조금도 흔들림 없이 그 시선을 마주했다. 다만 그의 눈빛은 다소 어두웠다. 오랜 침묵 끝에 그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어머니께서 저를 의심하신다면, 바로 저를 죽이십시오." 그러자 남양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고, 눈 밑의 날카로움은 어느새 부드러워져 있었다. "그냥 농담이야. 왜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여?" 남박민은 그녀의 곁에 가장 오래 머문 사람이다. 아기 때부터 데려와 지금까지 곁에서 키워온 자식이다. 남백훈은 남양이 가장 사랑하는 양자라면, 남박민은 그녀가 가장 속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정말로 그녀에게 또 다른 마음을 품었다면, 어찌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겠는가? 남박민은 아무 말도 않았지만, 표정은 여전히 무거웠다. 일곱 명의 황자와 공주 중에, 대체 누가 남경의 사람일까? 남경 폐하는 왜 남백훈과 이경을 따로 만나게 한 걸까? 폐하는 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걸까? 그날 밤 궁궐에 자객이 들었을 때, 남양은 그것이 한상궁의 계략임을 잘 알고 있었다. 한상궁은 사람들이 무진전을 주목하지 않게 하기 위해, 무진전을 떠난 후에야 자객을 잡았다며 크게 소문을 퍼뜨렸다. 그러나 남양은 자객은 무진전에서 나왔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었다. 오랜 세월 동안, 무진전 후원에 비밀이 있다는 것은 그들 모두가 아는 사실이기도 했다.그래서 감히 함부로 그 안으로 뛰어드는 자는 아무도 없었다. 게다가 그 비밀은 남양과 남경의 경쟁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만약 영향을 미쳤다면, 이미 오래전에 드러
Baca selengkapnya

제472화

바로 연못 위에서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이미 행적 또한 분명하게 들통난 것 같았다. 검은 옷차림의 이는 커다란 두루마기를 입고 있어, 키가 매우 커 보이는 것 외에는 전혀 가늠할 수 없었다. 그리고 이경은 이내 흰 옷차림의 이를 마주하자마자 심장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분명 죄수처럼 보였다. 몸에 걸친 흰 옷은, 어두운 밤 속에서도 눈에 띄게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몹시 더러웠으며 핏자국까지 선명했다. 연못에 갇혀 있던 죄수는, 검은 옷차림의 사람의 손에 끌려가고 있었다. 그 죄수는 머리카락이 매우 길었고, 스쳐 지나가는 찰나의 순간에도 체격이 다소 작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정체가 여자인지, 아니면 그저 등이 굽은 남자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초조해난 이경은 곧바로 쫓아가서 그 흰 옷차림의 죄수가 누구인지 확인하려 했다. 그런데 그녀가 막 움직이려는 순간, 멀지 않은 곳에 숨어 있던 고수가 고함을 질렀다. "누가 연못에 숨어있어?" 이경은 어쩔 수 없이 주먹을 꽉 쥐고는, 눈앞에서 검은 옷차림의 이가 흰 옷차림의 죄수를 데리고 사라지는 것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뒤에서는 추격병들이 곧바로 들이닥치는 탓에, 그녀는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었다. 일단은 무연이 그려준 지형도를 따라 탈출 지점을 향해 힘껏 물속으로 잠수하기로 했다. 연못은 매우 넓어, 심지어 한 곳은 무진전 바깥까지 이어져 있었다. 그곳이 바로 무연의 지형도에 표시된, 유일하게 도망칠 수 있는 장소였다. 바깥으로 가면 바로 기월전이 나타난다. 비록 누구의 전각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이경은 연못에서 나오자마자 곧바 기월전 안으로 잠입했다. 그녀가 착용한 잠수복의 원단은 21세기의 원단보다는 못하여, 속에 입었던 옷과 긴 머리카락까지도 축축하게 젖어 있었다. 그녀는 일단 잠수복을 벗어 아무 데나 숨겨두었다. 바로 그때, 전각 밖에서는 시위들이 자객을 잡으러 다니는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왔다. 아직까지 자객을 잡고 있다는 것은, 그 검은
Baca selengkapnya

제473화

”상궁마마, 황자님께서는 이미 깊은 잠에 드셨습니다!” 하인은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한상궁에게 아뢰었다. 수많은 호위들이 들이닥쳤다가, 만약 황자가 단정치 못한 옷차림으로 누워있는 걸 보게 된다면 참으로 난감한 상황이 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혹여 황자가 깜짝 놀라 할까 봐 두렵기도 했다. 그러자 한상궁이 불쾌한 말투로 말했다. "오늘 밤 나타난 자객은 보통 놈이 아닌 게 분명해. 누구든지 감히 나를 막으려고 하면, 죽어버릴 줄 알아!" 급박한 사태가 아니었다면, 한상궁도 이렇게까지 긴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한상궁이 그들의 목숨까지 위협하려고 들자, 하인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렇게 곧이어 호위들이 들이닥쳤고, 그들은 순식간에 침실 전체를 빙 둘러쌌다. 여전히 몸 숨길 곳을 찾지 못한 이경은, 궁지에 몰려 어쩔 수 없이 뒤에 있는 문을 힘껏 밀쳤다. 그런데 방 안에는, 누군가가 홑적삼과 홑바지만 걸친 채 침대에 누워있었다. 정말로 막 잠자리에 든 것 같은 상황이었다. 등불이 꺼진 새까만 밤이라, 그의 이목구비를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호위들이 들이닥치고 있는 상황에, 이경은 더 이상 망설일 겨를도 없이 덤벼들어 단도로 그의 목을 겨누었다. "움직이지 말고 소리도 내지 말거라.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여기서 죽을 줄 알아!" 상대는 꼼짝도 않고, 어둠 속에서 그저 조용히 있었다. 한편 한상궁은 호위들을 데리고, 안쪽 침전까지 들이닥쳐 구석구석 샅샅이 찾고 있었다. 하인은 그제야 어쩔 수 없이 방 문 앞으로 다가갔다. "삼황자님, 상궁 마마께서 말씀하시길, 지금 기월전에 자객이 침입하여 수색을 진행해야 한다 하옵니다." 삼황자? 그 한마디에 어안이 벙벙해진 이경은 고개를 들어 자신이 붙잡은 남자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남백훈이 그녀의 손목을 살며시 잡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올라오게." 이경은 잠시 망설이다가, 단도를 거두고는 그를 따라 침상에 앉았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가 침대
Baca selengkapnya

제474화

남경은 밤새도록 다양한 사람들을 불러들였다. 남양과 그녀의 일곱 의자, 의녀들… 심지어는 윤세현, 이서영 그리고 이경까지 말이다. 대전 안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어, 다들 제대로 숨 쉬기조차 벅찰 정도였다. 남경의 얼굴색 또한 잿빛 그 자체였고, 평상시의 온화한 눈빛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전 안의 모든 사람들은, 무진전에 오늘 밤 자객이 들었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지만 자세한 경과는 알지 못하는 듯했다. “콜록.” 가벼운 기침 소리가 대전 안의 적막을 깨뜨렸다. 큰 병을 앓고 있었던 윤세현은 며칠 동안 휴식을 취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색이 유난히 창백해 보였다. 그 모습에 조바심이 난 이서영이 물었다. “오라버니, 괜찮으십니까?” 윤세현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다시금 두어 번 기침을 하였다. 멀지 않은 곳에는, 남백훈과 이경이 함께 서 있었다. 이경의 머리카락은 다소 헝클어져 있었고, 급하게 정리한 듯하나 평소보다는 확연히 어지러워 보였다. 뿐만 아니라 옷차림 역시 매우 단정치 못했으며, 여기저기 구겨진 곳이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녀의 목덜미에 붉은 자국이 두 군데나 선명하게 남아 있다는 점이었다.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바로 남자가 남긴 흔적이라는 것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이내 한상궁이 남경의 귀에 몇 마디 속삭이자, 남경의 시선은 이경과 남백훈에게로 향했다. “두 사람은 예전부터 아는 사이였나?” 그러자 남백훈이 한 걸음 앞으로 나서고는 아뢰었다. “저랑 경이는 초나라에서 알게 된 사이이고, 전에... 같이 살면서 지낸 적도 있습니다.” “뭐라고?” 그 순간, 남양의 얼굴이 굳어졌다. 그녀 역시 흐트러져 있는 듯한 이경의 머리카락을 주시하게 된 것이었다. “너랑 구공주가...” “죄송합니다, 어머님. 금방 막 돌아온 참이라 자세히 얘기를 전하지 못했습니다.” “전에 같이 살면서 지냈다는 건 또 무슨 얘기이냐?” 한상궁이 대신 물었다. 사실 폐하는 삼황자와 구공주의 관계를 발
Baca selengkapnya

제475화

윤세현도 오늘 밤 침실에 없었다고? 그 얘기에 이경은 자기도 모르게 눈썹을 찌푸렸다.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는 고개를 돌려 윤세현을 힐끗 보았다. 당시 마주한 검은 옷 차람의 그 남자는, 훤칠한 키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달빛 아래 안개에 가려진 탓에 얼굴이 선명하게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얼핏 봐도 경공이 매우 뛰어나다는 것만큼은 알 수 있었다. 이경이 아는 사람들 중, 경공이 그렇게까지 뛰어난 사람은 몇 없었다. 게다가 윤세현은 줄곧 몸이 좋지 않고 원기도 아직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이경은 그 남자가 윤세현일 거라는 생각은 미처 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그가 굳이 무진전에 가서 사람을 구할 이유가 뭐가 있겠는가? 그런데 만약, 그가 오늘 밤 정말 영화전 침실에 있지 않았다면... 어쩌면 죄수를 데려간 그 검은 옷 차람의 남자가 정말 그 일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윤세현은 고개를 들어 남경과 눈을 마주했다. 그는 입술을 굳게 다문 채 대답할 생각조차 없어 보였다. 남경은 안색은 더욱 어두워졌다. "세자, 제가 묻고 있잖습니까. 오늘 밤, 대체 어디에 계셨습니까?" 그러자 윤세현의 눈빛이 무거워지더니, 마침내 입을 열어 무언가 말하려는 순간, 이서영이 갑자기 급히 다가와 그의 손을 붙잡았다. 윤세현이 그녀를 밀쳐내려는 순간, 이서영이 남경에게 다가가 조용히 말했다. "오라버니께서는... 오늘 밤... 그..." 그녀는 부끄러워하는 표정으로 머뭇거리면서 괜히 사람들을 초조하게 만들었다. 이렇게까지 부끄러워할 일이라면 설마... 이서영은 마침내 용기를 내어 입을 열었다. “오라버니께서는 오늘 밤, 저의 방에 계셨습니다." 이 무슨 재수 없는 일인가!대전 안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분명 마음속으로 같은 생각을 했을 것이다. 기품 있고 위엄 있는 세자가, 잘난 게 아무것도 없는 전하랑 같이 한 방에서 뒹굴었다니. 이서영은 남성의 만 분의 일 만큼의 기품도 없었고, 그야말로 남진 개국 이래 가장 추하고 약하고 비겁한 전하였다.
Baca selengkapnya

제476화

누구도 이서영의 흑심을 모를 리가 없었다. 한때 부부 사이였던 윤세현과 이경은 이미 합의 하에 이혼하였지만, 며칠 전부터 두 사람이 다시 함께 지낸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그런데 지금 이경은 갑자기 삼황자와 함께 있고, 그 와중에도 호시탐탐 윤세현을 노리고 있으니, 만약 이경과 남백훈이 혼인하게 된다면 그녀도 다시는 세자를 쟁취하려 하지 않을 것이었다. 이서영에게 있어서는 가장 좋은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늘 밤에는 남경은 두 사람의 혼인을 결정할 기분이 아니었다. 자객이 누군지 알아내지도 못한 데다가, 무진전의 죄수도 탈출하게 된 상황에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래도 이서영의 제안을 마음속에 새겨두긴 했다. 곧이어 남양은 영안전에서 나오자마자, 자신의 뒤를 따르는 남백훈을 노려보았다. 이내 남백훈이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공손히 인사를 올렸다. "어머니." "너…" 남양의 가슴속에는 여전히 답답한 응어리가 있었지만, 풀어낼 방법이 없었다. 이제 모든 사람들이 남백훈과 구공주가 함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여태 정성껏 키운 아들이 이렇게 아무 소리도 없이 남의 품에 빼앗기게 되다니. 그녀는 너무나도 억울하고 분했다. 이경은 곧바로 남백훈의 뒤를 따랐는데, 남양이 그녀를 노려보며 불쾌한 어조로 말했다: "구공주, 오늘 밤 정말 남백훈의 침실에 있었던 것이오?" 무진전에 든 자객을 아직까지 잡지 못한 상황에, 그 자객의 정체가 무엇인지 누가 감히 단정할 수 있겠는가? 사실 그녀는 여전히 윤세현과 이경이 의심스러웠다. 물론 대전 안에 있던 다른 사람들 역시 의심스러운 대상이긴 하다. 하지만 그동안 아무 일 없던 무진전에서, 왜 하필 윤세현과 이경이 온 후에야 자주 사고가 일어나는걸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우연의 일치가 많았다. "저희 두 사람, 너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여서 잠시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경은 남양의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아, 오히려 남양을 더욱 화나게
Baca selengkapnya

제477화

감히 나한테 들어가서 좀 앉아 있으라는 말도 안 해? 21세기에 이런 말을 들었다면, 그건 분명 의도가 뻔한 말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시대에, 그것도 남백훈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면 달랐다. 이경은 그가 자신한테 긴히 할 얘기가 있을 거라고 믿게 되었다. "들어와." 그렇게 이경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방문을 열어젖히고는 그를 안으로 들였다. 남백훈은 방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방문을 굳게 닫았다. 이내 그가 고개를 돌리는 순간, 목덜미가 서늘해지더니 차가운 비수가 그의 경동맥을 찔렀다. "방금 전 당신 목숨을 구해준 은인한테, 이렇게 구는 건 배은망덕한 거 아닌가?” "왜 나를 도와준 거지?" 이경은 그를 압박하며 천천히 방 안쪽으로 걸어 들어갔다. 그렇게 문과 멀어지고 나서야 그녀는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 "대체 무슨 꿍꿍이인 거야, 남백훈." 그러나 남백훈은 그저 조용히 그녀를 바라만 볼 뿐, 아무 말도 없었다. 굳게 다문 입술 사이로는 서늘한 기운이 배어 나오긴 했지만, 그 와중에도 그는 여유를 갖추고 있었다. 칼이 자신의 목덜미에 닿아, 조금만 삐끗해도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경을 바라보는 그의 눈빛은 매우 담담했으며, 심지어는 다정하기까지 했다. "내가 정말 널 해치지 않을 거라 생각해?" 이경은 눈을 가늘게 뜬 채 손에 힘을 더욱 꽉 주었다. "만약 나를 죽일 생각이 아니라면, 굳이 내 목에 흔적을 남기지 말게. 괜히 사람들의 의심을 사게 될 테니까." 남백훈의 말투는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고, 마치 한 줄기의 바람처럼 그저 담담했다. 그제야 그의 목을 겨누고 있던 칼이 서서히 눈 앞에서 사라져갔다. 남백훈의 말도 일리는 있었다. 만약 삼황자의 목에 칼자국이 남게 된다면, 또 한바탕 의심과 추측이 일어나게 될 수도 있었다. "왜 나를 도운 거야?" 이경은 다시금 물었다. 다행히 그녀의 말투는 방금만큼 서늘하고 살벌하지는 않았다. 남백훈은 의자에 앉은 채 마치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다
Baca selengkapnya

제478화

남백훈은 이경의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지만, 눈빛으로 그녀에게 분명한 대답을 전하고 있었다. 자신이 남다른 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경은 내심 골치가 아파졌다. "난 감정 따위는 필요 없어. 그러니 그 마음… 그만 거둬줘." 그녀에게 있어서 감정은 너무나도 귀찮은 것이었다. 과거 윤세현과의 일을 생각해 보아도 말이다. 귀찮게 감정 같은 걸 주고받을 바에는, 차라리 전장에서 한판 붙는 게 나았다. "허, 감정이 필요 없는 사람은 없어. 당신이나 나나 똑같지,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백훈은 여유롭게 웃었다. 심지어는 그녀의 거절에 상처받은 기색도 없어 보였다."내 앞에서 그렇게 무섭게 웃지 마!" 이경은 그마저도 싫은 듯했다. 게다가 남백훈이라는 이 남자를 도통 자세히 알 수가 없으니 더욱 불안했다. "난 당신 싫어. 정말 싫다고!" "조금도 좋아하는 감정이 없는 거야?" 남백훈이 갑자기 일어나 그녀에게 다가가서 되물었다. "정말, 아무런 느낌도 없어?" 그 순간, 이경은 갑자기 방금 남백훈이 자신의 목덜미를 할퀴던 광경이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얼굴이 화끈거렸다. "조금도 없어, 정말이야!" "그럴 리가 없는데? 내가 당신을 깨물었을 때, 몸이 떨리고 있었어." "다가오지 마." 이경은 다시금 허리춤의 단도를 움켜쥐었다. "다가오지 마, 더 다가오면 가만 안 둘 거야!" 남백훈은 그녀에게 거의 다가갈 무렵, 그녀의 곁을 스쳐 지나가 벽 쪽으로 향하여 야광주를 가렸다. "겁내지 마. 내가 당신을 구한 건 그저 내 진심에서 우러나온 행동일 뿐이지. 뭔가를 바라는 게 아니야." 어둠 속에서 남백훈의 얼굴은 선명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어렴풋이 윤곽정도는 식별할 수 있었다. "이 세상에 무서워하는 것 하나 없는 구공주가, 고작 남자의 고백을 받고 당황할 줄이야?" 그녀의 반응은 남백훈으로 하여금 웃음 짓게 했다. "대체 뭐가 두려운 거지?" "헛소리하지 마. 내가 언제 당황했다고 그래?" 이경은 애써 침
Baca selengkapnya

제479화

다행히 오늘 밤, 이서영이 직접 나서서 윤세현의 혐의를 풀어준 덕분에, 윤세현은 적어도 당분간은 안전해지게 됐다. 그러나 마음 한구석은 여전히 편치 않았다. 이서영과 윤세현의 사이는, 어쩌면 이경과 윤세현의 사이보다 훨씬 가까워 보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서영이 아는 일들 중에는 그녀가 전혀 알지 못하는 것도 있었다. 아, 참. 그 두 사람이 전에 한패였지. 난 그저 중간에 끼어든 남일뿐이었으니까…“걱정 마. 난 당신한테 어떠한 일도 강요하지 않을 거니까. 그리고 이런 얘기 듣기 싫으면, 앞으로 그냥 예전처럼 지내면 그만이야.” 남백훈은 의자 등받이에 몸을 기댄 채, 눈을 감고 휴식을 취했다. “밤이 깊었으니 얼른 자. 내일 어쩌면 많은 난제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이경은 곧바로 침상에 누웠지만, 그녀의 마음은 여전히 어지러웠다. 오늘 밤 마주한 검은 옷 사내는 분명 윤세현 같았다. 정말 그라면, 그가 데려간 죄수는 대체 누구이고, 지금 그 죄수는 대체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정말 남성인 걸까? ... “오라버니, 시간이 이미 늦었는데 이만 쉬셔야지요?” 이서영은 윤세현을 따라 방으로 들어왔다. 윤세현은 아까부터 약 반시간 가량 줄곧 창가에 선 채, 창밖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있었다. 마치 이경의 방처럼, 이곳 역시 칠흑같이 어두워 손가락 하나 보이지 않았다. 이서영은 간신히 그의 뒷모습을 보아낼 수 있었다. “오라버니, 아직도 화가 나 계신걸 잘 압니다. 하지만 저한테 다른 뜻은 없었습니다. 그저 오라버니를 돕고 싶었을 뿐입니다.” 윤세현은 여전히 차가운 기운을 내뿜고 있었다. “오라버니, 지난번 일은 제가 잘못했습니다. 단지... 오라버니를 너무 좋아해서 그냥...” 그녀가 일어나려는 순간, 윤세현의 무거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움직이지 마.” 이서영은 꼼짝도 못 하게 됐다. 밖에서 감시하는 사람들을 대처하기 위해, 윤세현이 그녀를 자신의 방에 머무르게 한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이성영이 가
Baca selengkapnya

제480화

남녀 단둘만 남아있는 방에서, 여자의 야릇한 신음 소리를 듣게 되면, 남자 누구나 흔들리지 않겠는가? 어느새 윤세현은 몸을 기운 채 이서영에게 더 가까이 다가갔다. 이서영은 심장이 점점 두근거리기 시작했고, 이젠 애써 꾸미지 않아도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그 와중에 몸도 더욱 뜨겁게 달아올랐고, 윤세현도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그렇게 자신을 덮칠 거라 확신하던 그 순간, 윤세현은 침대 위의 이불을 집어 들어 그녀의 몸을 확 덮어버렸다. "계속 소리 내. 두 시간 동안 소리를 내라고!" 이서영은 순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몸을 곧게 편 채 창가로 걸어가는 윤세현의 모습을 그저 멍하니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안이 벙벙해진 그녀는 신음 소리를 내는 것조차 잊어버렸다. 그러자 윤세현이 눈살을 찌푸린 채로 고개를 돌려 그녀를 흘겨보았다. 그의 차가운 눈빛에 이서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린 듯, 다시 신음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다만 이번에는 억울한 듯 울먹이며 소리를 냈지만, 윤세현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고, 조용히 창문을 열어젖혔다. 이서영이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는, 윤세현은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다. 이서영은 매우 화가 났지만 어찌할 도리가 없어, 마지못해 계속하여 신음 소리만 낼 뿐이었다. "아! 아악…" … 오늘 밤 무진전은 죄수를 한 명 잃게 되었다. 남양의 부장군인 구수가 돌아왔을 때는, 이미 자시를 훌쩍 넘긴 때였다. "폐하께서 정말 수많은 암위들을 파견하여 추적하셨지만, 현재까지는 아무런 소득이 없는 듯합니다." "현재 암위들은 영화전 쪽도 감시하고 있는데, 삼황자와 전하께서 영화전에 들어가신 이후로 지금까지 나오지 않고 계신다고 합니다." 즉 삼황자는 구공주의 방에 머물러 있다는 뜻이었기에, 이서영은 분명 윤세현의 방 안에 있을 거라 확신했다. "어머니, 제가 직접 사람들을 이끌고 쳐들어가 한 번 확인해 보는 건 어떨까요? 다들 방 안에 정말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겁니다." 남박민이 물었다. 그러자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4647484950
...
55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