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세자한테 전해 주겠다고?그 말에 방금까지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청지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한밤중에 성인 남녀가 한 방에 있는 게 얼마나 위험한데, 굳이 세자 나리의 침실에 들어가려는 의도가 뭐야?”“그게…”청도는 괜히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이내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마침 방에서 걸어 나오는 윤세현이 눈에 들어왔다.순간 코끝이 시큰해진 청도는 곧장 앞으로 나섰다.“공자님, 이놈들이 저를 괴롭혀요!”그러자 청지와 문정수도 뒤를 돌아 방에서 걸어 나오는 세자를 바라보았다.그 수려한 자태는 어두운 달빛 아래에서도 청량한 기운을 풍겼다.두 사람이 잠시 멈칫한 사이, 청도는 그 틈을 타 빠른 걸음으로 윤세현에게 달려갔다.“공자님!”청도는 코끝과 눈시울이 붉어졌고, 괜히 가슴 한구석이 시큰해졌다. 마치 온갖 고생을 겪은 끝에 마침내 자신의 사내 곁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그녀는 쉰 목소리로 겨우 입을 열었다.“공자님, 저는 그저 인삼차를 가져다드리려 했을 뿐인데, 이놈들이 끝까지 허락하지 않더군요. 공자님, 저와 홍매는 지금껏 공자님을 모시면서 온갖 정성을 다했고,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한마디 불평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놈들이 온 이후로…”“나를 모시는 게 그렇게 힘들고 고달프면, 앞으로는 지화각에 가서 장주를 모셔.”윤세현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계단을 내려와 후원으로 걸어갔다.청도는 순간 멍해졌다. 그가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설마, 나를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건가?“공자님…”그녀는 여전히 그를 뒤쫓아가려 했다.그러자 문정수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그녀를 가로막았다.“나리께서는 방해받는 걸 싫어하시니, 이만 돌아가.”“공자님!”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 청도는 목이 쉬도록 외쳤다.“공자님, 저는 지화각에 가기 싫습니다. 공자님, 저는 그저 공자님을 모시고 싶을 뿐입니다!”문정수가 그녀를 쫓아내려던 찰나, 뜰을 걷던 윤세현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뒤돌아 청도를 바라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