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다시 태어난 구공주, 그녀의 당찬 인생: Bab 931 - Bab 940

940 Bab

제931화

이경은 순간 멍해졌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이지?눈앞의 무연이 낯설게 느껴졌다. 평소 그녀가 알던 무연의 모습이 아니었다.“정말 화난 거야? 내 설명은 한마디도 듣기 싫은 거야?”이경은 어머니가 예전에 농담 삼아 한 말 한마디 때문에 무연이 평생을 바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어머니도 참,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까지 망쳐 놓을 필요가 있었을까?“무연, 남성은 아직 살아 있어. 이 일은 내가 어머니에게 직접 너한테 해명하라고 할게.”남성이 살아 있다는 말에 무연의 눈동자가 반짝였다.사실 그는 줄곧 짐작하고 있었다. 이경은 최근에 일어난 일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준 적이 없었지만, 오랫동안 그녀의 곁에 머물면서 그녀를 점점 더 잘 알게 된 무연은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이경이 분명 남성에 관한 소식을 찾아냈을 것이고, 어쩌면 남성이 이 산장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고.그가 굳이 묻지 않은 건 이경을 믿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에게는 일을 처리하는 데 나름의 분수가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이경이 먼저 이야기하지 않는 이상, 그는 간섭할 생각이 없었다. 그저 그녀를 잘 돌보고 지킬 생각뿐이었다.하지만 자신이 묻지도 않고 간섭하지도 않은 결과가, 어느 날 갑자기 이경에게 다른 여자를 찾아보라는 말을 듣게 되는 것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난 살아서도 전하의 사람이고, 죽어서도 전하의 곁에 머무는 귀신이 될 거야. 당신이 나를 쫓아내고 싶다면, 차라리 한 칼에 나를 죽여!”“무연……”이경은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한마디도 꺼낼 수 없었다.그녀는 무연의 집착이 얼마나 깊은지 절실히 느꼈다.그 깊이가 마치 심장 깊숙한 곳에 낙인이 찍힌 듯했다.“무연, 내 마음속에 다른 남자가 있다는 거 너도 잘 알고 있잖아.”이경의 눈빛은 점점 무거워졌고, 말투도 차가워졌다.“적어도 나를 쫓아내지는 마.”무연은 그녀의 곁을 떠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했다.“그래도 내가 어떻게 네가 평생 쓸쓸하게 내 곁만 지키는 걸 보고만 있을 수 있겠어?”이
Baca selengkapnya

제932화

무연의 집착은 점점 깊어져만 갔다.이경은 이 난감한 상황을 어떻게 수습해야 할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그녀는 무연을 싫어하지 않았지만, 무연에게 느끼는 감정은 그저 친구로서의 우정뿐이었다.충성심이 강한 고대인들은 한 번 주인을 모시게 되면 평생 그 사람을 주인으로 여기곤 했다.하지만 현대인인 이경이 살아온 21세기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이가 매우 평등했다.부귀빈천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은 자기 인생의 주인이었다.그렇기에 이경은 무연에게 영원히 자신의 곁을 지키라고 할 수는 없었다.어쩌면 이 문제는 어머니가 완전히 깨어난 뒤에야 다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았다.지금은 무연에게 무슨 말을 하든 그가 화를 내거나 절망할 게 뻔했다.“앞으로 다시는 이런 얘기 하지 않을게. 그러니까 화내지 마.”이경은 그제야 무연에게 붙잡힌 손목을 천천히 빼냈다.“하지만 앞으로는 더 이상 나를 주인으로 여길 필요 없어. 너와 나는 똑같이 평등한……”“당신과 나는 달라.”무연은 오늘따라 유독 시무룩해 보였다. 자신이 더 이상 이경을 보호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그의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무거웠다.이경의 무공이 갑자기 향상된 것은 분명 좋은 일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무연은 자신이 더 이상 그녀의 발걸음을 따라가지 못하게 되었다는 사실도 깨달았다.“난 앞으로 열심히 무공을 연마할 거야. 그리고 언젠가는 당신 곁에 서서 당신을 지킬 거야.”“무연……”“그러니 다시는 나를 버릴 생각 하지 마. 당신이 나를 원하지 않으면, 난 더 이상 이 세상을 살아갈 용기가 없어.”그 순간, 무연은 갑자기 고개를 숙이더니 이경이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아주 가벼운 입맞춤이었다.이내 그는 자리를 떠났다.이경은 얼어붙은 채 멍하니 서 있었다.저 녀석이 방금 뭘 한 거지? 아니…… 아니! 나한테 키스했잖아!비록 이마에 한 입맞춤일 뿐이었다. 심지어 21세기에는 외국 친구들끼리 만나면 가볍게 뺨을 맞대며 인사하기도 했다.하지만 방
Baca selengkapnya

제933화

이경은 싫고 안 싫고의 문제가 아니었다.하지만 칠조가 보기에는 남자 복이 많은 이경이 너무나도 부러웠다.남들은 원해도 얻을 수 없는 것이니까.칠조는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그러나 일이 이미 이 지경이 된 이상, 그녀로서도 어찌할 방도는 없었다.“당신은 장차 여제가 될 사람이야. 여제는 한 명의 남자만 곁에 둬야 한다는 법은 없지. 무연은 비록 모든 면에서 세자보다 못하긴 하지만, 다른 남자들과 비교하면 어느 하나 부족할 게 없는 훌륭한 남자야.”“나도 알아.”무연이 훌륭하다는 건 굳이 누가 설명해 줄 필요도 없었다.다만……“난 많은 남자를 곁에 둘 수 없어. 넌 이해 못 할 거야.”“당신이야말로 이 상황을 이해 못 하고 있어.”칠조는 깊은 상실감에 온몸의 힘이 빠진 모습으로 이경을 바라봤다.“당신은 여제가 될 사람이야. 그렇다면 반드시 후궁을 채워야 하잖아. 설령 그 남자들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당신은 받아들여야 해.”“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받아들여야 해?”이경은 눈썹을 찌푸렸다.이건 그저 다른 사람의 일생을 망치는 것 아닌가?“권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서지!”칠조는 마치 백치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이경을 바라봤다.“역대 여제들 중에 시군을 여럿 두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어? 봉구경 역시 여제 폐하께서 남성 전하에게 지정해 주신 시군 중 한 명이야. 이게 뭐 그렇게 이상한 일이라고 그래?”“뭐라고?”뜻밖의 이야기에 이경의 마음속에는 묘한 쓸쓸함이 밀려왔다.“네 말은, 봉구경이……”“맞아! 봉구경은 남성 전하의 시군 중 한 명이야. 그렇지 않고서야 남성 전하가 이렇게 오랫동안 곁에 없는데도 봉구경이 지금까지 홀로 지내겠어?”기나긴 수십 년의 세월을 홀로 살아가는 게 쉬운 줄 아냐고.봉구경과 무연은 어쩌면 같은 부류의 사람일지도 모른다.전하가 자신을 원하지 않으면 남은 생을 외롭게 지내야 하는 사람들.참으로 처참한 처지였다.봉구경을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칠조 역시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봉구경이 당시 전하를 배신했다고
Baca selengkapnya

제934화

그날 밤, 이경은 계속 뒤척이다가 결국 잠을 이루지 못했다.한편, 또 다른 사람도 쉽사리 잠들지 못했다.그는 창가에 서서 창밖의 어두운 밤하늘을 바라봤다.머릿속에는 오늘 밤 그 여자가 자신의 어깨에 기대던 장면만 맴돌았다.대체 언제부터 이런 호흡이 맞기 시작한 걸까? 그녀가 그저 눈빛을 한 번 보냈을 뿐인데, 그는 단번에 그녀의 뜻을 알아차렸다.이런 마음의 교감은 그도 여태껏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심지어 그는 얼마든지 그녀에게 기꺼이 어깨를 내어줄 마음까지 있었다.당시에는 전투에 집중하느라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하지만 밤이 깊어지고 주위가 고요해져 마음이 가라앉고 나서야, 그는 문득 깨달았다. 당시의 자신은 정말로 기꺼이 그러고 싶어 했다는 것을.기꺼이 그녀의 뒤에 서서 가장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고 싶었다는 것을.그녀가 무엇을 하고 싶든, 어떤 계략과 전략을 펼치려 하든, 그는 그녀가 마음껏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싶었다.그녀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면 자신이 가장 날카로운 검이 되어 그녀를 대신해 누군가를 구하기도 하고, 누군가를 죽이기도 할 수 있었다.그는 줄곧 자신이 자부심이 강하고 심지어 오만하고 자만심까지 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어째서인지 그녀의 곁에 있을 때만큼은 그녀를 위해 비바람을 막아 주고 도와주는 일이 무척이나 달콤하게 느껴졌다.이런 느낌은 조금도 낯설지 않았다. 마치 예전부터 그래 왔던 것처럼.설마 그 여자가 정말로 자신의 기억 속에서 품에 안겨 있던, 얼굴이 흐릿하게 남아 있는 그 어린 아가씨인 걸까?같은 시각, 청도는 밖에서 오랫동안 서성이고 있었다.공자의 방에는 여전히 촛불이 켜져 있었다. 그녀가 들고 있는 인삼차는 벌써 세 번째로 새것으로 바꾼 것이었다.하지만 청지와 문정수는 여전히 회랑 밖을 지키며 그녀가 가까이 다가가지 못하게 막고 있었다.이번이 윤세현의 방에 들어가려는 세 번째 시도였다.“당신들이 이경의 사람이라는 건 잘 알아. 하지만 공자님의 시중과 식사는
Baca selengkapnya

제935화

직접 세자한테 전해 주겠다고?그 말에 방금까지 줄곧 입을 다물고 있던 청지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한밤중에 성인 남녀가 한 방에 있는 게 얼마나 위험한데, 굳이 세자 나리의 침실에 들어가려는 의도가 뭐야?”“그게…”청도는 괜히 억울한 기분이 들었다. 이내 고개를 들어 바라보니, 마침 방에서 걸어 나오는 윤세현이 눈에 들어왔다.순간 코끝이 시큰해진 청도는 곧장 앞으로 나섰다.“공자님, 이놈들이 저를 괴롭혀요!”그러자 청지와 문정수도 뒤를 돌아 방에서 걸어 나오는 세자를 바라보았다.그 수려한 자태는 어두운 달빛 아래에서도 청량한 기운을 풍겼다.두 사람이 잠시 멈칫한 사이, 청도는 그 틈을 타 빠른 걸음으로 윤세현에게 달려갔다.“공자님!”청도는 코끝과 눈시울이 붉어졌고, 괜히 가슴 한구석이 시큰해졌다. 마치 온갖 고생을 겪은 끝에 마침내 자신의 사내 곁으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었다.그녀는 쉰 목소리로 겨우 입을 열었다.“공자님, 저는 그저 인삼차를 가져다드리려 했을 뿐인데, 이놈들이 끝까지 허락하지 않더군요. 공자님, 저와 홍매는 지금껏 공자님을 모시면서 온갖 정성을 다했고,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한마디 불평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놈들이 온 이후로…”“나를 모시는 게 그렇게 힘들고 고달프면, 앞으로는 지화각에 가서 장주를 모셔.”윤세현은 그녀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계단을 내려와 후원으로 걸어갔다.청도는 순간 멍해졌다. 그가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설마, 나를 조금도 걱정하지 않는 건가?“공자님…”그녀는 여전히 그를 뒤쫓아가려 했다.그러자 문정수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그녀를 가로막았다.“나리께서는 방해받는 걸 싫어하시니, 이만 돌아가.”“공자님!”더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된 청도는 목이 쉬도록 외쳤다.“공자님, 저는 지화각에 가기 싫습니다. 공자님, 저는 그저 공자님을 모시고 싶을 뿐입니다!”문정수가 그녀를 쫓아내려던 찰나, 뜰을 걷던 윤세현이 갑자기 걸음을 멈추더니 뒤돌아 청도를 바라
Baca selengkapnya

제936화

입을 꾹 다문 청도의 모습에 윤세현은 더욱 불쾌감을 느꼈다.지루해진 그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려는 순간, 청도는 부끄러움을 억누르고 급히 대답했다.“예!”이상한 분위기에 문정수와 청지는 자신들이 조금 멀리 물러나 두 사람에게 자리를 내주어야 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나저나 세자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알 수가 없었다. 여자를 꼬시려는 건가?이 사실을 공주가 알게 되면, 그 성격에 청도를 당장 죽이려 들 텐데.그런데 세자의 취향이 언제부터 변한 거지? 이런 유형의 어린 아가씨는 전에도 무수히 많았는데?그때는 세자가 그 누구에게도 마음을 준 적이 없었다.한편 청도는 옆에 제삼자가 있다는 사실도 더는 신경 쓰지 않았다.오늘 밤이야말로 자신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했다.공자만 원한다면 그녀는 언제든지 자신의 몸을 바칠 의향이 있었다.“공자님!”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윤세현을 바라보았다.자신의 고백을 들으면 공자도 어느 정도 수줍어하고 부끄러워할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뜻밖에도 윤세현의 얼굴은 시종일관 얼음장처럼 차갑고 담담했으며, 조금의 표정 변화도 없었다.그러나 그녀는 개의치 않았다. 오늘 밤 어떻게든 공자의 여자가 되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공자님, 저는 공자님께 어울리는 사람이 아니라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기꺼이 공자님 곁에서 노비가 되든 시녀가 되든, 그저 공자님을 따르고 싶습니다. 공자님만 받아들여 주신다면, 저는 공자님을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습니다.”“설령… 설령 공자님께서 저를… 저를…”순간 얼굴이 붉어진 그녀는 너무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그래도 주먹을 꽉 쥐고는 말을 마저 이어 갔다.“공자님께서 원하신다면, 저는 공자님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의향이 있습니다.”그 말에 문정수와 청지의 얼굴도 붉어졌다.이 상황에서 물러나면 세자가 뭐라고 하지는 않을까?하지만 청도가 갑작스럽게 고백한 데다 듣는 사람마저 얼굴이 붉어질 만한 말까지 꺼내자,
Baca selengkapnya

제937화

결국 청도와 홍매는 청지와 문정수에게 내쫓기고 말았다. 홍매는 도무지 영문을 알 수 없었다.그래도 다행인 것은, 어느 정도 양심이 있었던 문정수가 청도는 곧바로 쫓아낸 반면, 부상당한 홍매는 사람을 시켜 지화각으로 보냈다.청도는 자신의 일편단심이 공자에게는 그저 '폐물'이라는 한마디로 끝나게 될 줄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어떻게 이렇게 무정할 수가 있지? 예전의 공자는 절대 이렇지 않았는데.청도는 산장 뒷문에 앉아 다리를 끌어안고 처량하게 울었다.뛰어난 무예를 지닌 그녀는 늘 장주에게 충성을 다했고, 공자에게는 더욱 마음을 다해 왔다.그런데 마지막에 이런 꼴을 당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이 산장에는 좋은 사람이 하나도 없다니.심지어 공자마저 그들에게 나쁜 영향을 받게 되다니."흑...""남에게 미움받고 여기서 혼자 운다고 무슨 소용이 있어?"갑자기 누군가의 낮은 목소리가 그녀의 뒤에서 들려왔다.깜짝 놀란 청도는 재빨리 뒤돌아보았다.그녀의 무공은 결코 약하지 않았지만, 뜻밖에도 누군가 다가오는 발소리를 조금도 듣지 못했다.뒤쪽 구석의 어둠 속에 검은 그림자 하나가 서 있었다.청도는 눈을 가늘게 뜨고 한 손으로 눈가의 눈물을 닦아 내며 상대를 노려보았다."당신 누구야?""네 소원을 대신 이뤄 줄 수 있는 사람."검은 옷을 입은 사내가 서 있었다.청도는 상대를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얼핏 보이는 체격으로 보아 여자인 듯했다.하지만 가면을 쓴 데다 헐렁한 옷까지 걸치고 있어, 자세히 살펴봐도 본래의 체형과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다."대체 뭘 하려는 건데?"그러자 상대는 차갑게 웃었다."그건 네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달려 있어."그 말에 청도의 마음 한구석이 시큰해졌다.이런 상황에서 자신이 뭘 더 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장주를 오랫동안 따르면서 그녀는 줄곧 욕심도 바람도 없이 살아왔다. 공자님을 만나기 전까지는.그녀는 결코 권세를 탐하지 않았고, 재물도 똥처럼 여겼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고, 오직 공자만을 원했다
Baca selengkapnya

제938화

"어젯밤 당신은 그 자리에 없어서 모르겠지만, 세자가 엄청 무정하게 굴었다고!"칠조는 오늘따라 유독 기분이 좋았다.그녀는 문정수가 전해 준 소식을 이경에게 이야기하면서, 마치 자신도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생생하게 설명했다."세자가 글쎄, 마지막에 '너 같은 폐물을 어디에다 쓰겠어?'라고 했대! 어머나! 생각해 봐. 좋아하는 남자한테 그런 욕을 먹으면 마음의 상처가 얼마나 깊겠어?"그녀는 고개를 저으며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너무 불쌍하잖아!""불쌍하다고?"천천히 고기죽을 먹던 이경은 고개를 들어 칠조를 쳐다보았다."그런데 난 왜 네가 남의 불행을 즐기는 것처럼 느껴지는 거지?"그 말에 칠조는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속내를 들켰으니 더는 굳이 착한 척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했다.이내 그녀는 분노에 찬 표정으로 탁자 옆으로 가 앉았다."사실 그 두 여자가 분수를 모르는 거야! 자기들이 세자 곁에 있으니까 당연히 세자의 여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지!""여태 몰랐어? 그년들이 뒤에서 세자와 당신을 바라보는 눈빛이 얼마나 다른지!"청도와 홍매는 세자를 대할 때면 그의 매력에서 헤어 나오지 못해 언제든 몸을 바칠 듯한 모습이었다.반면 공주를 바라볼 때는 당장이라도 공주를 찢어 버리고 싶은 듯 독기가 가득했다."사실 그들도 이미 짐작하고 있을 거야. 당신과 세자가 한 쌍이라는 걸. 여화행도 알고 있잖아.""그런데도 그 와중에 그년들은 그 틈을 파고들려고 한 거야. 가증스럽지 않아?"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이렇게 무작정 남의 사람을 가로채려 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만약 세자가 기억을 되찾은 뒤에도 여전히 공주에게 감정이 없다면, 그때 다시 틈을 노려도 늦지 않았다.그런데 지금 세자가 기억을 잃은 틈을 타 뻔뻔하게 파고들려 하다니!그렇기에 세자가 그들을 쫓아냈다는 사실이 더없이 통쾌하게 느껴졌다.문정수가 이 소식을 전하러 왔을 때도 말투가 무척 흥분되어 있었다. 모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이미
Baca selengkapnya

제939화

사대 가문 사람들은 갑작스레 찾아와 성주에게 미리 출발할 것을 요구했다.듣자 하니 공물이 도착한 것 같았다."설마 그 공물이 여태까지 여러분의 손에 없었던 겁니까?"이경은 이번에 자신이 호송해야 할 공물에 대해 무척 궁금해했다.하지만 내심 궁금해할 뿐, 모두가 전에 말했듯 황실 대전 앞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공물에 손을 댈 수 없었다.사람에게 각자의 원칙이 있듯, 업종마다 지켜야 할 규칙이 있는 법이다.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녀는 공물에 절대 손대지 않을 생각이었다.물론 공물 자체가 자신과 관련된 경우는 예외였다.이내 모용서가 입을 열었다."확실히 전에는 저희에게 공물이 없었습니다. 공물은 어젯밤에야 도착했지만, 이 사실은 아직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습니다.""그러니까 전임 성주를 습격하고 심지어 나까지 습격하려 했던 자들도, 그전까지 공물이 여러분의 손에 없었다는 사실은 여전히 모른다는 거죠?""저희는 공물이 성주님께 맡겨질 거라는 소문을 이미 퍼뜨렸습니다."모용서는 다소 죄책감을 느꼈다. 어젯밤 성주가 암살당할 뻔했다는 사실도 이미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이내 그는 온화한 말투로 말했다."그렇게 한 것은 단지 공물을 운송하는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서였습니다."이경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여화행과 옆에서 차를 마시던 윤세현도 입을 열지 않았다.이제 와서 원망해 봐야 소용없었다.사실 여화행은 나름의 계획이 있었지만, 아직 직접 나서기에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했다.이경의 입장에서는 돈을 받고 남의 재앙을 대신 해결해 주는 일이니,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는 것쯤은 이미 예상하고 있었다.게다가 애초에 그녀가 황성으로 향하는 목적부터가 순수하지 않았다.그러니 이 일은 누구의 잘못이라고도 할 수 없었다."그래서 이제 공물이 정말 도착한 거죠?"이경은 무거운 눈빛을 띤 채 자신의 감정을 최대한 감췄다.모용서는 잘 알고 있었다. 자신들의 행동이 분명 이경을 화나게 하리라는 것을.하지만 그녀는 돈을 받았으니 위험을 감수하
Baca selengkapnya

제940화

내일 바로 출발하기로 했지만, 공물이 아직 이경의 손에 들어오지 않았다.곧이어 여화행은 직접 사대 가문의 도련님들을 문밖까지 배웅했고, 이경은 바로 남원으로 향했다."제 의술은 당신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그녀는 여전히 남원 밀실 앞을 지키고 있는 근마마를 바라보았다.금근영은 어느새 얼굴에 혈색이 돌아 붉은 기운이 감돌았다.이틀 전만 해도 큰 중상을 입었지만, 이제는 기혈이 원활하게 돌고 안색도 평소와 다름없었다.그녀는 구공주의 의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다만 그녀가 모시는 이는 매우 중요한 사람이었기에, 어떤 결정도 쉽게 내릴 수 없었다."그날, 내가 널 화나게 해서는 안 됐어."그 말에 이경은 곧바로 눈을 흘겼다."당신이 제정신이기만 했어도 남성이 직접 '이경이 내 딸이야'라고 말하는 걸 들을 수 있었을 텐데...""주인님은 항상 혼수상태로 계셨으니, 바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전혀 모르셨을 거야. 그러니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당연히 모르시겠지."그 때문에 금근영은 남성이 인정했다 하더라도, 어쩌면 구공주에게 속은 것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구공주는 워낙 계략이 많고 치밀하며 영리한 사람이었으니까.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그녀에게 맡겼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바로 이런 이유로 모두가 이경을 더욱 경계하는 것이었다.어찌 됐든 그녀만큼 대단한 인물이 해를 끼치려 든다면, 그들로서는 매우 곤란한 처지에 놓일 테니.그 말에 기가 찬 이경은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사실 지금의 윤세현은 저를 잊었으니, 저도 별다른 기대는 없어요. 제가 당신들을 돕지 않으면, 당신들도 저를 어찌할 수 없잖아요."이경의 말에 금근영과 옆에 앉아 있던 언마마는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그들은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만약 이경이 세자를 신경 쓰지 않는다면, 자신들에게는 더 이상 이경을 붙잡아 둘 만한 수단이 없다는 사실을."솔직히 말씀드리면, 제가 당신들을 위해 일하려는 것도 모두 제 어머니인 남성을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899091929394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