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천은 전당급 천재였다.나이는 어렸지만, 전부에서 가장 뛰어난 설계사이기도 했다.첨단 무기와 정밀 기기 등, 상상해 낼 수 있는 것이라면 그녀가 만들어 내지 못하는 건 없었다.그뿐만 아니라, 그녀는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았고, 어떤 것이든 한 번 배우면 바로 익혔다.심지어는 비행기와 잠수함은 물론, 로켓과 충천포까지 설계할 수 있었다.총기 소지가 허용되지 않던 시대에, 그녀가 설계한 많은 무기는 탄약이 필요 없었지만 그 위력은 총이나 대포보다도 더 강력했다.이러한 재능 때문에 그녀는 한때 사람들에게 붙잡혀 강제로 두뇌를 연구당할 뻔했다.당시 이경이 사람들을 이끌고 들어가 그녀를 구해 내지 않았다면, 그녀는 진작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만큼 이경조차 감탄할 정도의 실력이었지만, 그녀의 나이는 이경과 비슷한 겨우 스무 살 남짓이었다.전부에 있을 당시, 이경은 매번 적군의 진지를 함락할 때마다 용천을 데리고 갔다.용천은 이경의 가장 강력한 후원자였고, 그녀의 실력은 수십 명으로 구성된 전문 지원 부대를 능가할 정도였다.이를 보아도 용천이 매번 전투에서 얼마나 중요한 위치와 역할을 맡았는지 알 수 있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경이 살해당하고 시간을 회귀한 뒤, 용천과는 수백 년이나 떨어지게 되어 다시 만날 기회가 없었다.“만약 충분한 시간만 준다면, 그 여자는 시간 여행 기계까지 연구해 낼지도 몰라. 내 말 믿겨?”이경은 가볍게 웃었다.시간 여행 기계 같은 건 물론 농담일 뿐,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았다.그녀는 그저 감회에 젖어 용천을 그리워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나저나 용천 그 녀석은 지금 대체 뭘 하고 있을까?…그날 밤 자정 무렵, 무연이 급히 이경의 방문을 두드렸다.“봉구경이 사라졌다고?”이경은 졸린 눈을 겨우 비볐다.오늘 밤은 그녀가 가장 편안하게 잠든 밤이었다.어머니와 자신이 같은 산장에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마치 어머니의 품에 안겨 잠든 것 같았다.평소 같으면 이 시간에도 아직 잠들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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