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터닝포인트: Chapter 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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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1화

“누가 네 찐빵 원한대?”주시우가 침착한 목소리로 말하며 손에 쥔 찐빵을 내던졌다.빵이 날아가자 소지훈 몸에 달라붙어 있던 멧돼지가 공중으로 펄쩍 뛰어올라 아직 공중에 떠 있는 주머니를 한입에 물었다. 바닥에 착지한 뒤에는 빵만 물고 사라졌다.“그, 그냥 이렇게 떠난다고?” 소지훈은 멍하니 그 장면을 바라보았다.“내가 말했잖아. 저 녀석은 먹이를 찾으러 나온 거라고.”주시우는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소지훈을 바라보았다.“그러니까 저 녀석이 나를 쫓아온 건 내가 너보다 더 잘생겨서가 아니라 저 빵 때문이라고?”소지훈은 자신이 주시우보다 잘생기지 않았다는 사실도, 빵 한 조각 때문에 엉덩이를 찢길 뻔했다는 사실도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주시우가 말했다. “멧돼지가 먹보이긴 해도 눈이 멀진 않았어.”“...”“대부님.”주아윤이 작은 몸집으로 달려와 소지훈 곁에 쪼그려 앉았다.“괜찮아요? 다친 데 없어요?”주아윤뿐만 아니라 신예린과 이정현도 달려왔다.소지훈은 익숙한 모습이 멀리서부터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보며 그녀에게 용맹하고 위엄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지금은 초라하게 모래밭에 엎드려 있었다.‘부끄러워. 정말 창피해!’신예린은 모래 위에 엎드려 움직이지 않는 소지훈을 보자 무슨 일이라도 있는 줄 알고 재빨리 말했다. “제가 한번 살펴볼게요.”그녀가 곁에 쪼그려 앉자마자 소지훈이 얼버무리며 말했다.“제수씨, 난 괜찮아요. 그냥... 엉덩이를 멧돼지한테 찔렸을 뿐이에요.”말을 마치자 머리 위에서 가벼운 웃음소리가 선명하게 들려왔다.이정현이었다.소지훈은 얼굴을 들 수 없었다.그는 이 바다가 싫었고 따라오지 말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는 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소지훈은 주시우의 부축을 받으며 호텔 방으로 돌아갔고 주시우가 약도 사줬다. 소지훈은 알아서 약을 바른 후 침대에 누워 잠깐 눈을 붙였다.오후가 되자 엉덩이 통증이 덜해졌고 우울한 기분에 혼자 해변을 산책하기로 했다.얼마 걷지 않아 이정현이 해변 의자에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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