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이 떠난 뒤 저녁 식사 때 신예린은 로비 직원으로부터 들은 소식을 언급했다.“오늘 오후에 아이 하나가 바다로 휩쓸려 갔는데 누군가 구해줬대.”“정말이요?” 주아윤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물었다.“응, 아저씨 아줌마들 말로는 해변에서 가장 무서운 게 이런 일이래. 부모는 정말 한순간도 아이 곁을 떠나선 안 돼. 그때 아무도 구해주지 않았다면 작은 생명은 한순간에 사라졌을 거야.”신예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엄마가 된 후로는 더욱 공감하게 되었고 아이들에 관한 안 좋은 소식을 보기가 힘들었다.옆에 있던 주시우가 손을 뻗어 주아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너도 위험한 곳에 혼자 가지 마. 어디 가서 놀고 싶으면 엄마 아빠한테 말해. 위험하지 않은 곳이면 엄마 아빠가 같이 갈 수 있어.”주아윤이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구해준 사람은 아저씨였어요, 아줌마였어요? 정말 대단해요.”신예린이 이 이야기를 꺼내자 소지훈은 귀를 쫑긋 세우고 허리를 꼿꼿하게 폈다.‘계속 더 얘기하라고.’“남자라고 들었어. 파도가 꽤 높아서 다들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혼자 들어가서는 몇 번이나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밀려났다가 겨우 구했대.”“그 아저씨 정말 대단하네요.”“응, 착한 사람이지.”주시우가 입을 열었다. “모두가 바다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그 사람만 감히 들어갔으니 용기가 대단해.”이때 소지훈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기침을 몇 번 했다. “흠흠.”헛기침 소리에 세 가족은 일제히 그를 바라보았다.소지훈은 입가에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자랑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당신들이 말하는 그 대단하고, 착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 바로...”그는 본인을 가리키며 당장 칭찬해달라는 표정을 드러냈다.“바로 나지.”소지훈의 예상대로 셋은 놀란 표정을 지었다.‘훗, 어때? 반하겠지.’역시나 그 말을 들은 주아윤이 잔뜩 우러러보는 표정을 보였다.“대부님, 대단해요.”소지훈은 겸손한 자세를 취하며 다시 말했다.“한 가지 더 발표할 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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