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이런 소문은 실증되지 않았지만 스크레라가 준비한 인력들의 추동하에 곧 일부 사람들의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천일제약의 주가는 하락했다. 비록 그 폭은 크지 않았지만 충분히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강시연도 당연히 이러한 뉴스를 주목했다. 그녀는 즉시 아버지의 비서에게 전화를 걸었고 소식을 듣고는 미간을 찌푸렸다.“아가씨, 안심하세요. 모두 경쟁사의 악의적인 비방이에요. 회사는 이미 고소장을 발송할 준비를 하고 있어요.”비서의 목소리는 차분하게 들렸지만 강시연은 그 속에서 쉽게 알아차리지 못할 피로를 느꼈다.“떠도는 여론 외에 회사 내부에도 무슨 문제가 생긴 것 아니에요?”강시연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전화기 너머에서 몇 초 동안 침묵이 흐른 후 한숨이 들려왔다.“휴, 사실은 10년 넘게 협력해온 몇몇 공급업체들이 갑자기 공급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제안했는데 그 이유도 매우 억지스러워요. 그리고 연구개발팀에서도 핵심 인력 두 명이 비전제약의 높은 연봉을 받고 스카우트되었어요.”‘역시!’강시연은 마음이 가라앉았다. 이 모든 것은 그녀가 추측한 것과 같았다. 스크레라와 비전제약이 손을 잡은 것이다.“아빠는 좀 어떠세요?”강시연은 아버지가 제일 걱정이었다.“이사장님은... 괜찮으세요. 최근에 스트레스가 좀 심해서 흰머리가 많이 느셨어요.”전화를 끊은 강시연은 책상 앞에 앉아 마음이 무거웠다. 그녀는 이것이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크레라의 목표는 그녀였고, 아버지와 천일제약은 단지 상대방이 자신을 공격하기 위한 도구일 뿐이었다.그녀는 아버지가 오랜 심혈을 기울인 회사를 하루아침에 무너뜨릴 수 없었다.하지만, 그녀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강시연의 현재 능력으로는 스크레라와 그녀의 배후 세력과 맞설 수 없었다.진수혁.저도 모르게 머릿속에 그의 이름이 떠올랐다.그러나 강시연은 자조적으로 고개를 가로저었다.‘왜 그 사람을 생각하는 거야? 지금 우리 사이에 날 도와줄 리가 없잖아?'더군다나,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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