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야!”연천능은 바람처럼 날아와 손을 뻗어 백진아를 품에 안았다.그와 동시에 공간 안에 있던 사람들이 모두 갑판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어떤 이는 수련을 하고 있었고, 어떤 이는 음식을 먹고 있었으며, 어떤 이는 목욕을 하고 있었고, 또 어떤 이는 요리를 하고 있었다…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왜 갑자기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지 전혀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진아야!”연천능은 백진아를 끌어안은 채 눈을 붉히며 처절하게 울부짖었다.백진아의 눈과 귀, 코, 입에서는 피가 흘러 나오고 있었다.“진아야, 진아야, 안 돼…”연천능은 머릿속이 새하얘졌고, 목소리는 심하게 떨렸다. 그는 덜덜 떨리는 손을 들어 백진아의 코밑에 가져다 댔다.그는 두려웠다. 너무나도 두려웠다.숨결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녀의 호흡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진아야!”그는 백진아를 품에 안은 채 하늘을 향해 처절한 울부짖음을 터뜨렸다. 그 소리에 돛대 위에 앉아 있던 바닷새들이 놀라 일제히 날아올랐다.위에서 놀고 있던 적염도 밧줄을 타고 내려오며 초조하게 ‘찍찍’ 울어댔다.보아 역시 갑작스러운 변고에 겁을 먹었다. 작은 손에 들고 있던 포도송이가 갑판 위로 떨어졌고, 포도알은 사방으로 굴러갔다.한참 뒤에야 정신을 차린 보아는 크게 외쳤다.“어머니! 어머니! 으앙…”그녀는 울면서 달려와 힘없이 늘어진 백진아의 팔을 끌어안았다.“어머니! 어머니! 으앙…”연천능은 보아의 울음소리를 듣고서야 가까스로 이성을 되찾았다. 그는 서둘러 보원단을 꺼내 백진아에게 먹였다.하지만 백진아는 삼킬 수 없는 상태였기에, 어쩔 수 없이 내공으로 약을 밀어 넣어 위까지 내려가게 했다.연청리가 빠르게 다가와 말했다.“당황하지 말거라. 내가 한번 살펴보마!”보아는 구원의 손길이라도 잡은 듯 연청리의 소매를 붙들었다.“둘째 스승님, 제발 어머니를 살려주세요! 어머니를 살려주세요!”독의 이해도 급히 달려왔다.“셋째 스승인 나도 있잖아. 나도 살펴보마!”백진아는 정신력으로 두 사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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